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를 이끌어 갈 ‘미소’ 총학생회가 35대 총학으로 선출되었다. 본지는 새로운 총학을 이끌어갈 두 리더 구근회, 이인재 정·부 총학생회장 당선자를 만나 당선소감과 학생회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구근회(이하 구) ┃ 저는 2019년도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기계설계공학과 4학년 구근회입니다.
이인재(이하 이) ┃ 저는 2019년 부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인문교양대학 영어영문학과 14학번 이인재라고 합니다.

Q. 80% 이상의 상당히 높은 찬성률로 당선됐다. 소감이 어떤가.
구 ┃ 학생들의 믿음과 정성 어린 한 표에 힘입어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고 우리를 믿어주었기 때문에 당선됐다고 생각한다. 그 믿음에 보답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믿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 ┃ 이 자리에 오기까지 과정이 길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도움을 잊지 않고 좋은 활동으로 꼭 갚아야 한다는 게 우리 신념이고 믿음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하겠다.

Q. 2019학년도 총학생회 이름은 ‘미소’다. 미소라고 지은 이유가 있는가.
이 ┃ 단어 그대로 학생들에게 미소로 다가가는 총학생회라는 뜻이다. 올해 장애 학생이 학생회에 찾아온 적이 있었다. 지금은 잘 해결되었지만, 학교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일을 겪었는데 도움을 줄 사람이 없었고, 마지막으로 찾아온 곳이 총학생회이었다. 우리와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미소를 지으면서 불편한 점을 경청했고, 정말 만족해했다. 이런 경험이 우리에게도 큰 깨달음으로 다가왔고, 학생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슬로건도 ‘당신의 미소로 세상에 희망을’ 이라고 지었다.

Q. 두 당선자 모두 총학생회 활동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이 출마에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되었나.
이 ┃ 사실 출마를 결심하기 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올해총학생회에 잡음이 많았다. 이런 경험을 교훈 삼아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돌려드리고 싶었다. 특히 복지 분야에서 힘을 쏟고 싶었다. 정말 학생들을 위한 총학생회가 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Q. 학생들을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구 ┃ 예를 들어서 스쿨버스 수가 줄어든 일이 있었는데, 학생들과 충분한 대화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문제점을 먼저 개선할 것이다. 기숙사도 문제점이 많은 것도 알고 있는데, 그 문제 역시 학우들과 대화를 통해 개선하고자 한다. 학교와 총학생회만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학우들도 함께 한다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 확신한다.

Q. 올해 총학생회에 대해 아쉬웠던 점과 잘했던 점을 꼽는다면?
구 ┃ 아쉬웠던 점은 일단 소통이 많이 부족했던 점이다. 학교 일이나 총학생회 사업 방향이 바뀌면 빨리 전해야 하는데 일만 집중적으로 하다 보니 소통과정에서 학생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학생을 대표하는 기구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전달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부족했다. 잘했던 점은 문화나 행사 부분에 금액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는 것을 들 수 있을 거 같다. 올해 축제가 나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Q. 공약에서 소통을 강조했다. 오픈 채팅, 페이스북, 민원업무 등 비대면 소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온라인 소통 이외에 회칙 개정에 대한 공청회 등 오프라인에서의 소통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구 ┃ 당연히 생각했다. 공청회 경우, 학생들이 얼마나 올지, 많이 온다면 어디서 진행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어서 확실하게 말해줄 수 없다. 하지만 오프라인 소통은 정말 중요하다. 총학생회는 언제나 열려있다. 올해는 구성원들의 출근 시간을 게시하여 자유롭게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게 할 것이다. 전화번호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려볼 생각도 하고 있다.
이 ┃ 단과대학마다 총학 게시판을 만들어서 한 달이나 2주 기준으로 학교와 관련된 정보를 올릴 예정이다.

Q. 총학생회 출범 후 가장 처음으로 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고, 1년 사업 중 가장 중요한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가.
구 ┃ 4월에 출범식이 있다. 그 전에 건설준비위원회를 꾸려서 연초부터 1년 사업을 준비한다. 예를 들면 오리엔테이션, 축제 이 순서를 가장 중요하게 두고 있는데,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다. 2019학년도 신입생 4000명이 이동하기 때문에 안전사고를 대비해서 동선도 파악해야하고, 프로그램 준비도 해야 한다.
이 ┃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업은 공약사항에 나와 있는 두 가지 공약이다. 첫 번째로 셔틀버스와 두 번째로 시내버스 증설이다. 셔틀버스는 교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시내버스는 외부적으로 합의해야한다. 가장 힘들 수도 있지만,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하다.
구 ┃ 1학기, 2학기 축제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고,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연예인을 초대할 예정이다. 물론 스케줄이나 섭외비용도 따져봐야 하지만, 모두가 원하는 축제를 만들어 보고 싶다. 복지 관련 사업에는 기숙사 문제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학교 주변 자취방 가격이 비싼 편이라 기숙사를 증축하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 부분은 비호자치회와 함께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중이다.

Q. 학생복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학교 측은 재정상황 때문에 사정이 어렵다고 밝혔는데, 학생복지(셔틀버스, 장학금 감축) 지원 감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구 ┃ 우리대학 국가장학금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들었다. 우리도 지속적으로 문의를 하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학교 측과의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주면 더 나은 대안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이 ┃ 셔 틀버스의 경 우,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버스에 총학생회 구성원들이 타기로 했다. 실질적으로 발로 뛰어보자는 취지다. 직접 행동하여 학교 측에 요구할 것이다.
구 ┃ 설문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버스편성은 어떻게 하는 것이 더 나은지, 제일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는 언제인지를 파악하고 학교 측과 이야기하여 효율적으로 노선을 운영하려고 한다. 지금 학교에서 정한 노선은 텅 빈 버스가 많아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Q. 2019년이 끝나고 임기를 마쳤을 때 어떤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으로 남고 싶나.
구 ┃ 저는 잘했다는 총학생회장보다는 ‘우리의 말을 잘 들어 줬던 총학생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계속해서 소통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 같다.(웃음) 학생들에게 소통을 잘했던 학생회장으로 남고 싶다.
이 ┃ 쉽게 말하자면 ‘시원시원한 사람’으로 남고 싶다. 불편하지 않고 시원한 부총학생회장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두 사람은 ‘소통’이라는 단어를 끊임없이 말했다. 그만큼 학생들이 지적했던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미소’는 올해 총학생회를 활동하며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학생회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지금, 2019학년도에 새롭게 나아갈 미소 총학생회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