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는 5580원. 2016년에는 6030원이었던 2017년 현재 우리나라의 최저시급은 6470원이다. 이렇게 최저시급은 미비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최저시급이 올랐다고 해서 모든 직장이 시급을 6470원 이상으로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애초에 6470원도 현 OECD국가들 중 최하위다. 그런데 실제로 알바를 하고 있는 전국의 모든 청소년 중 4명중 1명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한 상태로 일을 하고 있고 전 국민적으론 법정 최저 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200만 명이 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최근에 2월 28일, EBS 교육 방송국에서 방영된 〈2017 시대탐구 청년 평범하고 싶다〉서 2016년 6월 2일, 2017년의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해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2차 전원회의 종료 직후 최저임금위원회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 9명 중 한 명이 노동계를 대표하는 위원에게 최저임금의 동결과 인상을 결정하는데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제안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이 방영되었다.

우리나라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위원들에겐 일하는 사람에겐 단돈 10원까지도 소중한 최저임금이 가위·바위·보 하나로 결정될 만큼 하찮고 가벼운 모양이다. 이에 한국노총 측은 “몇 날 밤을 새우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유지하는 회의 중간, 분위기를 녹이기 위해 위원들끼리 한 농담”이란다. 농담이란 것은 자신의 염원을 현실화하기 힘든 상황에서 그 말을 하는 순간만큼은 염원을 이루고 싶은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독자들은 알아주었으면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여의 임금 격차 또한 부끄럽게도 우리나라가 39.8%로 OECD회원국들 중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대졸이상의 높은 학력에도 불구하고 남성과의 임금격차가 큰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가장 큰 이유는 여성들이 집중적으로 고용되는 분야의 업종의 열악함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임금이 낮은 분야인 도·소매·음식·숙박업 분야에 취업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여성과 남성의 고용형태에서 임금의 격차가 난다. 대다수의 여성들은 비정규직으로 불안한 형태의 고용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니 비정규직이 대부분인 여성들에겐 낮은 임금이 지급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론 여성들은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의 우려 때문에 고용을 하는 입장에서 고용하는데 있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들 이외에도 터무니없는 이유로 같은 직업, 지위임에도 여성과 남성에 임금을 차등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명백한 남·여 차별이며 성별을 떠나 같은 인간으로서 똑같이 힘들게 일하고 아무런 이유 없이 임금을 낮게 받는 사람에 대한 모욕이자 폭력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노동정도에 따라 상황에 맞게 임금이 유동적으로 바뀌는 것은 맞다. 하지만 최저임금도 보장해 주지 않고 같은 노동에 임금이 다르게 지급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