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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의 시대, 한국은 ‘카카오톡’으로만 통한다?카카오톡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대학생들
손지현 기자 | 승인2015.03.18 11:46

   
 
기자가 스마트폰을 처음 구입했던 때가 떠오른다. 남들보다 일찍 구입했었기에 친구들의 눈길을 끌었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만족했었다. 스마트폰의 대중적인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라 모바일 메신저의 영향력도 지금처럼 크지 않았다. 그때만 해도 아직 전화와 문자가 주를 이뤘던 때다.
하지만 그때로부터 5년 정도가 지난 지금, 모바일 메신저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단순히 연락의 수단이 아닌 어느새 우리의 일상을 채우고 있다. 대중교통에서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대부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길을 걷다가도, 학교 강의실, 도서관 등 여러 곳에서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간편하게 어느 곳에서나 연락을 확인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습관적으로 만질 수 있게 되어 스마트폰 중독은 더 이상 소수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고 더 나아가 벗어날 수 없는 메신저에 갑갑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기자 또한 모바일 메신저와 관련하여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고 많이 지쳐 있었다. 신경을 많이 써야 했고 쓸데없는 감정소모를 해야 하는 시간은 일상 속의 나를 지치게 했다. 이러한 문제가 기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바일 메신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알아보고 관련 연구자에게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MIM, ‘카톡’의 혁명
MIM(mobile instant messenger)는 인터넷상의 통신방법 가운데 하나였다. PC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 메신저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 ‘인스턴트 메신저’라고 불린다. 동일한 인스턴트 메신저 프로그램을 설치한 네티즌들끼리는 별도의 사이트와의 연결 없이 단말기 대 단말기로 각종 통신기능이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카카오톡’과 ‘라인’등의 메신저도 이에 해당된다.

   
 
카카오톡의 등장은 단순히 스마트폰 이전에 사용했던 문자메시지 기능의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사람들이 주로 연락을 주고받는 수단이 문자메시지에서 카카오톡으로 바뀌면서 사회관계망의 폭은 넓어지고 깊이는 깊어졌다. 연락 수단의 변화가 어떻게 사회관계망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었을까. 요금의 구애가 없다는 조건은 메신저를 통한 ‘항시접속의 상태’를 가능하게 했으며 계속 메시지를 주고받는 환경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도 항상 접속해 있을 수 있다. 또한, 메시지를 주고받는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기존의 문자메시지 서비스는 일대일 대화만이 가능했지만 카카오톡은 ‘단체 카톡방’이라는 방식을 통해 일대다수의 대화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카카오톡이 일대 다수의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은 사회관계망의 질적 변화에 큰 영향을 준다. 단체 카톡방에서 집단에 속해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보고 대화에 참여하는 것은 그 자체로 집단과의 상호작용이 증진되는 행위이다. 또한, 집단의 구성원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활발하게 대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상의 모임 약속을 정하게 되기도 한다.
모바일 메신저, 문제점은 신경과잉과 감정소모
카카오톡을 통해 정보 공유가 활성화되고 관계를 맺는 데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톡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이 문제는 ‘카톡 스트레스’ 라는 말을 만들었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어졌다. 관계를 맺고 소통을 하는 것이 누군가에겐 고통으로 다가온 것이다. 기자 또한 메신저를 사용하면서 긍정적인 영향만 받은 것이 아니다. 
먼저 기자는 모바일 메신저가 신경과잉과 감정소모가 문제되는 이유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우리대학 심리학과 임영진 교수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에는 부정적인 것이 끼어들게 되는데 모바일 메신저 또한 일종의 대화에 속하기 때문에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힘들지만 대화를 하는 이유는 외롭기 때문인데 마찬가지로 모바일 메신저를 하는 이유도 같다고 생각한다. 벗어나기 위해선 실제 인간관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메신저에 빠져 정작 진짜 만남에 무심한 학생들에게 “진짜 만남이 더 즐거운 법인데 거기서 만족을 느끼지 못해 많이 빠지는 것 같다.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실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거나 주지 않는 것 같다. 먼저 긍정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투자해서 사람들과 관계할 때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질 것이고 당연히 실제 인간관계에 즐거움을 느껴 메신저에 점차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는 많은 SNS와 MIM을 사용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요즘 세대들이 공유하고 있는 정보에 가까이 가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면서 친구들과의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SNS를 끊은 요즘 꼭 그 정보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스마트폰에 쏟아 부었던 시간이 무의미했고 결국 불안감만 내게 남았다. 소통방식의 변화는 잠시도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고 끊임없는 대화들 속에 가면을 쓰는 일만 늘어갔다. 정작 진짜 만남에 무심해지고 만남에서조차 스마트폰과 그 속에서 공유하는 정보로 가득 찼다. 누구나 한번쯤 스트레스를 받아보기도 하고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벗어나 주위를 돌아보자. 고개를 숙인 채 내가 보는 세상이 그저 연락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이젠 하늘을 올려다보고, 사람의 눈을 마주치는 현실의 커뮤니케이션에 더욱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손지현 기자 breastitout6@naver.com


