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훅스는 ‘나는 삶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를 항상 책에서 얻었다’는 명언을 남겼다. 이 명언 말고도 셀 수 없이 독서와 관련된 많은 명언이 있다. 아마도 그러한 이유는 독서에 엄청난 힘과 가치가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실제로 학생들의 독서량은 낮아지는 추세다. 첨단 기기가 발전하고 점점 독서 습관을 들이지 않은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독서량 그리고 책에 대한 소비가 줄어든다는 것은 조금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한 추세에 우리대학 학생들도 많이 다르지 않을 듯하다. 본지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실제로 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중앙도서관을 방문했다.

변화해야만 하는 도서관
아직 남은 시험기간 때문인지, 휴일을 앞두고 있어서인지 도서관은 예상보다 한산했다. 잠시 쉬고 있던 권현정(영상디자인·14), 마수현(영상디자인·14) 학생을 만났다. 두 학생은 본인과 주변 친구들의 독서량을 물었을 때 ‘책을 거의 안 읽는 편이다. 가끔 필요한 자료를 찾아 읽는 정도’라고 답했다. ‘책을 읽으면 지루하다’,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정보를 찾을 수 있어서’라며 책을 안 읽는 이유를 말했다. 책을 읽는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도서관을 방문하는 이유에는 ‘시험기간 중 공부할 자리가 없어서’, ‘자료를 찾기 쉽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우리대학 학생들도 이와 비슷한 이유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많은 것이 바뀐 시점에서 도서관 또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학생들이 도서관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도서정보팀 최도영 팀장을 찾아 실태을 들었다.

Q. 대학생 한 달 평균 독서량이 1권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 대학 학생들의 독서량도 줄어드는 것이 맞는지?
A.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고심을 했다. 실제로 줄어드는 것은 맞다. 그 이유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모든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과 점점 교수님들이 과제를 적게 내주시는 것 같다. 예전에는 과제에 필요한 자료를 집중적으로 사서에게 찾으러 왔는데 요즘은 그런 것을 볼 수가 없다.
Q. 도서관이 책을 읽는 목적이 아닌 다르게 이용하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 이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A. 도서관은 자꾸 변화되어야 한다. 최신 DVD를 볼 수 있고 노트북을 대여해 주고 영어 클리닉 또한 운영하고 있다. 책만 보는 목적이 아닌, 우선 학생들이 도서관에 많이 올 수 있도록 장료하고 있다.
Q. 독서 권장을 위해서 도서관에서 어떤 것을 하고 있나?
A. 얼마 전부터 개인당 5권에서 7권으로 대출 가능 권수를 늘렸다. 또 층마다 있는 ‘사서가 추천하는 도서’, 3층과 4층에 있는 시험 관련 자료와 인문소양 관련 자료를 눈에 띄게 해놨다. 시대에 맞게 스마트폰으로 e-book을 볼 수 있도록 3,300장 정도의 책을 도입했다. 지난 9월 30일에는 전자정보박람회를 개최했던 바 있다. 독서 장려 한 부분만이 아니라 학생들이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Q. 독서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독서는 최소한의 지식이다. 독서를 해야 상대방과의 대화가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상대를 이끄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Q.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학생들을 보면 스마트폰과 함께 하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다. 우리대학 학생들이 무엇을 하더라도 도서관에 와서 했으면 좋겠다.

독서를 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지 않다면 책을 계속해서 찾아보기란 참 힘들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책을 읽는 게 단지 자신의 전공 서적을 공부하는 것에서 조금 벗어나 보면 어떨까. 책 읽기엔 더없이 좋은 계절이 왔다. 비호인들이 이때까지 독서를 했던 내 모습을 돌아보며 좋은 책 한 권을 읽는 시간을 가지길 기대한다.
 

손지현 기자  qkrwlsghd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