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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하나’ 총학생회 공약사항 분석… “‘소통’의 역할에 중점을 두겠다”
김규민 기자/김수민 수습기자 | 승인2019.12.24 14:06
△경산캠퍼스 성산홀을 배경으로 손을 맞잡은 36대 총학생회장 김경민 당선자<사진 왼쪽>와 주현오 부총학생회장 당선자

지난 12~13일 이틀간 걸쳐 진행된 36대 총학생회장 선거가 진행됐다. 김경민(미디어커뮤니케이션·17)학생이 투표자의 약 80%인 7천여표의 찬성 득표를 얻으며 총학생회장에 선출되었다. 지난 21일, 본지는 당사 편집국에서 김경민 총학생회장 당선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보도된 김 당선자의 당선 소감에 이어 이번엔 36대 ‘하나’ 총학생회의 공약을 분석하고, 당선자의 설명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올해 총학생회, ‘직접적인 소통’ 중점 … 찾아가는 학생회·‘DU 청원’등 약속

이번 36대 ‘하나’ 총학생회도 이전 총학생회에 이어 ‘소통’을 중점 사항으로 뒀다. 이들의 소통 의지는 공약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요소이다. 특히, 단순한 일정 공유, SNS 페이지 운영보다 교내 구성원들과 만남을 위한 실질적인 자리 마련을 위해 노력한 점이 눈에 띈다. ‘하나’ 총학생회 공약집에 따르면, 'DU 청원‘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SNS 페이지를 통해 접수 받은 학생들의 민원들 중 공감을 많이 얻은 민원에 대해 해당 업무 담당자와의 인터뷰 영상을 촬영한 뒤, 학생회 매체에 게시를 하여 투명한 민원처리를 약속하는 정책이다. 이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학생회’(가칭)를 통해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과대학 학생회장, 학생지원부 담당교직원, 총학생회 임원진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 분기별 SNS 방송을 통한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학생회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정책들이 다소 시혜적인 부분이 있고, 공청회·간담회와 같은 교내 숙의 문화 정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지적에 김 당선자는 “중재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며“예를 들어 어떤 단과대학에서 문제가 발생해 학생회 입장과 담당 교직원의 의견이 필요하여 우리를 불러준다면 찾아가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의 입장과 궁금증을 모아 담당자들과 직접 얘기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또 ‘DU 청원’에 대해 실제 청와대 국민 청원의 논란 요소처럼 소수의 의견 수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온다. 이에 김 당선자는 “모든 의견이 들어오는 한 전체적인 검토는 모두 할 계획이다”며”학생들의 의문을 풀어줄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 ‘학교 주변 사업장 최저임금 조사’, ‘수도권 취업박람회 셔틀버스’ 등 이색 공약도

소통 관련 공약뿐 아니라 이번 ‘하나’ 총학생회는 여러 이색 공약을 들고 나왔다. 특히, 학교 주변 사업장 최저임금 조사, 수도권 취업박람회 셔틀버스 같은 공약이 인상적이다. 김 당선자는 최저임금 조사 관련 공약에 대해 “학교 주변에서 알바를 하며 최저 시급을 받지 못하는 학우들이 많다”며”재학생들의 권익을 좀 더 챙기고자 만든 정책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공약이 업주들의 반발과 후속 조치 여부 등 현실적인 고려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당선자는 “업주들의 어려움과 그들의 반발, 현실적인 우려 사항도 어느정도 인정한다”면서도”학생들의 권익 보호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추진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도 “근로 감독관과 같은 제도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며”근로 계약서 작성 여부, 최저 임금 받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며 지도·계도의 방향으로 이어 나갈 측면에서 부담을 덜어주고자 만든 정책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수요 조사를 통해 이행해나갈 것이다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어찌됐든 학교 상권과 우리 학생들은 상생의 관계이기에 강압적인 대처, 일방적인 요구보다는 총학생회가 중간 사이에서 소통의 역할에 중점을 둘 것이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취업박람회 셔틀버스 운행 공약에 대해서도 김 당선자는 “수도권에 취업, 창업 박람회 등이 몰려 있다”며”우리 학생들의 교통비”고 이행 계획에 대해 밝혔다.

