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월이 다가와 2학기 첫 중간고사를 바라보고 있다. 학생들이 2학기를 시작할 때 더 알찬 학교생활을 위해 계획을 짜듯, 우리대학 학생들을 대표해서 심혈을 기울여 계획을 짜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총학생회가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학생들은 취업, 학업, 학점관리 등 빠듯한 학교생활로 인해 스스로 뽑은 총학생회에 대해 무관심하게 여긴다. 학생과 학생회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무관심은 학생과 학생회의 오해와 불신을 야기시킬 수도 있고, 나아가 학생자치활동을 위축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본지는 먼저 ‘제 31대 총학생회’의 행보를 살펴보았다. 학생회가 진정 학생들을 위한 마음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의 물음을 가지고 취재한 바탕으로 취재한 바를 학우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복지’

학생회에서 맨 처음 우선적으로 생각한 복지는 바로 학생의 안전이다. 대학이라는 특성상 많은 사람과 교통수단이 밀집되어 있는 곳인 만큼 교내 교차로 및 교외 도로 교통사고 예방과 신호등 및 우선순위 표지판 개선에 대해 먼저 접근했다. 특히 학교 정문에서부터 본관까지의 표지판이 개선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곳은 차와 학생의 이동이 많은 곳으로 안전을 위해 우선으로 표지판이 설치됐다. 비록 실질적인 예산 부분이나 학생회의 힘만으로는 이루기 힘든 것도 있지만 학생회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계속 경산시청이나 학교 본부에 개선 요구를 하고 있다. 그리고 모두가 잘 알고 있듯 우리학교는 전국 최고의 복지를 자랑한다. 타 대학교와 비교했을 때 장애학우용 책상과 같은 시설 면에서 우수하다.

교내 개선된 표지판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세세한 부분에 신경을 쓰면서 사회과학대와 사범대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더 나은 시설물로 교체가 되고 있으며 또한 그린캠퍼스팀과 장애학생지원팀에 건의를 하여 낡은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등 장애학우들을 위한 점자보도블록 개선 확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회의 이러한 노력뿐만 아니라 장애학생들을 생각하여 양보운전을 하고 보도블록 위 주차를 삼가하는 등 학생과 구성원의 노력과 지성인으로서의 올바른 인식 함양이 되어야 한다고 학생회는 말하고 있다.

‘등록금’

등록금의 노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학생이 되면 고민하게 되는 등록금 문제. 대학생이라면 이 고충을 누구나 다 알기에 총학생회 또한 조직이 구성되고 나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부분이 바로 등록금이라고 한다. 학생회는 학생들은 타당한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닐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등록금 인하를 2015년 목표로 잡았다. 우리학교 등록금 의존율이 약 62.4% 정도로 등록금이 학교 예산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등록금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아야 하는 것은 학생인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학생들의 화장실 온수 설치에 대한 건은 계속 미뤄지고 있는 반면 교원퇴임식에는 상당한 금액이 쓰이는 등 상식적으로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학교에서는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구준범 총학생회장은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학생들의 등록금이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쓰이는지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고, 학생들을 위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학교 홈페이지 대학안내 행정서비스 란의 예산·결산 공고를 보면 우리들의 등록금이 얼마나 쓰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등록금의 경우 모든 학우 분들이 알아야 하는 사항이라고 생각하는데, 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공약이행’

매년 새로운 총학생회는 처음 입후보를 할 때 1년 공약사항을 걸고 시작한다. 31대 총학생회의 경우 학기 중에 여러 기관에 요구를 해서 지원금을 받아 행사를 진행한 것도 많고, 운영위원회와 각 단대 회장들과 함께 학생들의 불만사항이나 필요한 것들을 단대별로 조합해서 우선순위를 정해 추가로 공약사항에 넣은 것도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입후보 때 내건 공약에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구준범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실에 오시면 이행 준비 중인 것, 이행 중인 것, 이행한 것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공약 이행표를 붙여놨기 때문에 궁금하시다면 와서 보실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회비’

구준범 총학생회장은 학생회비가 어떻게 쓰이고, 감사한 결과가 학생들에게 알려지는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하였다. 먼저 총학생회가 어떤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운영기획서를 작성하면 총대의원회와 각 단대 의장들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심의를 진행한다. 그 후 사업진행에 정확히 얼마가 필요한지 품의서를 학생지원처에 제출하고 승인이 나면 필요한 물건들을 산다. 그리고 경비내역서, 정산서, 영수증 등을 취합해서 다시 학생지원처에 전해준다. 1학기 때에는 각 단대 학생회, 총학생회, 동아리 연합회 등 자치기구가 모두 감사를 해서 정확한 사용내역을 학교 곳곳에 대자보로 붙였다. 2학기에 다시 감사기간이 오면 감사를 진행해 1학기 때와 마찬가지로 대자보를 붙이게 된다. 구준범 총학생회장은 “학생회비가 상당히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많은 학우들께서 학생회비를 이상한 곳에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하실 수도 있는데 우리대학 총대의원회와 각 단대 의장단들이 워낙에 사명감이 투철하다. 6월초에 이뤄진 1학기 감사 때는 오후 5시에 시작해서 다음날 오전 5시에 끝났을 정도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확인하고 분위기도 마치 국정감사를 방불케 했다.”고 말했다.

‘학우들께 하고 싶은 말, 앞으로의 각오’

구준범 총학생회장은 “학교재단에 관한 문제나, 학교 내의 문제 등에 관심이 없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온다. 그래서 학우들께서 앞장서서 그런 문제들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또 아름다운 청춘의 시기가 되어야 할 학생들이 각박한 현실에 힘들어 하는 모습이 많이 안타깝다. 학교에서 DU문화지대나 여러 프로그램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꼭 참여하셔서 풍성한 학교생활 하셨으면 좋겠다.”면서 “총학생회 슬로건이 ‘가슴뛰는 이 순간 힘이될게’이다. 가슴 뛰는 우리 학우들께 2학기 때도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의 각오를 다졌다.

이렇게 우리를 위해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의 무관심으로 인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던 학생회는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활동을 우리를 위해서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앞으로 학생회와 화합하여 함께 학교를 이끌어 갈 뿐만 아니라 학생회가 학생과 학교 사이에 징검다리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감시와 비판까지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활동을 지켜볼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