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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으로 대학 본부 입장 피력한 박순진 총장
김규민 기자 | 승인2023.11.02 15:19

공청회 직후 학생 언론과 현장 질의응답 가져..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인식"

박순진 대구대 총장이 매일신문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대구대의 향후 청사진에 대해 말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출처: 매일신문)

지난 10월 31일, 오후 5시 성상홀 강당에서 교육체제 개편 방향 논의를 위한 공청회가 진행됐다. 공청회에서 박순진 대학총장은 적극적으로 본부의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박순진 총장은 "교내 교수게시판을 통해 여러 의견이 개진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면서 "우리 대학은 어느 대학보다 민주적이고,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방증한다"고 자평했다.

특히, 박순진 총장은 교육체제 재편에 대한 여러 지적에 대해 반박하면서 "갑작스럽게 교육 과정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다"며 "이미 취임 초부터, 또 이번 2학기 개강 담화문을 통해 대학이 가려는 방향을 항상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총장은 자리에 참석한 교원들에게 "구성원 간 신뢰성이 필요하다"며 "동료를 믿고 누군가 온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생각하고 각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학 본부에 요구하거나, 지적할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달라"며 "반드시 응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날 공청회 종료 이후 박순진 대학총장은 학생 언론의 현장 질의응답에 응하기도 했다. "학제 개편에 대해 학생들이 반대하면 철회·선회하는 선례를 만들 생각이 있냐"는 기자 질문에 박순진 총장은 "그 부분은 깊이 고민해야 한다"면서도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인식"이라고 했다. 총장은 "교육은 교육 제공자가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듣겠지만 학생들 의견만으로는 교육 과정 체계가 만들어지진 않는다"고 했다.

"총장이 직접 나서 일반 학생들에게 교육체제 개편 방향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 있냐"는 기자 질문에 박순진 총장은 "학생들과 대화를 나눈다면 총학 내지 단과대학 학생 대표자하고 우선 볼텐데, 그 이후에 논란이 많아진다면 (일반 학생들도) 따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학제 개편과 관련하여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혼란스러워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박순진 총장은 "혼란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면서도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대로 현행 체제를 가져갈 순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등록금 인상과 같은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조정은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서 불가피하다"고 대답했다. 총장은 "다만, 구조 조정의 방향은 논의하고 합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청회에 참석한 일부 교원들은 학교 측의 주장과 총장의 태도에 대해 혹평하기도 했다. 한 교수는 "본부 설명은 이미 우리가 모두 아는 내용이었다"며 "교수들의 강한 반발에 (교양 교육과정을 대거 수정하는) 애초 계획안은 모두 철회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규민 기자  mongo20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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