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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공감의 언어가 필요한 때
손지현 기자 | 승인2015.03.18 11:51

힘든 하루를 끝내고 집에 오자마자 TV를 켰다. 집이란 휴식처이기도 하지만 가끔 세상과의 단절된 느낌을 무시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습관적으로 무슨 소리라도 들어야할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혀 오늘도 TV를 켰다. 수많은 채널 속에 익숙한 채널을 틀어놓는다. 어떤 예능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보면 웃고 있으면서도 가끔 너무 쓸쓸하다. 너무나 분리된 세계 같아서 그런 걸까. 그들은 뭐가 저렇게 즐거운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시대마다 힘들지 않은 시대는 없었겠지만 요즘은 더욱 살기 힘들어졌다. 교통도 편리해졌고 먹을 게 부족한 것도 아니건만 왜 사람들은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걸까.
‘청춘’으로 불리는 나는 개인적으로 누구나 아프고 힘든 순간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에 공감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힘든 순간들을 혼자 견디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 모두 진심 어린 위로가 진정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요즘 그러한 위로를 들어보지 못했다. 수많은 책들이 청춘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던지지만 딱히 내 인생의 답을 내주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부담감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또한 지금의 젊은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성세대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점차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고 시도조차 해보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은 젊은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도 옛 속담이 되었고 태어날 때 금수저를, 아니 은수저라도 물고 태어나지 않는 이상 누구나 살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내 문제가 해결되고 상처가 치유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니다. 타인의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 못하는 시대에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힘들다는 하소연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시대. 혹여 하더라도 ‘다 그렇게 성장하는 거다.’, ‘다들 힘들다.’ 이와 비슷한 말 밖에 듣지 못한다. 청년들이 고민하는 것들에 공감하지 못하며 내뱉는 말들에 우리는 상처받는다. 기성세대에게만 하는 말이 아니다. 오늘날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 또한 마찬가지다.
지치는 생활의 연속에서 서로에게 건네는 말마저 사라진다면 얼마나 삭막해질까. 우리는 다른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진심이 담긴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가장 아름다운 말이 아닐까.


손지현 기자  breastitout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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