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를 다녀와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대학교의 교과과정까지 수료할 수 있는 환경에 자라면서, 수많은 것을 누리면서 살았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한, 그 곳, 라오스에 그저 내가 받았던 것을 나누어주고 오리라 다짐했었다. 내가 영향을 받을 것이 많을 것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곳에 다녀온 지금. 그 곳에서의 경험이 주는 여파는 앞으로의 나의 삶을 더욱 성장시켜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대학 교과과정이 끝나감에 있어, 어른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멈춰도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곳은 많이 부족한 나의 모습을 보게 하였고, 앞으로의 내가 더욱 배움에 목말라하며 성장해야만 하는 이유를 알도록 일깨워주었다.

처음, 김해공항을 출발하여 베트남, 캄보디아를 경유하고 라오스에 도착하였을 때, 어둠이 엄습한 밤이었다. 그곳의 습한 공기는 숨을 막히게 만들었고, 하루 꼬박 넘는 비행으로 지친 나의 마음은 여실히 표정으로 나타났다. 두 번의 비행과 날씨만으로도 조금씩 지쳐가는 안일한 스스로를 붙잡기 위해 다짐했다. 속으로 계속 되뇌었다. 이곳에 온 이유를, 그리고 함께 준비해온 팀원들의 노고를.

그렇게 첫날을 보내고, 학교에 갈 채비를 하고 소위 ‘툭툭’이라 불리는 차에 올라탔다. 학교에 가는 길은 도시에서 자란 나에게 큰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아침 8시인데도 내리쬐는 쨍한 햇살, 길거리에 방목된 소 떼, 그리고 하늘까지 치솟은 라오스 산맥의 웅장함은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그렇게 경치에 매료된 채, 어언 20분 동안 돌길과 삐걱대는 다리를 건너 도착한 몽족의 삶의 터전과 파바앙 초등학교는 생각했던 것 보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몽족의 터전은 닭, 오리, 소들이 길에 풀어져있었고, 여인들은 방문 앞에 걸터앉아 저마다 아이를 하나씩 안고 있거나, 소일거리를 하면서 우리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곳을 지나 도착한 몽족의 초등학교 교실은, 강렬히 내리쬐는 햇살에 달궈진 뜨거운 교실이었지만 선풍기 하나 없었고, 형광등도 없었다. 그 곳엔, 낡은 책상과 삐걱대는 의자, 그저 헤지고 구멍 난 옷을 입고, 맨발로 뛰어다니며 우리를 신기하게 보는 맑은 눈동자들 뿐 이었다. 농사일을 하다가, 또 아기를 보다가 갓난아이를 안고 수업에 온 아이들, 어른들이 일을 가고 소위 말해, 노동력이 되지 않는 체구가 작은 꼬마아이들이 들어와 책상에 앉아있었다.

이런 열약한 환경 속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었다. 하지만, 우리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눈을 보며, 준비해온 것을 빨리 보여주고 싶었고, 같이 해보고 싶었다. 아이들이 우리가 준비해온 것들을 모두 흡수할 스펀지 같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언어의 어려움은 예상보다 타격이 심했다. 준비를 많이 해갔기에,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한 우리는 언어로 인해 많은 것을 수정해야했고, 보완해야했고, 밤마다 회의를 해야만 했었다. 그러다 깨달았다. 완벽한 ‘이해’가 바탕이 되는 수업이 아닌 작은 ‘소통’에 족하도록 수업의 초점을 바꿔야만 하는 것을. 아이들의 앞에 서서 온갖 언어를 사용해가며, 아이들에게 준비해온 것들을 ‘주입’하려 할 때의 아이들의 눈빛과 반응 보다, 아이들 속에 함께 앉아 눈을 맞추어가며, 손을 맞대고 그림을 그리며 시작한 작은 ‘소통’ 속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눈빛은 너무나 달랐다. 그 작은 ‘소통’을 통해 겪은 그 설렘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라는, 수직관계를 벗어나 수평관계로 그 아이들을 동등하게 바라볼 때, 관계가 성립됨을 느꼈고, 그렇게 우리들의 관계는 시작되었다.