• 매번 ‘뜨거운 감자’ 840 버스 공약 … 이번에도 용두사미?

본교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공약들인 영남대행 버스 개편·840 노선 확대 추진 공약이 보인다. 해당 사안은 매년 내세웠던 공약이라는 지적과 동시에 이번에는 노선 확보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당선자 역시 이와 같은 지적과 학생들의 관심을 인지하며 “이번 총학생회는 버스 노선 확대·대폭 개편보다는 노선 조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 그는 “버스 노선 확대는 버스 회사의 이익과 관련되어 있다”면서”협의가 상당히 복잡하고, 버스 회사의 이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방안이 나오지 못하여 그간 번번히 해당 공약들이 무산된 것이다”고 추진이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이어 “현재 적자 노선인 진량-하양, 영남대-팔공산 노선이 모두 대구대 삼거리를 지나간다는 점을 고려하여 학교 쪽으로 해당 노선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 교내 학생 정치 개혁 문제에 대해선 “노력하겠다” “고민하겠다” 원론적 대답…

이번 선거를 거치며 학생들 사이에서 ‘선거 강요’, ‘학생 자치 무용론’ 등 교내 정치 무관심과 회의감 여론이 학우들 사이에서 표출됐다. 특히, 이번 선거는 역대 선거와 다르게 사전투표까지 포함하여 이틀 간 진행됐음에도 약 56%의 투표율에 그쳐 학생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계속된 학생자치기구 선거에서 단독 선본이 몇 년째 나오고 있으며 후보자 공약 검증 토론회 같은 소통은 미흡한 채 일방적인 선거 운동만 계속되는 등 교내 정치 개혁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학내 여론에 대해 김 당선자도 “총학생회장이 된 지금 시점에서 본인 역시 고민해야할 문제인 것 같다”고 공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재임 시절 홍보 국장을 면접 형식으로 선출한 적이 있는데 참여율이 저조했다”며”학생들의 낮은 정치 관심이 제의를 통해 집행부를 맡게 되는 관행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이 있긴 하다”고 현 세태에 대해 짚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는 기회가 없다는 말도 맞는 말이기에 총학생회 집행부를 구성하는데 있어 계속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 당선자는 최근 투표 강요 행위에 대해서도 학교 회칙의 개정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그간 단독 출마로 인해 학생자치기구 집행부들이 공석에 대한 부담감도 굉장히 있었을 것이다”고 언급하면서 “민주 사회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데, 자칫 이러한 다수의 의견이 독재 가능성을 내포할 수 있다”며”참석한 인원의 찬성·반대 비율을 조정하여 선거 회칙이 시대에 맞게 수정되어 실효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총학생회의 실질적 역할에 대한 지적에 “주어진 권한 적절히 사용할 것”

교내 정치에 대한 회의감뿐 아니라 이번 ‘하나’ 총학생회 공약이 이전 총학의 공약과 비슷하거나, 이미 시행 중인 내용들이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당선자는 어느정도 비판을 수용하면서도 “지난 총학생회는 818버스 교내 진입과 같은 굵직한 사업을 해냈다”며”이번 ‘하나’ 총학생회는 중재와 소통을 통한 학생 자치 내실화에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하나’ 총학생회의 공약 중 시설 리모델링‧학생 휴게시설 마련과 같은 사항은 학생지원부나 시설부 등 교내 부서의 실질적인 소관이어서 총학생회의 전면적 주도가 어렵지 않냐는 우려도 존재한다. 김 당선자는 이 같은 우려사항에 대해서도 “총학생회가 시설과 관련하여 학생 권익을 대표하여 발언 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있다”면서”전면적으로 업체를 선정해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학생들의 불편사항과 학교 측의 입장 그 중간에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규민 기자/김수민 수습기자  mongo2015@daum.net/ksm1471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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