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움직였다.

4년 3개월 만에 움직였다.

언론을 통해 건강악화설도 제기되었으나 그러한 의문은 한 번에 잠재울 수 있는 움직임이었다. 일본 언론들은 이 례적으로 김정일이 방북하는 모습을 생 방송으로 방영했다. 기차가 지나가던 단 둥은 며칠 전부터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북한 특히, 김정일의 일거수일투족이 언론의 조명을 받는 것을 보면 아직 김정일 이 동북아에 정세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거물은 거물이다. 이러한 거물이 중국을 방문한 것이다. 한편으로 이명박 대통령 과 후진타오 주석이 만난 지 사흘만에 중 국이 북한과의 만남을 허락한 것은 중국 도 한반도 정세 주도권을 가지기 위한 의 도를 가지고 북한을 만난 것 같다.

우선 그가 움직인 이유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관측 이 있다. 북한은 1970년대까지는 남한보 다 경제 군사적으로 우월했으나 계속된 경제개발 실패와 체제 모순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성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또한 개혁과 개방이 없는 상황에서 독자적 경 제개발은 한계가 있었고, 결국은 먹고사는 생존권의 문제로 귀결되었다. 두 번째로는 6자 회담에서 유리한 위치 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는 주장도 있다. 현 재 봉쇄된 각종 제재를 풀려면 중국의 적 극적인 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이 침몰시켰든 안 시켰든 간에 불리해지는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다.

이로써 전통적 우방국인 중국 방문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고립을 피하기 위 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앞으로 북한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 하고자 하는 생각이 든다.

각종 예측과 전망, 그에 따른 파장을 고 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 에서 진행되던 금강산 관광 사업과 개성 공단 사업도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황에 서 김대중 정부 때 열렸던 핫 라인도 현 정부에서는 없어졌다. 이는 커뮤니케이션 부재에서 오는 상호 오해가 생길 수 있다.

금강산 관광 사업과 개성공단 사업은 북한이 남한에게 경제적인 협력을 통해 서로 간의 대화 창구로 사용되었으나 지 금은 아무런 구실을 못하고 있다. 이는 무 역을 통한 상호관계의 중요성이라는 측 면에서 봤을 때 북한은 더욱 고립될 것이 고 중국 의존도는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중국의존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한반도가 중국의 이익에 맞게 정세가 만들어질 수 도 있는 것을 얘기한다. 즉, 한반도의 운명이 남북한 당사자들보다는 외세에 의 해 결정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 국 중국에게 유리한 것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와 Republic of Korea 두 개의 korea로 존재하는 것이다.

결국 통일을 위해서는 6자회담이 문제 가 아니라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고위층 과 민간교류를 통한 상호 커뮤니케이션 이라고 생각한다. 외세에 의해 분단되었 는데 또 그 외세에 의해 통일이 된다는 것 은 억측이다. 결국 당사자들 간의 대화가 중요하다.

 김정일의 방북도 이러한 의미에서 본다 면 결국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나라의 문 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이다. 우리는 앞으 로 중국 방문보다는 남한과의 교류협력 을 통해 통일의 길로 한발 앞서가야 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