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해커톤 대회’ 현장 이미지. 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 8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개최된 ‘벤처스트트업 아카데미 해커톤 대회 – 서퍼톤’에서 대구대학교 ‘ALL IN ONE’ 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에 <대구대신문>은 수상을 이끌어낸 팀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Q. 먼저 수상을 축하한다. 어떻게 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나

우성윤(Ai학부·19): 김수연 교수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최민재(컴퓨터공학·19): 김순철 교수의 추천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저보다 대구대학교 소속으로 출전하여 학교를 대표하는 사실이 부담되었지만, 교내가 아닌 교외에서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대회에 참여했다.
손동휘(컴퓨터공학·19): 컴퓨터공학과에서는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라고 하는 사업단에 속해서 다양한 활동에 참가할 수 있었는데, 그동안은 교내 교육, 대회 위주로 참여했다. 그러다 방학 때 교수에게 전화가 와서 이번 전국 단위 대회에 참여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하여 참가하게 되었다.

Q. 대회에서 어떤 작품을 만들었는지 설명해 준다면

이번 대회에서 ‘Clean Campus’라는 서비스를 기획 및 개발했다. ‘Clean Campus’는 이미지 식별 AI 기술을 활용하여 사진을 통해 쓰레기를 제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환경 담당자에게 정확한 위치와 이미지 정보 등을 전달하여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가능하게 한다.
‘Cleam Campus’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길거리 쓰레기를 찍고 앱에 게시하면 AI 기술을 통해 쓰레기 존재 유무를 판별한다. 쓰레기가 있다고 판별하면 지도에 위치를 표시해주고, 다른 사용자가 지도를 보고 해당 위치의 쓰레기 처리 후 사진을 찍어 게시하면 AI 기술을 통해 쓰레기 존재 유무를 판별한 뒤 쓰레기가 없다면 해당 쓰레기를 게시한 사용자와 쓰레기를 처리한 사용자에게 포인트를 제공한다. 또한 해당 포인트를 일정 수준 이상 모으면 봉사 시간과 교환할 수 있도록 작품을 제작했다.

'Clean Campus' 프로그램의 작동 화면

Q. 대회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우성윤(Ai학부·19): 전국 대회인 만큼 긴장감과 경쟁심이 있었다. 그렇지만 중간중간에 허벅지 씨름, 추첨 등레크레이션을 통해서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전체적으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대회가 진행되었다.
최민재(컴퓨터공학·19): 모든 인원이 학교를 대표해서 나와 열심히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 자신의 모교의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는 만큼 무박 2일 동안 모두 열심히 하는 분위기였다. 덕분에 모든 팀이 결과적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보여주었다.
손동휘(컴퓨터공학·19): 다들 각 대학의 컴퓨터 관련학과를 대표하는 학생들이 참여하여서 그런지 고수의 느낌이 났다. 대회가 시작되고 주제가 발표되자 경쟁팀들이 바쁘게 회의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회 시작 전후에는 강연이 있었는데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앞으로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었다. 아이디어 선정, 개발을 할 때의 조언이 필요하면 멘토를 부를 수 있었는데 여러 명의 멘토 중에 원하는 사람을 부르는 형식이어서 공정하고 각 분야별로 여러 조언을 구할 수 있어서 좋았다.

Q. 개발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우성윤(Ai학부·19): 주제가 현장에서 발표되는 만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서 어려웠지만, 각 학교의 기량과 분위기나 창의성 등을 엿볼 수 있었고 경험과 능력을 높일 수 있어서 좋았다.
최민재(컴퓨터공학·19): AI가 쓰레기를 판별하기 위해서 많은 양의 길거리 쓰레기 사진인 데이터 셋(data set)이 필요하다. 쓰레기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 보통 종량제 봉투를 생각하지만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도 있다. 그러나 쓰레기의 이미지를 검색할 때 쓰레기가 있는 검은 봉지 데이터 셋은 많으나 길거리에 쓰레기 데이터 셋이 부족해 데이터 셋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수면 시간이 부족해 발표를 할 때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데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느꼈다.
손동휘(컴퓨터공학·19): 일단 주제 선정이 가장 어려웠다. 주제는 ‘캠퍼스 생활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 등 우리 학교를 더욱 이롭게 만들기 위한 비즈니스 서비스 기획 및 개발’ 이었지만, 이 주제에 잘 맞는 아이디어를 찾는 것에 에너지 소모가 가장 컸다. 아이디어를 선정할 때도 당장 하루 만에 만들 수 있는지, 너무 흔한 주제는 아닌지도 고민해야 해서 정말 많은 아이디어 중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Q. 대회에 참여하게 된 소감 부탁드린다.
우성윤(Ai학부·19): 처음으로 무박 대회에 참여하고 또 전국 대회였던 만큼 긴장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팀원들과 협업하여 좋은 작품을 기획 및 개발했다고 생각한다.
최민재(컴퓨터공학·19): 참여하기 전 팀원들과 서로 참여에 의의를 두자고 했지만, 모두들 열심히 한 덕분에 수상을 받을 수 있었다. 만약 참여에만 의의를 두고 열심히 하지 않았으면 좋은 결과도 없었을 것이다. 누구나 충분한 경쟁력이 있으니 본인 능력을 과소평가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손동휘(컴퓨터공학·19): 대회 참여를 추천해주신 김순철 교수에게 감사하고, 밤새워서 회의하고 개발하는 게 정말 힘들었음에도 열심히 따라와 준 팀원들에게도 감사하다다. 정말 가치 있는 경력을 이력서에 넣을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다.

대구대학교 ‘ALL IN ONE’팀은 서퍼톤 대회에서 동국대학교와 경북대학교에 이어 종합 3위를 달성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팀원들의 아이디어와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빛낸 결과였다.

마지막으로 손동휘 학우는 다음 대회에 참여 할 의향이 있는 후배들에게 “개발한 제품이 시각적으로 잘 눈에 띄어야 하고, 거기 심사위원들은 현업 개발자·기업 대표·현업 기획자이기 때문에 시중에 존재하는 제품을 정말 잘 알고 있다”라며 “시중에 이미 존재하는 아이디어와 별다른 차별점이 없는 아이디어를 피하면 좋다”고 조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