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약 3700명 학생들의 제2의 집이라고 일컫는 우리학교 기숙사의 자치활동을 맡은 제40대 비호생활관 자치회 이탁근 회장, 김상환 입지학사 부회장, 신애학사 부회장 김예슬 학생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치회의 운영 방향이 대해 알아보았다.

Q1: 이탁근 회장은 작년에 자치회의 복지위원장으로 일했고, 이번에 회장을 맡았는데 이번 40대 자치회가 작년 자치회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선거운동 입후보하기 전에 다짐했던 것이 있다. 작년에는 자치회 운영 방향이 다양한 행사에 치중되었다면 올해는 기숙사가 생활시설이라는 점에 초점을 둬 편의시설과 생활시설 등을 개선해 학생들이 시설을 사용할 때마다 향상된 복지에 만족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40대 자치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Q2: 작년까지는 기숙사비에 포함된 자치회비가 2016년도에는 개별 납부로 바뀌었는데, 납부 방법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가?
학생회비라는 것은 원래 학생의 자율적인 의식을 나타내는 것이다. 하지만 기숙사비에 이러한 자치회가 포함되어 버린다면 기숙사비를 내시는 부모님들은 자세한 내용도 모른 채 만원이라는 돈이 반강제적으로 내셔야 한다. 학교 측에서도 매번 자치회비를 따로 납부 받을 방법을 모색해 왔었고, 저 또한 학생회비가 자율적으로 납부되는 것이 학생회비의 본래 목적에 부합하는 것 같아 납부 방식을 바꾸게 되었다.

Q3: 자율납부라면 납부자와 비납부자간의 어떠한 차별을 두는 것인가? 이와 관련된 공정성 문제는?
차별이 생길 것이다. 예를 들어 기숙사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야식 행사 같은 경우 이번부터는 납부자에 한해 야식이 제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자치회비는 주로 시설물의 개선에 목적을 두고 사용하게 될 것이다. 행사에 대한 것은 납부자에 한해서 상품을 나눠드리는 것이 맞지만 시설물 같은 경우는 모든 학생들이 자치회를 통해 복지를 얻는 것이 공정성에 맞는다고 생각한다.

Q4. 3월 4일이 납부 마감일이었는데, 자치회비 납부 현황은?
현재까지 약 890명이 내주셨고 기숙사 추가 모집 통해 들어오는 사생에게 걷을 수 있는 추가 비용까지 약 천만 원 정도의 자치회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사생의 3분의 1정도가 내주셨는데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적게 모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자치회비를 기숙사비에 포함시킬 일은 절대 없다. 부족한 회비의 경우 학교의 지원을 받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다. 물론 학교의 지원에 한계가 있지만 학생이라면 학교의 지원을 어느 정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자치회가 열심히 활동해 일만 원이라는 것에서 십만 원 이상의 가치를 낼 것이니 자치회를 믿고 회비를 내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물론 강요는 아니다.

