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6월 사이는 대학교마다 축제가 열리는 축제의 시즌이다. 학생들의 공연, 주막, 프리마켓 등 각 과를 대표하는 활동들을 통해 3월부터 빠르게 달려온 학생들의 잠시 휴식과 놀이의 기회가 된다. 하지만 학교의 주인이 되어야 할 대학가 축제에서 연예인이 주인공이 되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축제비용에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치 하고 있는 연예인 및 가수 섭외 비용.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 축제 때 각각 8690만원, 8630만원 으로 80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연예인 섭외 비용으로 사용하였다. 트와이스, 블락비, 성시경 등 혼서를 방불케 하는 총 5명의 유명 가수들이 출연했다. 이들 대학은 8000만 원 넘는 비용을 외부인들에게 축제의 티켓을 판매하여 수익을 충당하였다. 학생이 주인공이 되어야 할 축제를 콘서트장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우리 대학역시 연예인,가수 섭외 비용만 5,000만원이 사용 되는 등 타 대학들과의 다르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대학교의 연예인 섭외 비용 문제는 오늘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과거 역시 연예인들의 높은 비용을 지급하고 섭외하는 문화 탓에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었다. 평균 10~15분 공연을 하고 떠나는 연예인, 축제의 흥행을 위해 짧은 시간을 공연하고 떠나는 연예인을 섭외하기 위해 축제 예산 중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고 있다.

왜 이런 문화가 생겨 났을까? 먼저 축제의 흥행을 위해서이다. 대학교 축제를 기획하는 학생회에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는 축제의 흥행 일 것이다. 축제의 흥행에 따라 학생회의 능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어 많은 부담을 않고 섭외를 한다는 관측이 있다. 두 번째 경쟁심리이다. 첫 번째 맥락과 통하는 내용이다. 축제의 흥행을 위해 연예인을 섭외, 다른 대학들 보다 좀 더 유명한 연예인을 섭외하기 위해 무리하게 금액을 불러 섭외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축제 시즌만 되면 연예인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아오른다.

이러한 축제의 다른 방법은 없을까?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데이비스)의 축제는 대학교 축제의 모범 사례로 뽑힌다. 축제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진행되어 대학교의 축제가 곧 마을의 축제가 된다. 학교를 대표하는 밴드 동아리가 마을 돌며 퍼레이드를 하기도 하고 공연, 전시 등 약 2,000가지가 넘는 이벤트들로 인해 학보사가 목록을 작성하여 신문에 개재 할 만큼 많은 행사가 있다. 이처럼 학생들이 주가 된 대학의 축제는 지역사회 주민들과 가족 단위에 사람들이 많이 참가한다. 20대 연령대들만 참석하는 한국사회의 대학가 축제 모습과 매우 다른 모습이다. 이처럼 한국 사회의 축제 문화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촛불시위, 시국 선언 등 다양한 문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와중에도 정작 학생들의 축제는 아이돌, 연예인의 축제의 장이 되어 버렸다. 이밖에도 술로 시작에 술로 끝난다는 술이 주가 된 축제 문화는 그저 흥과 술에 취해 정체성이 없는 축제로 변질되어 버린 우리의 축제 문화를 보여 준다.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구성되어 학생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축제. 연예인 섭외를 위해 큰 비용을 지급하고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진정한 색깔,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과 끼를 방출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장으로 축제는 변화해야 한다. 학생들의 성찰된 모습과 학생회의 변화된 축제 운영방식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