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호생활관 모습 (사진=대구대학교 공식 블로그)

우리 대학 기숙사인 비호생활관은 사생들의 생활동 11개관과 외국유학생 및 대학원생이 생활하는 국제관 1개관, 여러 국가고시를 효율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인재양성관 등 연면적 약 64,000 평방미터로 구성되어 있다. 2021년부터는 600여명의 학생이 생활하는 행복기숙사도 완공되어 사생들의 편의에 맞춰 함께 운영하고 있다. 

비호생활관은 오랫동안 기숙사 시설 유지보수 문제로 주목 받아왔다. 사생들 사이에서는 지불하는 금액에 비해 시설이 낙후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탁 요금까지 인상되면서 학생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 기숙사 금액, 근처 대학들에 비해 저렴한 편

비호생활관 행정실 관계자는 "향토생활관을 제외한 다른 생활관들은 모두 건축된 지 오래된 것은 사실이지만, 방학 중에 유지보수 작업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 대학 기숙사 건물 연식이 오래된 사실은 어쩔 수 없는 만큼 전반적인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 

시설 및 설비 담당자 이재영 계장은 “기숙사 시설 유지 보수의 경우 대부분이 건축물 관리비로 지출되며, 현재 약 3억 원의 예산이 책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계장은 “겨울 방학 동안 진행될 예정인 도매 공사는 약 1억 6천만 원의 예산이 편성되어 있다”며 “사생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적은 방학 때 전반적인 정기 점검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계장은 “가격만을 고려한다면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학우들의 입장에서 이해한다”면서도, 그럼에도 근처 대학들과 기숙사 관리비를 비교하면 우리 대학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밝혔다.

◇ 냉난방, 정부 권장 실내 온도 기준에 맞추어 진행중

비호생활관 행정실 관계자는 “현재 냉난방과 냉장고와 관련한 불편 사항이 주로 제기되고 있다.”며, “학기 초에는 업무량이 많아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 있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다른 불편 사항도 언제든지 건의해달라는 말을 전하며, 사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계장은 냉난방은 정부에서 권장하는 실내 온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며, “사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일반 사무공간보다 더 세심하게 실내 온도들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호생활관 행정실 측은 “냉장고를 불시에 점검하는 이유는 점검 기간에만 규칙을 지키는 사생이 있어, 다른 사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불시 점검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냉장고 불시 점검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도 제기되었는데, 이에 행정실 측은 “입사 시 제공되는 팜플렛에 냉장고 관련 규칙이 기재되어 있으며, 방송으로도 주기적으로 공지하고 있다.”라며 냉장고 이용 수칙을 지키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덧붙였다.

비호생활관 행정실 측은 “기숙사는 사생들이 지내는 공간인 만큼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사생들도 정해진 규칙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세탁기 비용 상승? 14년 만에 처음 인상

비호생활관 행정실 관계자는 14년 전에 책정된 세탁 요금이 저번 학기까지 유지되어 왔음을 밝히며, 현재 세탁 업체가 적자를 보고 있어 500원으로는 더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학 본부 측은 “세탁 업체의 입장을 이해하며, 이에 대해 수긍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세탁 요금은 원래 1,0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었으나, 급격한 요금 인상이 사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800원으로 조정했다”고 가격 책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격이 인상된 만큼 편의성도 향상될 것”이라며, “세탁카드 또한 충전식이 아닌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상된 가격에 맞춰 편의 제공에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