기자가 스마트폰을 처음 구입했던 때가 떠오른다. 남들보다 일찍 구입했었기에 친구들의 눈길을 끌었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만족했었다. 스마트폰의 대중적인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라 모바일 메신저의 영향력도 지금처럼 크지 않았다. 그때만 해도 아직 전화와 문자가 주를 이뤘던 때다.
하지만 그때로부터 5년 정도가 지난 지금, 모바일 메신저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단순히 연락의 수단이 아닌 어느새 우리의 일상을 채우고 있다. 대중교통에서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대부분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길을 걷다가도, 학교 강의실, 도서관 등 여러 곳에서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간편하게 어느 곳에서나 연락을 확인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나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습관적으로 만질 수 있게 되어 스마트폰 중독은 더 이상 소수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고 더 나아가 벗어날 수 없는 메신저에 갑갑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기자 또한 모바일 메신저와 관련하여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고 많이 지쳐 있었다. 신경을 많이 써야 했고 쓸데없는 감정소모를 해야 하는 시간은 일상 속의 나를 지치게 했다. 이러한 문제가 기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바일 메신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알아보고 관련 연구자에게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MIM, ‘카톡’의 혁명
MIM(mobile instant messenger)는 인터넷상의 통신방법 가운데 하나였다. PC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 메신저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 ‘인스턴트 메신저’라고 불린다. 동일한 인스턴트 메신저 프로그램을 설치한 네티즌들끼리는 별도의 사이트와의 연결 없이 단말기 대 단말기로 각종 통신기능이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카카오톡’과 ‘라인’등의 메신저도 이에 해당된다.
카카오톡의 등장은 단순히 스마트폰 이전에 사용했던 문자메시지 기능의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사람들이 주로 연락을 주고받는 수단이 문자메시지에서 카카오톡으로 바뀌면서 사회관계망의 폭은 넓어지고 깊이는 깊어졌다. 연락 수단의 변화가 어떻게 사회관계망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었을까. 요금의 구애가 없다는 조건은 메신저를 통한 ‘항시접속의 상태’를 가능하게 했으며 계속 메시지를 주고받는 환경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도 항상 접속해 있을 수 있다. 또한, 메시지를 주고받는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기존의 문자메시지 서비스는 일대일 대화만이 가능했지만 카카오톡은 ‘단체 카톡방’이라는 방식을 통해 일대다수의 대화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카카오톡이 일대 다수의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은 사회관계망의 질적 변화에 큰 영향을 준다. 단체 카톡방에서 집단에 속해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보고 대화에 참여하는 것은 그 자체로 집단과의 상호작용이 증진되는 행위이다. 또한, 집단의 구성원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활발하게 대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상의 모임 약속을 정하게 되기도 한다.
모바일 메신저, 문제점은 신경과잉과 감정소모
카카오톡을 통해 정보 공유가 활성화되고 관계를 맺는 데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톡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이 문제는 ‘카톡 스트레스’ 라는 말을 만들었고 정신적 스트레스로 이어졌다. 관계를 맺고 소통을 하는 것이 누군가에겐 고통으로 다가온 것이다. 기자 또한 메신저를 사용하면서 긍정적인 영향만 받은 것이 아니다. 
먼저 기자는 모바일 메신저가 신경과잉과 감정소모가 문제되는 이유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우리대학 심리학과 임영진 교수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에는 부정적인 것이 끼어들게 되는데 모바일 메신저 또한 일종의 대화에 속하기 때문에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힘들지만 대화를 하는 이유는 외롭기 때문인데 마찬가지로 모바일 메신저를 하는 이유도 같다고 생각한다. 벗어나기 위해선 실제 인간관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메신저에 빠져 정작 진짜 만남에 무심한 학생들에게 “진짜 만남이 더 즐거운 법인데 거기서 만족을 느끼지 못해 많이 빠지는 것 같다.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실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거나 주지 않는 것 같다. 먼저 긍정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투자해서 사람들과 관계할 때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루어질 것이고 당연히 실제 인간관계에 즐거움을 느껴 메신저에 점차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자는 많은 SNS와 MIM을 사용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요즘 세대들이 공유하고 있는 정보에 가까이 가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면서 친구들과의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SNS를 끊은 요즘 꼭 그 정보가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스마트폰에 쏟아 부었던 시간이 무의미했고 결국 불안감만 내게 남았다. 소통방식의 변화는 잠시도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고 끊임없는 대화들 속에 가면을 쓰는 일만 늘어갔다. 정작 진짜 만남에 무심해지고 만남에서조차 스마트폰과 그 속에서 공유하는 정보로 가득 찼다. 누구나 한번쯤 스트레스를 받아보기도 하고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벗어나 주위를 돌아보자. 고개를 숙인 채 내가 보는 세상이 그저 연락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이젠 하늘을 올려다보고, 사람의 눈을 마주치는 현실의 커뮤니케이션에 더욱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손지현 기자  breastitout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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