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시위에 대한 생각 물어보니..

"서명 제출했었지만 본부의 답장 없어"

△ "벚꽃, 좋아하세요?" 사진으로 보는 벚꽃 축제 현장 (출처: 미디어센터)

올해 총학생회 선출이 투표율 미달로 무산되며 비싱대책위원회가 총학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래 비대위 구성은 각 단과대학 회장단으로 이뤄지나, 현재 박수근 공과대학 학생회장(식품공학과·18)이 단독으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월 1~2일 양일 간 동편 단과대학 및 비상대책위원회가 연합한 벚꽃 축제가 운영됐다. 해당 축제는 기존 공과대학 벚꽃축제를 동편 단과대학들과 함께하여 범위를 넓혔으며, 동아리 초청 공연·가요제·연예인 초청 공연 등이 이뤄졌다. 

실제로 코로나 시기 이전 학생회비가 많이 납부되어 예산 운용이 비교적 원활했고 이로 인해 동편·서편으로 나뉘어 다양한 단과대학 축제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학생회비의 납부율 감소로 인해 사업비가 삭감되어 단과대학별 축제를 자취를 감췄다. 

이에 대해 박수근 위원장은 "(올해의 경우) 타 단과대학과 의논 후 동편 단과대학 연합 행사가 몇 년 만에 다시 재개된 것"이라고 했다. 올해 봄에 진행된 벚꽃축제는 많은 학우들의 참여로 성황리에 종료되었으나, 무분별한 쓰레기로 홍역을 치 바 있다. 이에 박 위원장 역시 "일부 학우들의 행사 이후 뒷정리가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30일, 비상대책위원회는 SNS 공지를 통해 2학기가 시작되는 9월 중 대동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대학 축제를 기획하고 이끌어갈 학생회가 없기에 비대위원장과 학생문화팀이 함께 해당 사안을 논의 중에 있다.

박 위원장은 "재학생들의 문화 권익 보호를 위해 충분한 준비 기간과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며 "더욱 풍성하고 재밌는 대동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타 대학에 비해 우리 대학은 학생회비 납부율이 극도로 낮다"며 어려움을 표하기도 했다. 다만, 위원장은 "재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대동제를 기획할 것"이라며 "연예인 섭외뿐만 아니라 문화 관련 컨셉팅을 통해 새로운 축제 경영 방식을 고안 중"이라고 밝혔다. 

박수근 위원장은 "학생들이 가장 바라는 축제를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 것"이라며 "축제를 잘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학우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대학 편제조정 반대 1인 시위·비상대책위원회(가)에 대해서 "작년 공과대학 일부 학과 폐지를 반대하는 5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단대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본부에 학우 서명을 제출했으나, 돌아오는 답변이 없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언급했다.

위원장은 “일반 학우가 본인의 학과를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니 학과 학생회 측과 더 많은 인원이 움직이길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