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복 차기 교수회 의장 당선자

지난달 20일 경산캠퍼스 성산홀(본관) 강당에서 열린 제7대 교수회 의장단 선거에서 이정복 교수(한국어문학과)가 차기 의장에 당선되었다. 교수회는 기본적으로 교권 보호, 대학 본부가 하는 일에 대해 비판, 감시,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기구이기에 그 중요도가 크다. 

이 교수는 본지를 통해 간단한 당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학이 어려운 상황 속에 교수회 차기 의장직을 맡게 됐다”며 “지금 대학이 여러 가지로 어려워 경쟁력이 필요한 상황이라 우리 대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자는 이정복 교수에게 신임 교수회 의장으로서 어떤 각오로 직책에 임하고 싶은지 물었다. 이 교수는 “현재 우리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 교육 당국의 운영 규제 등 여러 사유로 적자 예산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균형 예산을 통해 적자 폭을 최대한 줄이고 있긴 하나 내부적으로 줄여야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의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어떤 부분에서 예산을 줄일 수 있는지 연구하고, 불필요한 예산이 있다면 찾아내어 학교 재정 건전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연구 경쟁력 강화와 대학 본부에 정책의 필요성 같은 걸 강조하는 기구를 만들고 싶다”면서 “같은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는 연구 방안 모색과 교내 구성원들 앞에서 연구 결과물을 포럼 형식으로 발표하고, 의견을 수렴하여 본부에 제언하는 방식도 고민 중”이라며 이행 계획을 밝혔다. 또 “연구 중점 교수, 취업 중점 교수, 강의 중점 교수같이 전문적인 연구를 집중화 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학생들과도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교수님들이 학생들과 좀 더 자주 만나고, 수업 외에도 자주 상담하고 식사도 하는 기회를 늘리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본부 차원에서 지원을 해주면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또 “총학, 총대, 언론3사 등 학생 기구와도 소통하고 학생들에게 의견을 많이 듣는 노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0월 열린 우리 대학 발전 포럼인 ‘대구대, 어디로 가야하는가?’에서 학생 문제에 대한 언급이 부족했다는 본지의 지적과 교수회가 일반 학생들에게 눈높이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이 교수는 “학생 복지에 대해 교수회 차원에서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서 “특히, 본부의 학생 셔틀버스 유료화 추진에 대해 교수회가 제동을 건 사례도 있다”고 해명했다. 또 “직접적으로 학생들을 언급하지 않았더라도 교육·취업 부분에서 교수들이 기여하는 것이 많아지면 학생들의 수업과 이익으로 돌아간다”며 ”학생 정책, 교수 정책 이런 식으로 분리해서 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