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안정적이고 노후가 보장되는 흔히 기성세대들이 말하는 좋은 직업 중 하나이다.
최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22만 명을 훌쩍 넘기고 있으며 경쟁률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이다. 공무원 준비를 위해 휴학을 하거나 자퇴를 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며 도서관을 가면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 또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죽하면 ‘고딩’이라는 말에서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는 ‘공딩’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을까.
공무원만이 유일한 답일까? 정답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 선택의 주체는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자는 법무직 공무원이 되고자 한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공무원이 되라는 밀을 들었으며, 방학 때가 되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해야 되지 않냐며 걱정 아닌 걱정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공무원이란 직업이 더 다가오지 않았고 그것보다 더 좋은 직업을 찾고자 하였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오고 1년이 지난 후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공무원이란 정답을 내렸다.
주위에서 공무원이란 직업을 강조할 때 그저 수용하고 나의 신념은 고려하지 않고 타인의 권유만을 듣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였다면 아마 나는 지금 무너지고 포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서 경험한 것 모두가 자양분이 되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았다.
아직도 공무원이 나의 길이 맞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은 갚진 일이며, 주위의 권유에 못 이겨 공무원이란 방향을 잡고 그것만을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는 대학시절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경험해보며 결론을 내리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아는 공무원은 동사무소 공무원만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직렬의 매력적인 직렬들이 많다. 그러니 철저히 조사를 해보고 끝까지 노력하여 성과를 이루는 그런 직렬을 찾았으면 한다. 또한 흥미, 적성, 수입 직업선택의 3가지 요소 중 흥미와 적성을 배제한 수입의 안정성만을 추구하여 공무원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현실적인 선택이 아닌 이직률 증가라는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이렇듯 직업선택에 있어서 많은 요소들을 고려하되 그 선택의 주체는 자신이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정은 기자 lja665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