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신문이 권하는 교양수업으로 꼽혔는데 소감이 어떠신지?

신자유주의 바람이 거센 가운데 취업에 매몰될 수밖에 없는 이 시대에 권하는 교양 수업으로 선정된 것이 기쁘기도 한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양질의 교양 수업을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낀다.

교양 수업과 전공 수업의 차이점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비유하자면 전공은 우물물이고 교양은 학교 앞 문천지와 같은 넓은 못이라 생각한다. 전공이라는 것은 특수한 영역의 공부로서 폐쇄성을 띄지만, 교양은 여러 영역의 학문을 공부하는 것이기에 전공보다 개방적이다. 또 전공은 하나의 단일화된 영역이며 교양은 다양성이 있는 영역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의 수업 태도는 어떤 편이고 학생들의 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학생들의 수업 태도는 시대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처음 대학에서 교편을 잡은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학생들이 자신들의 문제에 적극적이고 또한, 개인이 아닌 전체를 생각하는 공동체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요즘 학생들은 그때에 비해 소극적으로 임하고 개인적이라 생각한다.

교양 수업이 가지는 전공수업과 다른 장점을 말씀해주신다면?

개방화, 세계화 시대에 맞게끔 다방면의 학문적 지식을 제공해주는 것이 전공과 다른 교양수업이 가지는 장점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학문적 경계를 허물어 창조와 융합이 대두되는 이 시대에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여러 방면의 지식을 요구하므로 단일한 전공공부만을 잘 한다고 해서 훌륭한 인재가 될 수는 없다. 전공수업이 가질 수 없는 다양성이 교양수업에만 있는 장점이라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가수 안치환의 노래 가사 중에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다면 그건 바다가 아니지 청년이 아니지’라는 가사가 있다. 스스로가 청년임을 알 수 있는 질문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가슴 속에 꿈이 있는지 자문할 줄 알아야 청년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생각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야 청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에 와서 오직 취업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이루고 싶은 꿈을 찾아가는 것이 우리대학 학생들을 비롯한 청년들이 지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래야만 Universal, 우주와 같이 넓은 광범위한 학문과 지식을 공부한 University를 나온 학생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