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빈 (재활심리 14)

한국개발연구원이 2012년에 조사한 ‘과목별 사교육비 부분’ 표를 보면 1위 영역에 차지하는 영어는 총 6조 4602억이 들었다. 2위인 수학은 6조 200억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매번 영어를 어려워하고 압박감을 느낀다. 특히 외국인과의 대화를 할 때 크게 느낀다. 그래서 평소 영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듣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Q.자신의 영어 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영어에 대한 흥미가 있는가?
영어를 잘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무서워하진 않는다. 외국인과 말을 많이 해보고 싶은 정도다. 회화 쪽에 흥미가 있지만 문법은 약하다.

Q.평소에 영어공부는 어떻게 하는가?
아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공부는 안하고 있다. 예전에는 학원을 다녀서 공부를 했지만 대학에 들어와선 영어회화 시간이 있어서 그 때 공부를 했었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Q.영어 공부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압박을 느낀 적이 있었는가?
대학교 2학년 즈음에 어머니가 억지로 영어 회화 학원을 보내신 적이 있었다. 제일 부담스러웠던 게 꼭 한 명씩 영어로 말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어제 어땠냐? 라고 물어보면 ‘Nothing’ 이라고 대답하면 안 된다고 해서 그 전에 대답을 다 준비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먼저 그 답을 말해버리면 속으로 다른 답변을 생각해야 해서 힘들었다.

Q.영어 관련 스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는가?
준비는 딱히 안하고 있는데 대학원에 가려면 토익이 중요하다고 해서 모의 토익을 쳤었다. 영어 듣기를 하는데 제일 취약한 문법은 거의 풀지 못했고 독해랑 듣기 정도만 풀었는데 빨리 지나가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고등학교 때와는 많이 달라서 그런 부분이 조금 힘들었다. 공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잘 안 되는 거 같다.(웃음) 그래서 900점 이상을 맞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할 때도 있다.(웃음)

Q.왜 영어를 특히 회화를 어려워할까?
일단 문법을 맞춰야 될 거 같고 말을 할 때 틀리면 안 된다는 압박감 때문인 거 같다. 그러니깐 완벽하게 문장을 구성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어서 인 거 같다. 외국인들은 그 특유의 자유로운 마인드가 있지 않냐? 그런 마인드를 보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Q.대학 영어 수업에서 아쉬운 점이나 좀 더 배우고 싶은 부분이 있는가?
자연스럽게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 회화를 배우고 싶다. 아까 말했지만 영어 회화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문법이나 그런 거 따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영어 회화를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