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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통역 그 진정한 의미와 나아가야할 방향
김수민 수습기자 | 승인2020.01.21 20:41

2007년에 제정된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제 1조(목적)를 보면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고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은 사람의 권익을 효과적으로 구제함으로써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권 실현을 통하여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함을 목적으로 한다.’ 라고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작년 10월 본교의 총 동아리연합 축제에 초청된 유명 인터넷방송 BJ의 ‘거리 노래방’ 행사에서 우리학교에서 청각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지원하는 문자통역이 자신의 말보다 느리다는 이유로 해당 BJ가 통역제거를 요청해서 논란이 되었다. 이처럼 여전히 우리나라의 문자통역에 대한 인식이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역시 우리나라의 장애인차별금지법과 마찬가지로 ‘미국 장애인법 및 관련 법률(이하 ADA)’이 제정되어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시행되고 있는 모습은 우리나라와 크게 차이가 난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는 청각장애인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수화통역 또는 문자통역 서비스 체계가 견고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소수언어라고 할 수 있는 촉각통역 또한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청각장애인의 지원과 관련해 장애인차별금지법의 14조와 21조에 수화통역과 함께 문자통역을 지원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긴 하지만 수화통역에 비해 문자통역은 국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거나 문자통역이 무엇인지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사실이다.

본교의 경우에는 장애학생들에 대한 복지가 우수한 편이라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대해서 수어통역, 문자통역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편이지만 당장 대구경북권의 다른 학교들만 살펴본다고 하더라도 축제 공연에서 무대공연의 내용은 문자통역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청각장애인들은 흔히 문자통역을 통해 ‘세상을 본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문자통역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함께 웃고 즐기는 상황에서 소외되지 않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하나의 일상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다. 지속적인 관심이 모여 국가적 차원이 지원이 확고해지기를 바라며 최근 인공지능(AI)를 연계한 민간의 문자통역의 발전이 눈에 띠고 있는 추세인 만큼 민관 거버넌스 구축에 대한 빠른 진전을 기대한다. 


김수민 수습기자  ksm1471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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