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는 기술과 트렌드에 따라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TV와 컴퓨터가 주였던 시대에는 그에 맞는 컨텐츠와 채널, 플레이어 등이 발전해왔다. 시간이 흘러 지금 2017년에는 모바일이 미디어 시장에서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 사람들은 내 손에 꼭 들어맞는 스마트폰이라는 미디어를 통해 세상의 다양한 것들을 보고 느끼고 듣는다.

이런 시장에서 요즘 가장 핫한 서비스가 등장했다. 바로 넷플릭스다. 우리에겐 생소한 이 매체

를 알기 위해 인터넷에 검색을 해봤다.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돈으로 7.99달러, 우리 돈으로 약 9천 원 정도를 지불하면 영화와 TV 프로그램과 같은 영상 컨텐츠를 마음껏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컨텐츠만 유통하는 것뿐만 아니라 컨텐츠를 제작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전 대통령 오바마가 극찬한 하우스 오브 카드가 그 예다.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를 단순히 제작한 것이 아니라 빅테이터를 통해 소비자가 좋아하는 배우, 드라마 성향, 연출 스타일 등을 파악한 후 제작했다. 그 결과 하우스 오브 카드는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넷플릭스는 최근 칸 영화제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바로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를 둘러싸고 칸과 넷플릭스의 신경전이 발생한 것이다. 매일경제 기사에 따르면 프랑스 칸 영화제 측에서 2018년부터 프랑스 내 상영관에서 개봉하기로 한 영화들만 경쟁부문에 초청하도록 규정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옥자’뿐만 아니라 노아 바움백 감독의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 작품 역시 넷플릭스가 투자한 영화다. 프랑스 영화계는 전통적인 상영방식을 존중하지 않는 영화를 초청해선 안 된다며 두 영화의 영화제 초청에 반발해왔다고 한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극장·온라인 동시 상영을 진행하겠다는 넷플릭스 측과 온라인 상영에 앞서 극장 상영을 먼저 해야 한다는 극장 측의 입장의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넷플릭스와 관련된 기사를 찾아보면 현재 넷플릭스는 영화계에서도 긴장하고 경계하는 미디어 컨텐츠로 북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는 현재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의 인지도를 알아보기 위해 주변인들에게 넷플릭스에 대해 아냐고 물었다. 아는 사람은 굉장히 잘 사용하고 있다며 주로 미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화질이나 해상도에 따라 가격이 달라져서 본인이 선호하고 편한 항목을 선택해 구독료만 낸다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모르는 사람은 넷플릭스에 대해 정말 잘 모르거나 ‘옥자’가 넷플릭스에서 상영된다는 기사 덕분에 알게 되었다는 반응이었다.

이렇게 여론과 기사를 통해 접해 본 넷플릭스를 직접 사용해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다운 받았다. 그리고 최근 국내에서도 넷플릭스처럼 스트리밍을 해서 볼 수 있는 왓챠플레이(이하 왓챠)도 다운 받아 비교 분석을 해보기로 했다. 먼저 두 컨텐츠 모두 현재 회원가입을 하면 첫 달은 무료로 보고 싶은 영화와 TV를 볼 수 있다. 한 달이 지나면 이후에 구독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왓챠플레이는 기본 이용권이 4,900원, TV지원 이용권은 7,900원이다. 넷플릭스는 베이식이 9,500원, 스탠다드가 12,000원, 프리미엄이 14,500원이다. 측정 기준은 HD 화질제공, UHD 화질 이용가능, 동시접속 수, 노트북·TV·스마트폰·태블릿으로 시청, 영화와 TV 무제한 시청 등이 있다. 가격 면에서는 왓챠플레이가 더 저렴한 편이다. 다음으로는 구성을 살펴보았다. 왓챠는 카테고리 영역과 컨텐츠를 보고 난 후의 평가를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 또한 마이페이지에 들어가면 본인이 보고 싶은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장르와 국가, 특징이 있는데 국가 같은 경우 한국, 일본, 미국, 영국, 캐나다, 대만, 스페인 등이 있다. 특징에는 정말 많은 단어가 있는데 EBS, 청춘, 퀴어 등 다양한 분야의 특징들이 나타나있다. 넷플릭스는 왓챠와는 달리 카테고리를 크게 나누어서 보여주고 있다. TV 프로그램, 가족/아동 영화, 공포 영화 등으로 크게 나누어 내가 보고 싶은 영화 및 TV 프로그램 장르를 선택하여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가격과 구성도 중요하지만 컨텐츠가 얼마만큼 있는지도 중요하다. 실제로 인터넷에 넷플릭스에 대한 여론을 검색해보니 넷플릭스가 더 많은 영화와 TV 프로그램이 있다는 반응이었다. 개인적으로 일본영화를 좋아해 넷플릭스에서 일본영화를 검색해보니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대부분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영화가 많았다. 반면에 왓챠에서 일본영화를 검색하니 많은 영화가 장르와 상관없이 검색되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두 앱을 비교해보니 왓챠는 한국형 맞춤 스트리밍 방식의 미디어 컨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넷플릭스가 익숙하지 않거나 한국형이 더 편하게 느껴진다면 왓챠를 미국 드라마나 해외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넷플릭스를 선택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 극장에 가지 않아도, TV를 켜지 않아도 편하게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번 주 주말, 넷플릭스와 왓챠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