아이들과 관계를 맺어가며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았다. 쉬는 시간 마다 찾아와 포옹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조그마한 것임에도 감사해하며, 자신들이 가진 소중한 것들을 우리에게 나누어주며 전심으로 기뻐하는 아이들은 그저 순수했다. 그 순수함이 나의 마음에도 물들기 시작했고, 그 것이 너무나 고마웠다.

또 하나 느낀 것은, 아이들의 놀라운 재능이었다. 미술팀 팀장의 역할을 맡았던 나는 아이들과 예술 활동을 많이 하게 되었다. 색연필과 종이하나로 아이들이 그려내는 풍경화와 초상화는 나에게 놀라움과 슬픔으로 다가왔다. 전자는, 아이들이 상상이상으로 너무나 잘 그렸기 때문이고, 후자는 성장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성장 시켜 줄 환경이 없어서 자라나지 못하는 아이들이 처한 현실이 너무나 슬펐고 안타까웠기 때문이었다. 너무나 많은 교육환경이 자리 잡은 대한민국에 비해, 사설학원은 커녕 공교육의 환경조차 열약한 그곳을 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았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청년으로 살아온 나는 나이가 장성함에 따라 자신감보다는 두려움이 많아졌고 어릴 적 꿈은 점차 퇴색되어 잃어버렸고, 사회라는 벽을 맞이할 준비에 급급했다. 또한, ‘현실적으로’라는 단어 앞에 많은 것을 포기해야했고, ‘꿈’이라는 것을 꾸는 것이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의 환경을 보면서 내가 숱한 것을 누림을 안 순간, 나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나누어주고 느끼게 해주는 그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되었다. 나보다 훨씬 나은 이 아이들의 재능이 묻히지 않도록, 이곳에 배움의 환경이 조성되길 간절히 바랐다. 훗날에는 이곳에 아이들을 성장시켜 줄 배움의 터전들이 세워지길 바라는 소망이 생겼고, 이곳에 배움의 기반이 다져지는 시작에 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랐다. 그렇게 나의 자그마한 꿈이 생겼다. 나의 인생에서의 자그마한 꿈의 시작이, 꿈의 초석을 다지는 사건이 생긴 것이다. 그것을 일깨워준 아이들에게 그저 고마웠고, 이 고마움을 꼭 베풀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

노력봉사 활동을 하면서는, 우리는 학교 양측으로 400m에 달하는 울타리를 지어야 했다. 난생 처음으로 삽을 잡아보고, 시멘트를 옮기고, 70kg에 달하는 콘크리트를 옮기고, 불개미들이 가득한 그 곳에서 땡볕을 내리쬐며 활동을 하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해내었다. 혼자 하였다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함께하니 견뎌내고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혼자 들기에 무거운 시멘트를 함께 운반하니 가능하였고, 서로 물을 먹여주며, 번갈아가며 구덩이를 파고, 땀을 닦아주며 부채질을 해주며 불볕더위를 이겨내고 일을 마칠 수 있었다.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니 가능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공동체의 위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학년이 높아짐에 따라, ‘함께’라는 용어보다 ‘스스로’라는 용어가 더 편하고 좋았다. 조별과제보다 개인과제가 더 편하였고, 함께하여 성과를 낸다는 것이 혼자 하는 것보다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진 것은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서로 화합하고 양보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고, 각자의 강점을 북돋아주는 것의 어마한 위력을 느꼈다. 앞으로의 어떤 일에서도 공생함과 화합의 위력을 알게 된 것이 감사했다.

그렇게, 그곳의 환경에 익숙해지고 느끼는 것이 많아질 때 즈음, 우리에게 주어진 2주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흘러갔음을 알았고, 나는 나의 터전 대한민국에 돌아오게 되었다.

