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들어보니 학생의 참여를 적절히 유도하면서도 주의를 환기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Best Teaching Professor에 선정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내 강의는 1학기에 1학년 학생들이 많고, 2학기에는 3학년 학생들이 많다. 학년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먼저, 1학년들은 이제 막 대학생활을 시작해서 아직은 고등학생 티가 많이 난다. 그래서 대학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춰 의사소통을 한다. 또 3학년들은 사범대 특성에 맞춰, 시험 문제나 수업 전반에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사실 저학년이든 고학년이든 서로 주고받는 의사소통이 기본이다. 그래야 저학년들은 빨리 적응할 수 있고, 고학년들은 내가 전달하고자하는 내용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나를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학생들도 그렇게 느껴준 것 같아서 고맙다.

불어와 영어의 문법을 비교하여 설명하는 모습과 그 강의 자료를 보니 강의를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 강의에서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강의에서 사용하는 자료는 모두 내가 편집한 자료들이다. 모든 과목이 마찬가지겠지만 수입 교재는 교재의 저자들이 만든 강의 자료가 따로 있다. 그걸 활용해서 만든 자료를 강의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직접 자료를 만들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 미리 만들어진 자료를 정리, 비교, 편집하여 사용한다.
강의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참여를 최대한 유도하는 것이다. 영문법 수업은 학생들 입장에서 하나만 놓쳐도 내용 전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해주면 좋겠지만 모든 학생들이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수업시간에라도 최대한 참여해서 놓치고 가는 부분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교수 혼자서 수업하는 것과 학생과 교수가 소통하며 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아마 이것은 학생들도 느낄 것이다.

자신만의 강의 노하우가 있나?
3학년 수업은 어느 정도 집중이 되는데, 1학년 수업은 처음에 정말 시끄럽다. 고등학교처럼 시끄럽다고 벌점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통제하는 게 힘들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질문을 많이 한다. 질문을 하면서 학생의 이름도 함께 부른다. 그러면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의 집중력과 참여율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내가 그 학생의 얼굴을 익힐 수 있어서 보다 학생들을 편하게 대할 수 있다. 그러면서 학생들도 나를 편하게 대해주고 소통이 이뤄질 수 있다.

교수로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교수들이 경험했을 것이다. 내가 가르치던 제자들이 나중에도 나를 잊지 않고, 힘들 때 나와 함께하려고 하면 제자가 아니라 같이 살아가는 동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아, 이 친구가 나를 스승으로 생각해 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모든 교수들이 각자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강의를 준비하고 연구한다. 강의 시간에는 최선을 다해서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학생들도 그에 맞춰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강의 시간에는 집중하고, 강의가 끝난 후에 스스로 공부하고, 시험에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어야한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이 행복해야 교수들도 행복하다. 열심히 할 테니 학생들도 열심히 따라와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