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교에서는 장애인 승강기 이용 시 비 장애학생들의 이용으로 장애학생이 승강기를 원활하게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논란이 생긴 바 있다. 이에 대해 본교의 학생들은 “장애 학생에게 양보를 강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려가 필요하다.”, “장애학생 도우미 활동 시 한 층을 올라가는 것조차 제약이 따른다. 되도록 비 장애학생들은 승강기 탑승을 자제하거나 양보를 해줬으면 좋겠다.” 와 같은 반응을 나타냈다. 현재 대부분의 단과대학과 편의시설 건물에 한 개의 장애인 승강기만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 장애인 이동권 연대회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을 위한 승강기 이용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실내에서조차 10~15분 상당의 시간이 소요됨을 밝혔다. 이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 학생들의 이동 소요 시간을 생각해 보았을 때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특히 일부 기숙사 시설 같은 경우에는 승강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시설에서는 학생들에게 1층을 배려해주기는 하지만 취재 결과에 따르면 장애학생들은 출입, 생활 소음으로 인해서 1층에서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장애학생들의 이동과 생활에서 승강기 활용에 큰 제약이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회과학대학 소속 학생 A는 “사회과학대학 내에는 1개의 승강기만 존재하기 때문에 한, 두층을 이동하는 학우들조차 승강기를 이용하면 수업 이동 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 따라서 가까운 층을 이동하는 학우라면 되도록 계단을 사용해줬으면 좋겠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시설부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비 장애 학생들의 승강기 에티켓 향상을 위한 포스터를 승강기 옆 공간에 부착하였지만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방법의 한계로 인해서 실행력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대학은 타 학교보다 장애 학우들의 생활 속 불편사항에 대한 대처가 타 학교보다는 빠른 편이다. 하지만 다른 학우들의 인식 문제가 중점이 되는 작은 사안에 대해서는 개선이 어렵다.” 라고 언급했다. 따라서 논란이 된 이번 사안과 같은 경우에는 더더욱 학생들의 인식 변화가 우선이라는 점을 확인 할 수 있다.

본교는 교육부가 실시하는 ‘장애 대학생 교육복지 지원 실태 평가’에서 6년 연속 장애학생 복지에 있어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만큼 장애학생 교육 부문에서는 전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나타낸다. 하지만 재학생의 장애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