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조형예술대학 5호관에서 열 린 DU문화지대에서는 通(통) 이라는 주제로 풍물굿패 ‘매구’와 창작국악합주단 ‘여음’, b-boy 팀 ‘T.G Breakers’의 기획 공연이 이루어졌다.

 풍물굿패 ‘매구’는 1995년 창단하여 한국의 풍물 굿, 무속음악, 전통연희와 놀이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가장 한국적인 두드림과 놀이를 통한 원초적이고 집단적인 신명의 재발견’을 모토로 삼고 있는 풍물굿패이다.

창작국 악합주단 여음은 전통의 소리를 사랑하고 이를 현대의 소리로 새롭게 승화시키며 시대와 삶의 희노애락을 소리로 풀어내는 연주인들의 모임으로 이날 매구와 함께 판소리 공연을 진행하였고 여음만의 특색있는 무대를 만들어 나가 DU문화지대를 관람하는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또 이날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b-boy팀인 T.G Breakers도 이들과 함께 한국 전통음악과 현대의 비보잉을 접합시켜 색다른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설화 중 하나인 아기 장수 설화의 일부분을 판소리로 각색하여 서양의 악기와 한국의 전통악기를 함께 연주하며 판을 벌이는 이색적인 공연을 진행했다. 그리고 타락 ver.2.5(打樂, 치는
즐거움)에서는 대북과 장구를 이용하여 한국적인 리듬을 살렸고 퍼포먼스에서는 컴퓨터 음악과 비보잉, 한국 전통음악을 접합하여 서로 이질적인 문화를 한국적 리듬에 맞춰 하나로 통(通)하게 하는 무대
였다.

 
또 창작국악합주단 여음의 방황이라는 곡에서는 재즈풍의 가락에 국악을 더해 현대인의 방황을 표출한 작품이었으며 유명한 팝송인 비틀즈의 OB-LA-DI, OB-LA-DA를 전통악기로 각색하여 외국 음악을 한국적인 느낌으로 재탄생시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여음은 각시방에 불을 켜라는 신민요와 강원도 아리랑, 해주 아리랑, 뱃노래, 자진 뱃노래, 아리랑을 연이어 부르며 관람객들과 함께 노래하는 공연문화를 만들어 나갔다.

b-boy팀 T.G Breakers은 SHOW TIME OF T.G Breakers라는 이름의 고난이도의 공연을 통해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상을 받은 실력을 뽐내며 숨은 끼를 표출하며 세련되고 역동적인 공연을 만들었다. 이 들은 마지막 무대인 뉴-플레잉에서 매구와 함께 전통적인 사물놀이와 현대적인 b-boy의 춤을 함께 공연하며 문화적, 시대적 차이를 넘어 관객과 함께 모두 하나가 되는 특별한 공연을 만들어 나갔다.

이 무대에서 사물놀이와 비보이의 공통점인 춤을 연결하여 음악과 춤으로 신명나는 놀음판을 만들었다.

오는 27일에는 ‘냉전체제와 한국의 인권’이라는 주제로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의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였으며 2000 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전쟁과 사회’ 등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