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균형교양 여석) 원래 10%..

학생 원하는 방향 검토"

신입생과 재학생을 5:5 비율로 나누어 균형교양 여석이 마련되었던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2024년 1학기 수강 신청 기간을 기점으로 신입생 여석이 70%로 늘리고 재학생 여석은 30%로 감축되었다.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에서 일각에서는 “신입생만 편애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며 재학생들의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균형교양 여석 축소로 인해 일부 학생의 경우 직접 피해를 본 사례도 존재했다. 익명을 요구한 김 모 학우는 본인이 구성했던 시간표에 맞춰 수강신청을 하려 했으나, 균형교양 여석 재학생 수가 감소하여 수강 기회를 놓치게 됐다. 김 씨는 “(신청하고자 했던 수업의) 전체 70명 중 35명이었던 균형교양 여석이 재학생 21명으로 변경되며 수강 신청을 실패했다”고 했다.

◇ 코로나 팬데믹 이전엔

기존 여석 10% 배정 

교양교육센터 측은 이러한 학우 불만과 지적에 대해 기존 균형교양 재학생 여석은 10%였다고 본지를 통해 설명했다. 교양교육센터 관계자에 의하면 실제 2019년도까지 이행되었던 균형교양의 재학생∙신입생 구분 여석은 1:9 비율이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종 입시 합격자를 확정하는 과정이 있기에 신입생은 재학생보다 늦게 수강신청을 할 수밖에 없다. 대학 당국은 신입생에게 균형교양 과목 이수 기회를 주기 위해 이 같은 비율(재학생 1∙신입생 9)을 책정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재학생들은 정정기간 또는 1학년을 포함 모든 학년이 동일하게 수강신청할 수 있는 2학기에 균형 교양을 수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020년, 전염병 확산 우려로 대부분의 수업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며 신입생과 재학생의 교양과목 선택에 있어 경쟁률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대학 측은 5:5로 인원 배분 비율을 수정했다. 대학 당국은 팬데믹이 완화되고 재학생들이 자유롭게 대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판단하여 다시 신입생과 재학생의 인원 비중을 조정한 것이다.

교양교육센터 관계자는 "교양 과목 여석 분배율이 재학생∙신입생 각각 50%였던 지난해와 달리 다시 기존의 10%로 책정된다면 재학생들이 혼선을 겪을 것이라 판단했다"며 "그동안 이루어진 교양과목 이수자 비율을 파악해 본 결과 모든 학생이 넉넉하게 수강할 수 있는 비율인 현행 방식(재학생 3∙신입생 7)으로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 "재학생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검토할 것"

2025년을 포함해 매년 1학기에 금번과 같은 수강인원 비율이 적용되냐는 본지의 질문에 교양교육센터 관계자는 “수강 현황이나 졸업 이수 학점 등을 고려해서 학사지원팀과 전체적으로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학생들의 졸업 이수 학점에 문제가 생긴다면 교육센터 측에서 교양과목을 더 추가하든 여러 방안을 세워 조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교양교육센터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인기 있는 강좌에 수강인원이 몰려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생긴 것 같다”며 “기존의 학사 제도를 따른 것이니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교양교육센터 관계자는 “수강하지 못한 균형교양 수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수강 정정 기간이나 수강 허가 제도 또는 2024년 2학기에 수강신청을 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