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현(회계·15 )

악성 댓글을 달아본 적이 있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서로 장난으로 댓글을 단 적이 있다. 그때는 악성 댓글이라는 개념도 확립되어 있지 않았고, 그것이 나쁜 행동이라는 것도 잘 인식하지 못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장난도 악성 댓글이었던 것 같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인터넷 할 시간도 별로 없었고, 악성 댓글도 단 적도 없는 것 같다.

악성 댓글의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가 생각하는 악성 댓글의 기준은 이유 없이 상대를 비난하거나 기분을 나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범법 행위를 저질렀거나 비도덕적 행동을 했다거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의 사람은 마땅히 비판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비판과 비난은 다르다. 무조건적인 비난은 악성 댓글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에서 악성 댓글을 쓰는 사람을 본 적이 있나?
유명 연예인에게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이 있어 추적했더니, 그 연예인의 친한 지인이었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내 주변 사람들 중에서는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없다고 장담은 할 수 없는 것 같다. 없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악성 댓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깎아내리면서 느끼는 자기위안과 평소 사회생활을 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분풀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는 큰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지 못해서 인터넷에서 폭발시키는 것 같다.

우리나라 인터넷 예절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내가 느끼기에는 100점 만점에 50점 미만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과 온라인 게임을 하거나 SNS를 하다 보면 입에 담기조차 힘든 말들, 인신공격, 성희롱 등을 보게 된다. 그런 경우에는 나에게 직접 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기분이 나빠지고 불쾌해진다. 그런데 이런 경우가  드문 것이 아니라 비일비재하다. 지금도 인터넷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가끔은 인터넷 예절이 아예 없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악성 댓글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무엇이 있을까?
악성 댓글에 대한 각종 토론에서도 많이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는 익명성으로 인해 무분별한 악성 댓글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인터넷이 발달한 것에 비해 인터넷 예절 교육 수준은 많이 낮다. 어릴 때부터 인터넷 예절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악성댓글을 쓰기 전, 3초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악성댓글을 다는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악성댓글을 읽는 당사자의 입장도 헤아릴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