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창간 54주년을 기념하여 2018년 독자들이 가장 많이 구독했던 기사는 무엇이며, 구독 수가 높았던 이유를 지면 별로 구분해 분석했다.

▶ 취재종합면,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 2유형 미지급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올해 여름방학 대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시끌벅적했다. 그 중 가장 논란이 되었던 국가장학금 2유형은 기존에 지급 시기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학교 측의 구체적인 입장 표명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었다. 그러나 학교 측은 구체적인 정보 없이 짧은 내용으로만 공지하는데 그쳤고, 학생들은 SNS와 대학 홈페이지 커뮤니티에 불만을 쏟아냈다.
장학금의 경우 등록금 납부와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다. 특히 장학금 지급은 민감한 사안이라정확한 정보와 지급이 늦어진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했다. 본지는 대학 측의 입장을 인터뷰하고 제대로 된 소통이 미흡했다는 아쉬운 점을 언급하며 학생에게 정확한 사실과 정보를 제공했다. 그 결과 취재종합면을 통틀어 7092건이라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학내 감시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대학면, <학회비 횡령 사건 그 이후, 무엇이 달라졌나>
ㄱ 학과의 학회장이 대의원회 정기검사에서 학회비 유용 및 횡령했다는 사실이 적발되면서 많은 논란이 되었던 사안이다. 학회비는 학과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걷는 비공식적인 비용으로 해당 학과 학생의 권익 향상에 쓰인다. 그러나 집행부를 맡은 개인의 일탈로 집행부에 대한 불신을 키우게 했다. 대의원회는 청렴을 강조하며 달라지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자신이 낸 학회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감시기구로서 대의원의 역할은 어떤 점이 강조되었는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기사를 접한 것으로 보인다.

▶ 사회면, <가상화폐가 뭐길래>
올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였다. 가상화폐는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와는 다르게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지 않아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본지는 가상화폐의 정의와 투자 과정을 포함한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무분별한 ‘가상화폐 투기’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당시 대학가에서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광풍이 불고 있어 가상화폐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문화면, <화제의 네이버 웹툰 ‘바른 연애 길잡이’ 남수연 작가를 만나다>
대학생의 관심사인 ‘연애’를 소재로 한 웹툰 ‘바른 연애 길잡이’의 남수연 작가는 시각디자인학과 출신이다. DUBS(교육방송국)와 함께 진행한 본 기사는 페이스북 ‘좋아요’ 수도 높았다. 남수연 작가가 꿈을 이루게 된 계기와 웹툰 제작 과정, 목표 등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흥미를 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바른 연애 길잡이’가 누리꾼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었고, 남 작가가 우리대학 출신이라는 점도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는데 한 몫 했다.

▶ 길거리 인터뷰, <데이트 폭력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면서 연애를 하는 것이 ‘조심스러워졌다’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 연령대가 대부분 2-30대 여성이라는 점에서 ‘나 또한 겪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또한, 데이트 폭력이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대처법과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관심을 가지고 기사를 접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장학금’, ‘학회비 횡령’과 같은 현실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소재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즉, ‘내가 내는 등록금이나 학회비가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궁금증을 가지고 지켜본다는 것이다. 등록금, 학회비, 장학금은 지출 경로나 지급 경로에 대한 투명성이 강하게 요구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원인은 무엇이고, 그 배경이 무엇인지 등 철저한 사실검증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본지의 감시 역할 기능이 강하게 요구된다. ‘데이트 폭력’, ‘가상화폐’ 같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선 민감하게 반응하고 공감하며, 새로운 지식을 얻으려고 한다. 학내와 사회 이슈에 대한 시의성을 파악하여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독자가 사건의 맥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도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