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학교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등하교를 하는 통학생들은 늘 바쁘다. 수업 두 시간 전에 이미 지각을 예감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를 한시름 덜어주는 것은 학교에서 운행하고 있는 셔틀버스이다. 학생들의 가벼운 주머니를 더욱 더 가볍게 하는 교통비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방법은 학교 내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대구 지역 내에서 학교까지 통학하는 학생들은 무료로 학교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시간도 절약하고, 편히 앉아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학생 복지 제도 중 하나인 셔틀 버스 운행에 최근 학우들의 많은 불편 사항이 잇따르고 있다. 본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학우들의 의견을 들은 후, 학생 지원팀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알아 봤다.

 대구 북구 침산동에서 통학을 하고 있는 이유선(현대미술·17) 학우는 “셔틀을 이용하면 학교에서 대중교통을 통해 가는 시간에 비해 30~40분 정도면 집에 도착할 수 있으며, 교통비가 따로 들지 않아서 좋다. 하지만 시간대가 두 개뿐이어서 불편하다. 수업이 1시에 있다면 일찍 일어나 9시 셔틀을 타거나 그렇지 않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셔틀 버스를 이용하는 김혜정(러시아어러시아·17) 학우는 “짧은 시간 안에 무료로 학교를 통학할 수 있는 점이 좋다. 하지만 7시 시간에 오는 버스가 한 대 뿐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리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라고 말했다. 대구 북구 칠곡에서 통학을 하는 박선미(러시아어러시아학과·17)학우는 “40분 만에 통학이 가능에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셔틀의 자리가 부족하여 셔틀을 타지 못한 경험이 있다. 또한 시간대가 적어 불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셔틀버스와 관련된 학우들의 불만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너의곁에 총학생회가 온라인을 통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10일 진행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대학 스쿨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라고 답한 1220명 중 33.8%인 440명의 학우가 ’시간 및 배차 부족‘을 셔틀 버스의 불만족스러운 점으로 꼽았다. 이처럼 셔틀 버스를 이용하는 학우 중 대다수가 공통적으로 셔틀버스 운영 시간에 불만 사항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지는 학생 지원팀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학 본부의 입장을 들어 보았다. 학생 지원팀 관계자는 “모든 지역이 시간대가 적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우리대학은 1만 5000천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재학 중인 많은 학생을 책임지기에는 학교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 학생들이 무조건 자신이 필요한 시간대에 셔틀버스를 이용하고 싶다고 요구하면 학교의 사정은 더욱 어려워질지 모른다. 타대학과 비교했을 때 우리대학 셔틀버스 운행은 매우 잘되어 있는 편이다. 많은 예산을 사용하여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학생의 편의를 돕고 있다. 학생들의 의견을 일일이 듣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하며, “지원팀에서도 운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조만간 개선을 할 생각이다. 금년 내에 셔틀버스 개선 운영 위원회를 개설해서 학생들의 여론과 대학의 입장을 고려하여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본부 측은 셔틀버스 운행 시간대의 문제점과 학우들의 불편 사항을 인지하고, 편의를 높이기 위해 운영위원회를 개설하기로 했다. 빠른 시일 내에 셔틀버스 운영 위원회가 개설되어 학교 측과 학생 측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셔틀버스 운행이 수월하게 진행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