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들은 하루에 적어도 6시간 이상을 학교 내에서 보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수업 듣기, 과제하기, 학습모임 등을 하기에 바쁜 요즘 학생들이 이용하는 학교의 시설은 강의실, 도서관, 식당 정도가 전부이고, 그 이상은 잘 알지도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대학은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우리학교 또한 마찬가지다. 이에 본지에서는 학생이 알지 못했거나 한번쯤은 들어봤으나 그냥 지나쳐버린 학교의 유용한 시설물과 이용물들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아침의 시작은 체력단력실에서
대학생의 생활은 고단하다. 분명 내 전공이지만 따라가기에 벅찬 수업들, 미루지 않았지만  쌓여만 가는 과제, 참여해야 할 각종 행사와 동아리활동까지 이 모든 것을 해내기 위해서 대학생들에게 튼튼한 체력은 필수이다. 그래서 기숙사생인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비호생활관 후생관 1층에 위치한 체력단련실로 향한다. 체력단련실에 도착하면 효과적인 운동과 단련실의 청결을 위해 가벼운 러닝화로 바뀌신고 단련실 내에 가장 인기 운동기구인 러닝머신과 사이클을 한 후 탄탄한 허벅지를 만들기 위해 다리근육 강화를 한다. 개인이 운영하는 헬스클럽보다 규모는 작지만 헬스클럽 못지않게 다양한 운동기구들로 알차게 꾸려져 있는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하다 보면 조금만 운동해도 살이 쭉쭉 빠지는 기분이 든다. 체력단련실은 이른 아침인 6시부터 늦은 저녁인 11시까지 운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이른 아침 운동이 부담스러운 학생들은 전혀 고민할 필요 없이 모든 일과가 끝난 저녁에 운동을 하면 된다.

대학생 필수품 노트북 없다면 사지 말고 빌려라!
넘치는 과제를 하기 위해서 노트북은 대학생의 필수품이긴 하지만 항상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대학생인 우리에게 노트북은 사치품이기도 하다. 그런 대학생을 위해 우리 대학에서는 노트북 대여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성산홀, 중앙도서관, 조형예술대학5호관,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는 당일만 빌려주지만 정보통신원에서는 TIGERS에 들어가 전날 예약만 한다면 최대 30일까지 노트북 대여가 가능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힘든 수업을 끝내고 산더미처럼 쌓인 과제를 하기 위해 정보통신원 1층 조교실에 들어가 학생증을 제시하고 노트북을 빌렸다. 조교실의 담당자분이 친절하게 장부 작성방법과 노트북 사용방법을 알려주시기 때문에 빌리는 절차가 복잡하거나 번거로울까봐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오랜된 모델들이라 사양이 낮아 게임을 하기 에는 힘들지만 한글 문서, PPT, 엑셀 등 기본 프로그램이 다 설치되어 있고 속도가 느린 것도 아니기에 과제를 하기에는 충분하여 반납기한만 잘 지켜준다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냥 CAFE 말고 이제는 JOB CAFE!
정보통신원 조교실에서 노트북을 빌린 나는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JOB CAFE에서 조별과제를 위해 조원들과 모임을 가졌다. 보통 조별 모임은 카페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음료를 시켜야 해 돈이 들고 또 카페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시끄러워 집중하기가 힘든데 비해 JOB CAFE는 취업을 준비하는 재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편안한 분위기에 북 카페, 인터넷 카페, 세미나실 등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날은 세미나실에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보니 평소보다 회의시간도 단축되고 아이디어도 많이 나왔다. 또한 JOB CAFE에는 무료 핸드폰 충전대, 프린터와 PC가 구비되어 있어 훨씬 더욱 원활하게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오후 5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어 수업이 오후 수업이 다 끝난 후에는 이용을 못한다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별도의 신청 없이 세미나실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은 복잡하지 않고 좋다.

DU바이크 그리고 그린바이크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를 하고 회의를 했더니 몸이 너무 찌뿌둥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DU바이크’. ‘DU바이크’는 주위만 잘 살펴봐도 아주 많다. 정보통신원에서 제일 가까이 위치한 것은 본관에 있는 DU바이크였다. 본관에 DU바이크를 빌리러 갔지만 코드를 찍어 간편하게 쓸 수 있는 DU바이크는 이미 사람들이 많이 사용 중이라 탈 수 있는 자전거가 한 대도 없었다. 그만큼 DU바이크를 자주 애용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학교가 넓은 만큼 자전거라도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DU바이크는 썼던 자리에 되돌려놓는 것이 아닌  DU바이크가 있는 곳이라면 반납할 수 있어 사용하기도 편하였고 종종 이용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없기에 DU바이크 옆에 위치한 그린바이크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것을 사용하기 위해 본관 안에 위치한 행복지원센터에 들어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신분증을 맡긴 후 자전거 열쇠를 받았다. 이곳에서 빌린 자전거는 기존의 DU바이크와는 다르게 다시 본관에 반납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한번 빌리면 5시까지 마음껏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기에는 낡아 보였지만 생각보다 품질이 좋고 안장도 높은 것과 낮은 것이 있어 선택하여 사용하기에는 편하였다. 그린바이크를 빌린 후 본관을 지나 공부를 하기 위해 그린테리아 아래에 위치한 누림 라운지로 향하였다.

누림라운지에서 하루의 마무리를!
자전거를 근처에 위치한 자전거 거치대에 놔둔 후 누림 라운지로 향하였다. 누림 라운지는 그린테리아 아래에 위치하여 가끔 밥 먹고 개인시간을 보내기 위해 들리는 곳이 기도하다. 오늘은 공부도 할 겸 책도 읽을 겸하여 이곳을 들렸다. 물론 책의 종류가 다양한 도서관이나 조용한 열람실도 공부하기에는 좋다. 하지만 이곳은 전교생이 다 이용하는 도서관과 열람실과는 다르게 기숙사 사생들만 이용 가능하여 사람도 많지 않고 책과 컴퓨터 등이 다양하게 잘 구비되어 공부하기에 적절한 곳이 기도하다. 이곳은 기숙사 사생만이 가능하여 들어가기 전에 학생증을 찍고 들어가야 출입이 가능해진다. 이곳에서 대부분 조별과제나 학과공부를 하기도 하였다. 또한 누림 라운지가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고 관리도 잘 되어 있어 기숙사 사생들이 공부가 아니더라도 개인시간이나 과제 등을 하기 위해 많이 찾는 듯하였다. 누림 라운지에서 공부를 마친 후 기숙사로 갈 때에도 바로 통하는 길이어 더 빠르게 갈 수 있었다.

이렇게 학생들은 학교에서의 하루를 생각보다 훨씬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앞에서 설명한 시설물과 이용물을 제외하고도 우리 대학에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곳들이 존재한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오늘이라도 당장 DU바이크를 대여해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학생으로서 학교가 제공한 서비스들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