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사이에서 강좌가 인기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정말 제 강좌가 인기가 있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다만 제가 아무래도 모교출신 교수이고, 부임한 지 3년 정도라서 그런지 학생들이 먼저 편하게, 소통하려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의 강의 시작 전,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점은 어떠한 것이 있나요?
모든 교수님들도 마찬가지일 건데, 학생과 교수의 수업소통과 학생들의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오래 재직했던 교수님들은 나름대로 노하우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시겠지만, 제가 처음 부임했을 당시 의욕만 너무 앞세워 학생들이 수업을 진행하는 데 힘들어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수업을 진행하면서, 과거 저의 대학생활을 통해 사회에서 필요했던 경험과 앞으로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겪을 일들을 이야기 해주며 수업의 집중력을 유지시키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구체적으로 강의 진행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저는 PPT를 주로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수업의 흐름을 미리 알려주는 편입니다. 초기에는 PPT수업자료를 수업에 100%로 활용하려 했지만, 학생들이 너무 자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나타나서 이제는 수업에 30% 정도 활용하고, 나머지는 수업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의 진행 중 모의토론 또한 이뤄지고 있는데, 의외로 우리학생들은 말주변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 모의토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에서 하나의 사건이 정말로 다양한 관점에서 서술되는 현재 학생들에게 모의토론을 통해 논리성과 사고력을 키우는데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이뤄지고 있으며 전공의 특성상, 자연을 곁에 두고 이뤄지는 수업이기 때문에 아무리 책으로 수업을 하는 것보다는 열악하지만 현장실습을 진행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현장실습을 하면 아무래도 학생들이 실내에 있을 때보다는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단점도 있지만 우리대학의 좋은 지리적 여건과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가져야 하는 수업에 대한 자세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는 학생들이 수업에 있어 교수를 신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이 아무리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를 한들, 학생이 교수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그건 잔소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한 토론수업 같은 경우에도 학생들의 발전을 위한 수업이지만 수업에 의미를 알지 못한다면 효과도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학생들이 진행하는 조별과제 중 이견이 발생할 수 도 있는데, 이를 엄밀히 말하면 작은 사회의 현상으로 이해시키는 조언도 합니다. 냉정하게도 사회에서는 누가 많이 했냐는 과정보다는 팀으로서 결과를 중시하는 곳이기도 하며, 작게나마 조별과제라는 것을 통해 되돌아보면 대학생 시절, 그런 것 하나하나까지도 교육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더라고요. 수업을 하는 동안이라도 ‘교수님이 수업을 하는 동안에는 교수님의 수업이 나중에는 필요로 할 것이다.’라는 신뢰가 있으면 전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의 수업 분위기에 대해서는 만족하시나요?
과목이 1학년 신입생 필수 과목으로 배정되어 있습니다.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신입생들에게 과목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거지만, 수업을 하면서 예상했던 기대 부분을 뛰어넘는 긍정적인 학생들이 많아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좋습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는, 대학생활에서 전공지식 이외에 어떠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20대는 돈을 주고도 사지 못하는 젊음이 있습니다. 이때는 모든 지식을 스펀지처럼 흡수할 수 있는 나이로서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젊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애석하기도 한데, 무엇이든 해 보고 내가 무엇을 잘하고 어떤 일을 할 때 흥미가 있는지 경험하고 사고력을 넓히고 보다 성숙해지는 단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EST TEACHING PROFESSOR 수상제도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상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지만, 어느 정도는 상을 받을 자격조건을 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교수님들도 훌륭하신 분들이 많으시고, 아무래도 저는 학교에 교수로 3년 정도 된 상태에서 덜컥 이상을 받은 것이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상을 받고도, 사실은 조금 찜찜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을 오래 가르치신 교수님들에게 자격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덧붙여서 이 상을 받은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교수님들이 수업에 반영할 수 있는 노하우 같은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를 듣거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학생들과 공유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 경험을 통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이루어 내고 싶은 목표를 향해 한발씩 내딛다 보면 어느 순간 성숙한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는 박영대 교수. 학생들과 소통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수업방식을 통해 하나의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것을 알려주며, 때로는 학생들의 냉정한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변화시키는 것이 그의 수업방법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