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관심을 받으며 치러진 일명 ‘장미 대선’, 지난 해 국정 농단 사태에서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갑작스럽게 치러진 이번 대선은 전체 77.2%의 투표율을

구지인(17·심리) 학우

기록했다. 투표권 연령에 대한 여론 또한 뜨거웠다. 우리나라는 19세 이상의 국민에게 선거권이 주어진다. 국회는 대선을 앞두고 투표 연령 하향에 목소리를 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본지는 20세를 맞아 생애 첫 투표에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한 구지인(17·심리) 학우를 길거리에서 만났다.

Q1. 첫 선거를 치룬 소감이 어떤가?

5월 9일에 투표를 했다. 첫 권리를 행사하는 투표가 대통령 선거가 되었는데, 갑자기 투표를 하게 되니 떨렸고, 한편으로는 정치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어 힘든 부분이 많았다.

Q2. 이번 대선에 대한 전반적인 본인의 생각은?

어느 때보다 많은 쟁점들과 사안, 그리고 논란이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후보들이 많았는데 주요 정당 후보에게만 여론이 집중이 된 것 같기도 했다. 나 같은 경우에는 대선 토론을 시청하며 후보들의 생각을 들었다. 여러 사안들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이 도움이 됐지만, 서로 물어뜯고 비난하기 보다는 후보들이 내건 공약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Q3. 대통령 후보 중 어떤 점을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했는가?

아무래도 대학생 당사자로서 교육, 취업과 같은 공약을 중점으로 봤다. 인터넷과 선거 공보물에서 후보들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고,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후보를 선택했다. 공약들이 어려워서 쉽지만은 않았다.

Q4. 선거에 대해 몰랐거나,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다면?

으레 투표장에 가면 사람이 많아 줄을 서고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본인 확인 절차가 생각보다 간편해서 투표를 빨리 마쳤다.

Q5. 선출된 19대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꼽자면?

높은 지지율로 당선된 대통령인만큼 국민들의 기대치 또한 높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대선기간동안 국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다 지켜 줬으면 좋겠다. 아직 세월호 참사나 위안부 문제, 사드 문제와 같이 해결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소통을 통해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Q6. 마지막으로, ‘투표’와 관련하여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와 나이가 같은 친구들 중에도 생일이 지나지 않아 투표권을 얻지 못한 친구들이 많아 그 점이 매우 아쉽다. 투표권은 투쟁의 결과다. 5년 동안 나라를 대표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을 선거로 선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 권리인 투표권을 소중하게 생각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