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만 느껴졌던 겨울방학이 지나고 1학기 개강이 밝았다. 캠퍼스에는 한 눈에 봐도 알아 볼 수 있는 파릇파릇한 새내기들과 대학생활에 익숙해진 재학생들이 저마다 새로운 대학생활을 시작하고자 교정을 바쁘게 오가고 있다.

새로운 학기를 맞은 캠퍼스 또한 바뀌었으며, 바뀌고 있다. 대표적으로 새롭게 시행된 ‘75분제 수업’, 재활과학대학 앞 복지관 개설 등 변화하는 학교의 시설이나 제도 등이 그것이다. 과연 17학번 새내기들은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대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 가면 좋을지 김준식(기계공학·17) 학우에게 물어 보았다.

먼저 입학을 축하한다. 아직 학교생활에 적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학교를 다니며 느끼는 불편함은 없는가?

솔직히 말해서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당장에 시지에서 통학을 하는데 학교를 가려고 시내버스를 타면 곧바로 학교로 가는 직선 노선이 아니라 경산 시장을 돌아서 가는 노선이라 통학시간이 편도로 한 시간이 넘는다. 게다가 타는 사람 수에 비해 배차간격도 터무니없이 길어 사람들이 많이 탄다. 너무 불편하다. 그렇다고 스쿨버스를 타기에도 애매한 것이 나는 지금 스쿨버스를 타려면 지하철을 타고 임당까지 가야하는데 그러면 아무리 빨라도 시내버스와 시간차이가 10분밖에 나지 않고 교통비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어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과 전혀 다를 것이 없다. 예전에는 시지에도 스쿨버스 정류장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왜 없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대학 내의 군기 문제가 화제가 되고는 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입학 전에는 그런 것에 대한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선배들이 잘해주시고, 후배들도 그런 선배들을 잘 따른다. 우리 학과는 결속력이 정말 좋다. 군기를 잡는 전통은 시대를 지나면서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여전히 올바르지 못한 악습이 남아있는 학과가 있다면 그것을 바로 잡고, 빨리 없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외의 불편한 점은 없는가?

앞서 말한 것 외에는 딱히 없는 것 같다. 캠퍼스도 크고 예쁘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다 친절하고 착하다. 스쿨버스 노선문제만 개선된다면 정말 즐거운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새내기 생활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