Q5. 자치회비 관련 공약사항들이 현재까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스탠드 부착형 책상 및 건조대 - 책상 및 건조대 설치는 현재 진행 중이다. 일부 호관은 설치가 완료되었고 방학 중 거주하고 있는 사생들에게 공사로 인한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일부 호관은 미설치 상태다. 그래서 이번 여름과 겨울 두 번의 방학 동안에 모두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배드민턴 구장 설치 - 행정실에 협조를 요청해 그린테리아 앞 주차장 또는 향토관 앞 주차장에 우레탄을 설치해 2학기에 설치할 예정이다.
생활체육 대여 용품 확대 - 이달 14일 캐치볼, 소프트볼, 배드민턴과 라켓, 농구공, 축구공 줄넘기가 배달 완료되었고 16일부터 대여 활동을 시행할 것이다.
변기세정볼 배부  - 현재 주문을 한 상태로 도착하는 대로 바로 배부할 예정이다.
전자레인지 설치 - 전자레인지가 각 호관 1층에 설치 되어 있어 고층에 사는 학생들의 사용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아 행정실의 지원을 받아 1학기 내에 각 호관 1, 3, 5층에 설치할 예정이다.
후생관 내 도서 반납함 설치 - 2학기부터 설치할 예정으로 몸이 불편하거나 시험 기간 에 바쁜 사생들의 도서 반납을 부탁받으면 자치회가 직접 반납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자치회가 요일, 날짜, 시간을 공지할 것이다.
봉사활동 및 헌혈 캠페인 개최 - 봉사활동이나 헌혈을 할 기회가 잘 없는 사생들을 위해  1,2학기 각각 1회씩 주최함으로써 사생들이 남에게 베풀고 도움을 주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할 것이다.
조리실 개선 - 7월 중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7월에 각 호관의 조리실에 부족한 물품과 불편한 점을 살펴보고 전자레인지 위치 책상위치를 바꿈으로써 사생들이 좀 더 깨끗하고 개선된 조리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자 내 전등 스위치형 전환 - 현재 신애6호관 앞 정자의 전등은 타이머와 동작센서를 통해서 사람들이 움직임을 통해 전등이 점화되는데 그 범위가 좁고 시간도 짧아 스위치형으로 바꾸려 했으나 행정실 측에서 좀 더 범위가 크고 시간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일부 교체해 주었고 나머지 또한 협의를 통해 바꿔나갈 것이다.
동쪽 단과대학 귀환 셔틀버스 - 동쪽 단과대학인 생환대, 공대, 정통대, 재활대, 경상대 인문대에서 기숙사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다고 생각하여 5월 중으로 설문지 조사를 할 예정이다. 설문지 조사를 통해 기숙사 귀환 셔틀버스에 대한 찬성표가 많이 나오면 오후 5시 10분 혹은 30분 중으로 셔틀버스 실행할 것이다. 선거활동 기간에 학교 측에서 설문지 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찬성표가 많이 나오면 지원을 해주기로 약속을 받았다.

Q6. 학생들의 불만이 많은 기숙사 와이파이 연결 문제와 난방에 관한 문제의 해결 방안은?
작년에 와이파이를 방마다 추가로 많이 설치했음에도 먼 곳은 신호가 약해 잘 터지지 않는 등 사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행정실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며 해결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학생들께서 귀찮다고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수리대장에 계속해서 불만을 적어 주신다면 학생들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실에서는 더욱 신경을 쓸 것이고 자치회도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실과 함께 노력하겠다.
현재 기숙사 난방의 경우 한 개의 시스템이 전체 방의 온도를 제어하고 있다. 개별적인 온도 설정이 가능하게 된다면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오게 되고 분명 기숙사 등록비가 올라가게 될 것이다. 제가 남자 기숙사 전 호관을 겪어 봤을 때 난방은 비교적 잘 나오는 편이지만 기숙사에는 보일러가 없어 바닥의 냉기가 난방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방이 더욱 춥게 느껴진다. 그러므로 담요를 바닥에 깔아 두신다면 냉기의 차단으로 방안의 온도가 높아질 것이다. 비용 문제로 인해 현재로써는 바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치회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기숙사생 한 분 한 분이 조금만 신경을 써 담요라도 깔아주신다면 이러한 불편이 조금은 줄어들 것이다.

Q7. 마지막으로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뿐만 아니라 자치회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항상 자치회비 사용에 관한 논란을 피해 갈 수 없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저희가 아는 사실과 학생들이 아는 사실이 다르다 보니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 학생들은 자치회비를 자치회가 가지고 있으면서 운영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치회비는 기숙사 행정실 통장으로 전부 들어간다. 자치회가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 장소, 일시, 목적 등 세부적인 계획서를 제출하면 행정실에서 학생이 하기에 적합한 행사인지 적격검사를 하고 자치회가 인터넷으로 미리 물건 가격과 배송비까지 계산해 주문하면 그 금액만큼 자치회 통장으로 들어온다. 저도 만약 학생이었다면 학생들과 같이 의심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절대로 학생들의 생각처럼 자치회가 돈을 가지고 따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다. 자치회비를 떠나 저는 복지위원장 때부터 항상 이뤄내고 싶었던 것이 기숙사는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주변의 사소한 불편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자치회를 꾸려나가고 싶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치회가 작은 실수를 하더라도 사생들이 저희가 같은 학생으로서 사생들의 입장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앞으로 계속 회비의 공정성에 대한 말이 나올 텐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저희는 시설물에 많은 중점을 둬 회비를 내지 않은 사람도 혜택을 받고 내신 분들은 시설 복지와 더불어 행사 품목 등을 나눠주는 것으로 공정성을 유지할 것이니 모든 사생들이 편안한 기숙사 생활을 하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