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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유해성분 검출, ‘이젠 뭘 믿고 사야할까요?’
김지영 기자/장보람 기자 | 승인2017.09.26 16:56

 

요즘 편의점이나 근처 마트에서 생리대를 고르기 전에 생리대 브랜드를 검색하는 것이 필수관문이 되었다. 최근에 생리대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혹시 자신이 썼던 생리대에도 유해성분이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 때문이다.

A 학우는 “자주 쓰는 생리대의 종류는 발암물질이 검출된 제품이 아니었기에 소식을 접하자마자 일단은 안심했다. 하지만 내 주위 친구들이 거의 검출된 제품들을 쓰기에 놀랐다. 친구들은 부작용이 없다고 해서 다행이었지만 분명히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라고 답했다. 유해성분이 검출된 생리대를 사용했다는 B 학우는 “내가 계속해서 써왔던 제품이 속해 있어서 정말로 화가 났고 나뿐만 아니고 어머니도 함께 쓰는 제품이기에 더 화가 났다. 가끔 생리주기가 불규칙하다고 느꼈지만 그게 독성물질의 부작용인지는 몰랐다.” 라고 답했다. 또 다른 C 학우는 “화학성분 검출이 된 생리대를 보니 중형이거나 팬티라이너 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소형을 사용하고 있는데 소형에도 혹시 화학성분이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 고 말했다.

생리대는 모든 여성에게 생활필수품이다. 또한 여성의 몸에서 가장 여린 부분에 직접적으로 닿기 때문에 안전하고 깨끗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강원대 연구팀과 조사한 결과 국내 생리대 10종에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 되었다는 기사가 보도 되었다. 정부와 조사팀은 브랜드 명을 밝히지 않다가 지난 4일 식약처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된 브랜드 10종을 공개했다. 릴리안을 시작으로 위스퍼, 바디피트, 화이트 등 국내 생리대 점유율의 약 70퍼센트에 육박하는 대기업들이 줄줄이 적발되었다. 처음엔 부인했던 회사 측은 사과문과 함께 환불 정책을 실시하였으나 소비자 가격으로 환불하는 것이 아닌 할인가로 환불을 하는 태도를 보여 공분을 샀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불안한 건 소비자들이었다. 본인이 이제까지 사용한 생리대 혹은 팬티라이너 때문에 생리 주기가 불규칙적이거나 생리통이 심해지고 두드러기가 난 것은 아닌가라는 불안감에 휩싸인 것이다. 한 학우는 “여성의 필수품인데 여태까지 그 사실을 숨겨왔던 것이 이해가 가지 않고, 보상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지만 우선적으로 가능한 부분이 보상인 것 같다. 다른 선진국은 공공재 부분의 문제는 국가가 책임지는데 우리나라는 그저 회사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 실망스럽다.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보상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했다.

이 시점에서 단순한 질문이 떠오른다. ‘앞으로 어떤 생리대를 사용해야하는가?’ 혹은 ‘생리대를 대체할만한 용품이 있는가?’ 이다. 후자의 질문에 간단히 답을 하면 최근엔 생리컵이나 면 생리대가 좋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지만 이 역시 개인차가 있고 생리대처럼 일회성으로 사용하기가 힘들다. 결국 생리대를 소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자의 질문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앞으로 어떤 생리대를 사용해야하냐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해 우리대학 장순양 교수(간호학)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 교수는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생리대 유해성 논란으로 막연한 ‘생리대 포비아’를 가지는 여성분이 많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생리대는 의약외품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임상실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생리대의 대안으로 생리컵이나 탐폰, 면 생리대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역시 개인에 따라 불편감이 있을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로서 ‘생리대 포비아’만을 가지는 것 보다는 생리대 제품의 성분 표시에 대한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는 제도 마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청하고, 소비자로서 제품 선택 시 식품을 선택할 때와 같이 제품의 성분을 확인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가공식품을 선택할 때 ‘식품의 영양성분 함량’을 확인하고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과 같이 생리대를 선택할 때도 브랜드나 가격 등에 현혹해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순면커버, 천연 펄프 흡수체, 완전 무염소 표백, 인공향 첨가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보길 바란다. 생리기간 중에는 피부의 면역력이 저하하므로 생리대 교환 전후에 손 씻기를 하고, 생리대를 생리의 양에 따라 2~3시간 마다 교체하는 것이 피부를 보호하는데 좋다.” 고 답했다.

장교수의 말처럼 생리대 성분 표시를 꼼꼼히 확인하고 생리대를 사용할 때 위생적으로 사용하는 자세도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 전에 정부차원에서 생리대에 첨가되는 성분에 대한 정부의 꼼꼼한 검사와 체계가 조성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김지영 기자/장보람 기자  jiyoung9976@naver.com/qhfkadl226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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