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트렌드 중 하나로 '채식주의'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유럽, 미국에서는 식품 업계가 채식위주로 변화하는 흐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연구가 나올 정도다. 특히 미국 내 전체 인구가 채식 위주의 식단을 먹을 경우, 3억 명이 넘는 다른 나라 사람도 채식 위주의 식단을 먹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세계적인 키워드가 된 베지테리언 즉, 채식주의에 대해 박태환(산업복지 · 11)학우와 인터뷰 했다.

Q.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 본인을 ‘페스코’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채식주의자와는 다른 것인가?
A. 채식 주의자라고 하면 미디어의 영향으로 콩고기를 주로 먹고 유제품은 소비하지 않으며, 정말 채식만 하는 채식주의자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채식에는 여러 유형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 조류, 육류를 먹지 않고 유제품과 해산물을 먹는 것이 페스코 채식주의자다. 여러 유형이 존재하기에 채식을 시작하려는 사람은 본인에게 맞는 채식을 행하면 된다.

Q. 채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평소에도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대구 · 경북지역 환경 운동에 많이 참여했다.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식용으로 길러지는 동물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 환경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동물권’을 생각한다면 채식을 시작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판단했다.

Q. 최근 채식은 식(食)문화 뿐 아닌 다른 분야에도 뻗어있는데
A. 최근 채식 문화는 ‘쓰는 채식’이라고 하면서 식문화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류, 가구 등 여러 분야에 넓게 퍼져있다. 화장품을 예시로 들자면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크루얼티프리’(cruelty free)제품이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비건 화장품이나 비건 패션 브랜드의 옷, 액세사리를 구매하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에 대한 윤리적 책임감이 커지면서 비건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Q. 비건 라이프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조언을 하자면?
A. 물론 환경과 지구를 위해서 채식을 시작하는 것은 정말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이전까지 살아오던 생활 패턴을 바꾸는 일은 매우 어렵다. 먹으면서 행하는 비건라이프 뿐만 아니라 동물을 실험 재료로 사용하지 않는 크루얼티 프리제품을 소비하고 모든 생명체에 도움이 되는 소비를 행하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한다.

바이츠만 과학 시스템 생물학 및 지속가능성 연구원인론 밀로는 “미국의 모든 육식 기반의 식품을 채식 기반의 식품으로 대체할 경우 3억 5,000만 명의 사람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다”고 말했다. 채식은 개인의 건강 뿐을 위한 행위가 아닌 이웃을 돕는 운동이다. 특히, 비건 라이프는 동물과 환경 모두를 지키는 생활 방식이다. 비건 라이프를 생각하고 있다면 작은 것부터 점진적으로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