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구글의 ‘알파고 사례’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 인간계 최강으로 불리던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에서 만든 알파고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전 세계가 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것은 인간이 기계에 패한 대표적인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일은 바둑에서뿐만 아니라 취업 현상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일까?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산업혁명이다.

세계 경제 포럼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0년까지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우리 대학생들의 미래가 점점 불확실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먼 미래가 아닌 현재만 보더라도 공장에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단순 노동을 로봇으로 대체해 쓰면서 4차 산업혁명을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공장 전체가 사람의 힘없이 오직 로봇만의 힘으로 돌아간다면 사람은 필요 없는 존재가 되어버릴 것이고 로봇에게 밀려 일자리를 잃고 말 것이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것은 바로 4차 산업혁명이 어떤 인재를 요구하는지 알아보고 그러한 인재상에 가까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주입식 교육으로 무작정 정보를 외우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계들이 인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이러한 쓸데없는 공부 방식은 하루빨리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것은 정보 그 자체가 아니라 많은 양의 정보를 적절하게 분석하여 활용할 수 있는 통찰력이다.

21세기에 가장 유망한 직업 중 하나는 바로 ‘데이터 과학자’이다. 데이터 과학자란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숨겨진 패턴이나 가치를 재발굴하는 작업을 돋는 직업이다.

생긴 지 10년밖에 되지 않은 직업이지만 수요는 이미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연봉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이러한 직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4차 산업혁명에서는 컴퓨터, 수학, 공학과 관련된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말을 들은 문과 학생들은 얼마나 좌절할지 뻔히 눈에 보인다. 하지만 지금은 좌절할 때가 아니라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공대생은 어떻게 해서든 취업이 잘 된다’라는 말이 미래에는 더욱더 흔히 쓰일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문과 학생들이 취업을 못 한다는 것은 아니다. 기회가 공대학생들에게 더 많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공대로의 공부를 희망하지 않는 학생들은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직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글 쓰는 작가, 그림 그리는 화가, 음식 만드는 요리사, 인간의 마음을 치료해주는 심리 상담사 등 인공지능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직업들을 집중 공략하여야 한다.

우리는 대학생으로서 이러한 정보들을 파악해 앞으로 자신의 전공을 바꿀 것인지 아니면 전공을 살려서 인공지능이 따라오지 못하는 곳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할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대학생들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정부의 정책이다.

현재 한국은 사실상 다른 나라에 비해서 4차산업 혁명에서 많이 뒤쳐져 있다. 이번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일자리를 창출시키려면 많은 투자로 뒤처져 있는 기술을 따라잡는데 힘을 써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4차산업 혁명에서 일자리를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