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스포츠를 하는 것은 힘들 거 같다고 말한다. 비장애인에게도 어려운 스포츠를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해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애인복지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많은 장애인이 스포츠 활동을 즐기고 있다. 장애인 복지를 판단하는 기준 중의 하나가 바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에서는 장애인스포츠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18년도 장애인체육 진흥 예산을 올해보다 약 75억 원이 증액된 600억 원을 확보했다. 확보된 예산을 통해 127명의 장애인 생활체육 지도자를 각 시·도에 골고루 배치하여 장애인들도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지난 9월 15일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개최되었다. 충청북도 충주시 등 6개 시·군에서 열린 이번 장애인체육대회는 비장애인체육대회보다 먼저 개최한 첫 번째 장애인체육대회로서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장애인 먼저’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육상, 조정, 테니스 등 총 26개 종목으로 이루어졌으며 86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하여 이제까지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우리대학 소속인 15명의 선수도 이날 대회에 출전했다. 이들은 금메달 6개, 은메달 9개, 동메달 4개로 총 19개 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대회(8개)와 비교하면 무려 11개가 늘었다. 시각장애 1급인 박준성(특수교육·16) 학우는 육상 종목에서 4관왕에 올랐다. 박준성 학우는 5000m, 1500m, 800m, 400m 계주 종목에서 1위에 오르며 우리대학의 위상을 널리 알렸다. 지난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로 총 3개의 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지체 장애 학생인 추혜리(사회복지·15) 학우는 원반던지기와 투포환 종목에서 금메달, 창던지기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하여 총 3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각 장애 학생인 연기영(특수교육·17) 학우는 100m, 200m, 400m 달리기에서 각각 은메달 3개라는 값진 성적을 얻었다. 조종 종목에서의 활약도 빛을 발했다. 지체 장애학생 유규상(체육·17) 학우와 시각 장애학생 이아영(특수교육·16) 학우는 팀을 이뤄 1000m(더블)과 1000m(포어)에서 각각 2개씩 은메달을 땄다. 시각 장애학생인 박찬별(현대미술·14) 학우와 장지훈(영어교육·16) 학우도 각각 2개와 1개씩 동메달을 수확했다. 골볼 종목에 출전한 시각 장애 학생 김하은(특수교육·15) 학우와 휠체어 럭비 종목에 출전한 지체 장애학생 김준규(재활심리·17) 학우는 각각 3위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선전한 장애 학생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홍덕률 총장은 “학생들의 값진 수상은 개인의 영광이자 대학의 명예를 높이는 경사스러운 일이다. 장애 학생들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규상 학우는 “우리대학 선수들이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위해 몇 달 전부터 열심히 훈련했다.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기쁘다. 학교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큰 영광이고 앞으로 열심히 훈련할 수 있을 거 같다.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우리대학이 장애인 체육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한 건 작년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6월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개발도상국의 장애인 선수들을 국내로 초청하여 종목별 스포츠 아카데미와 체험 행사인 ‘2016 KPC(Korea Paralympic Committee) 개발도상국 초청 장애인스포츠개발캠프’를 개최했다. 이 캠프는 우리대학에서 진행했다. 이를 시작으로 지난 7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 국가대표 훈련 공간 활용’, ‘캠퍼스 연계 장애인 체육 및 건강증진 시설 및 인프라 구축’ 등을 협력하기 위한 상호교류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처럼 우리대학은 현재까지도 장애인스포츠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며 전국에 있는 대학교 중에서 장애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얼마 안 되는 학교 중 하나이다. 앞으로도 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을 장애인체육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