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장학금 2유형 미지급 논란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성적우수장학금 역차별 논란부터 올해 외국어능력우수장학금 제도 폐지까지 장학금 제도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작년까지 변동되어 왔던 장학제도에 대해 재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 재학생 94.8%, ‘장학제도에 만족하지 않는다’
본지는 1월 27일부터 2월 11일까지 우리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제도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271명이 응답한 가운데 94.8%가 장학제도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재학생들이 장학제도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 이유에 대해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설문을 했는데, 89.7%가 ‘성적우수장학금의 개인당 수혜금액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해당 설문 결과에 대해 장학팀 측에 의견을 물었다. 장학팀 측은 “성적우수장학금의 감축분을 DU행복나눔장학금을 추가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성적우수장학금을 받으려면, 각 학과(부) 학년별 학업성적 상위 12%에 해당되어야 한다. 그러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독려하는 취지의 장학금을 소득분위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 정당하냐는 지적이 많다. 이에 장학팀은 “장학금 포기로 남게 되는 재원을 DU복지장학금 또는 특별장학금의 재원으로 사용하여 공정하게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무늬만 공지사항, 변경된 내용은 제대로 게시되어 있지 않아
본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장학금 관련 문의사항 시 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한다는 비율이 41.7% 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관련 공지사항을 보면 변경된 장학제도 내용이 제대로 게시되어 있지 않았다. 한 예로 장학종류 및 선발기준이 기재된 성적우수장학금 수혜기준을 보면 ‘공인영어시험 성적이 시스템에 등록되어야 되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하지만, 1월 2일 성적우수장학금 장학생 선발 관련 안내에는 ‘공인영어성적 및 모의토익을 제출하지 않아도 성적우수장학금 수혜가 가능하다’고 공지되어 있다. 결국 재학생들은 혼란을 야기하며 논란이 되었다. 더불어 설문조사 의견에서 변경 된 장학제도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으며 공지가 늦었다는 의견도 많아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88.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변경된 제도 내용은 자세하고 신속하게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이 강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 2019 장학제도에 ‘외국어능력우수장학금·특별장학금·DU복지장학금’ 항목 추가
올해는 외국어능력우수장학금이 폐지되고 특별장학금과 DU복지장학금 항목이 추가된다. 이에 대해 장학팀 측은 “외국어능력우수장학금의 2016학년도 218명에서 2018학년도 122명으로 수혜 인원이 감소했고, 인문교양대학 주관으로 실시하는 외국어경시대회 성적에 따라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 외국어능력우수장학금을 폐지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본교 장학금지급규정에 의해 소득분위에 제약을 받지 않는 ‘DU복지장학금’ 과 ‘봉사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9·10분위 재학생은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하고 교내 근로도 할 수도 없으며, 외부장학금은 소득분위가산점 제도가 있는 곳이 많아 상대적으로 장학금을 받기 어렵다. 이러한 부담감은 교내장학금으로 최소화해야 한다. 장학팀 측은 다른 장학금 종목과 예산 조정을 검토하여 9·10분위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DU복지장학금은 학생행복실현을 위해 소득분위와 상관없이 장학팀이나 단과대학에서 지정한 기준에 적합한 학생에게 수여되는 장학금으로 정확한 기준은 검토 중이다. 봉사장학금은 본래 기여장학금 이었던 명칭이 올해 새롭게 바뀐 것으로, 학생회, 동아리 연합회 구성원이 받고 있다.

학생지원부에서는 올해 대학재정이 그 전보다 나아졌다는 점을 들며, 소요재산에 따라 잉여장학금을 성적우수장학금·DU복지장학금·봉사장학금을 통해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작년까지 변동된 장학금액과 범위, 늑장 공지에 대한 지적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