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공간으로서 대구시에서 직접 운영되고 있는 대구예술발전소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4명의 자객들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듯한 생동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시작해, 내부 가득 메워져 있는 창의적이고 신선한 작품들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또한 다양한 시설과 예술가들의 작업 풍경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어 자유롭게 작품에 대해서 사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그와 동시에 예술가들과 간접적으로나마 소통할 수 있다.
중구 수창동에 위치한 이곳은 2008년 10월 “지역 근대 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예술 창작벨트 조성” 계획의 정부 시범사업으로 조성되어 근대 역사를 간직한 대구 연초 제조창 별관창고가 리모델링을 거쳐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3년 3월 개관 기념 문화행사를 시작으로 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선보이고 관람객과 소통하며 전시 및 지원 공간, 실험적인 예술 창작활동이 이루어지는 창작 공간 다양한 예술을 직접 실습, 체험할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5층까지 이용되고 있으며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동절기에는 10시부터 18시까지 하절기에는 10시부터 19시까지 운영된다.

대구예술발전소

○ 텐-토픽 프로젝트
텐-토픽이란 예술의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상징적으로 지칭하며 각 예술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넘나드는 창작실험을 통해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의미로서 신진예술가들을 창작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 안에는 개별 프로그램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며 자신들의 창의적 작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이다.
○ 만권당 프로젝트
만권당은 고려 충선왕이 원나라 연경에 세운 독서당으로 문화교류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일제강점기 남평 문씨들의 독자적인 자녀 교육을 위해 세운 문고였다. 이런 역사적 의미를 가진 만권당을 대구예술 발전소는 문화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예술가와 시민이 교류할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서 세운 곳이다. 이곳을 들어가면 다양한 미술, 사진, 글씨들과 관련된 도서를 볼 수 있으며 이곳에는 북 라운지와 문화 예술 강좌가 열리기도 한다.
이 밖에도 어린이를 위한 예술 체험 공간인 키즈 스페이스, 대구예술 100년사를 모아둔 예술 정보실, 현대예술의 경계를 실험하는 실험적 예술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전시회, 상설 관람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날 발전소를 찾은 손혜민(학생·20)씨는 “평소에 미술관이나 전시회가서 작품 보는 것을 좋아하여 오게 되었다. 많은 작품이 있었지만 그 중 야광으로 되어있는 전시물이 있었는데 사진 찍기에도 좋았고, 색감이 다양해서 제일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나와 함께 공감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