나는 이제 앞으로 4학년의 마지막 방학을 보내며 또 치열히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 과정이 겁나지 않고, 기대된다. 꿈을 가진 자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소망하기에, 매일이 기쁘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늘도 내일도,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새기며, 누리는 것이 많음을 감사하며, 함께함의 가치를 기억하며 매일을 보내는 나의 청춘 되기를 기대하고 소망한다. [김노을/언어치료학과]

 

<DU도전문화탐방을 다녀오며>

나는 대학 4학년으로 학업을 마무리하며 취업 준비로 여유가 없을 바쁜 시기에 있지만, 이번에 DU도전문화탐방단에서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향한 도전을 한다는 것을 접하자마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지원서를 썼고 간절한 마음으로 성심성의껏 면접을 보아 합격하여 백두산탐방 1기 단원이 되었다.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우리 단원들이 백두산에 도전하고, 민족의 역사를 배우며, 우리 대학과 크게는 나라를 홍보하는 목적을 지니고 탐방을 나선다는 취지로 나선다는 목표를 들었다. 이러한 설명을 듣고 처음에는 이번 도전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걱정이 앞섰던 것도 같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쓸 때 없는 노파심이었다.

이번 탐방의 시작은 면접 합격 후 시작되었다고 생각된다. 학기 내에 시험기간을 제외하고 주말에 단원들의 체력과 단합을 위한 트래킹을 하였고, 학교와 나라를 홍보하는 방안으로 플레쉬몹, 룰렛게임, 선물 등을 하기로 결정하고, 같이 준비를 하면서 이번 탐방은 나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단원들이 한마음으로 준비를 하여 함께 가는 것이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도와주신 것은 총장님 및 학생행복지원처의 선생님들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수월하게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비롯하여 우리역사가 긷들어 있는 만주지역으로 한 발짝 내딛게 되었다.

여행 첫날부터 숙소를 향해 6시간정도를 버스로 이동하였는데 만주 땅의 광활함과 넓이를 몸으로 몸소 체험했던 것 같다. 이번 여행기간 내내 버스 이동시간이 긴 편이었는데 평균 4~5시간이상이 되었던 것 같다. 우리가 9박 10일동안 이동한 거리가 3000km이상이라고 한다.

만주대륙을 이동하며 본 것은 그렇게 넓고 큰 땅 어느 곳에서나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곳곳에 서려있었고 안타까움도 함께 공존했던 것 같다. 역사적으로 우리 것이 확실하지만, 현재 중국정부에서 동북공정을 통하여 자신의 변방민족의 역사로 등록하고 보존관리하고 있으며 우리 것이 분명하지만 역사유적을 방문할 때면 중국정부의 통제와 지시를 받아야만 했다. 제일 아쉬웠던 것은 고구려의 성이 분명한 박작성을 만리장성으로 연결시켜 중국문화의 우월감과 우리역사를 빼앗으려는 것을 눈으로 보며 정말 안타까움을 느끼고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들이 사실을 인지하고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하여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여행기간 절반을 압록강, 두만강을 끼며 이동하여 강 건너편에 있는 북한의 모습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었던 것 같다. 눈 앞 북한의 모습은 벌거숭이 민둥산에 다 쓰러져가는 듯 보이는 집들, 밤에는 전기가 없어 암흑이 된 그곳을 보며 저곳이 우리와 같은 역사와 조상을 가진 같은 민족이 맞는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였다. 이번 탐방 중 압록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북한지역 강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경험을 했는데 북한사람들을 동물원에 있는 동물을 구경하듯이 보러 갔다 온 느낌이 들었다. 북한 사람들은 티비와 매체를 통하여 접했듯이 정말 작고 외소하며 햇볕에 쌔까맞게 탄 피부를 가졌는데 보자마자 저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동포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로가 달라져 있다고 느꼈고, ‘도대체 65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아주 가깝고도 먼 남이 되었을까...,? 서로 교류와 접촉이 있어야만 이러한 이질감을 극복하고 같이 성장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백두산 천지에서..)

여행의 4, 5일차 우리는 두 번 백두산의 정상에 문을 두드렸다. 첫 번째 백두산 천지는 서파로 오르는 코스였는데 수많은 계단을 오르며 우리는 천지를 향해 나아갔고 천지에 다다르는데.. ‘삼대가 덕을 쌓아야만 천지를 본다.’ 는 말이 있듯 천치는 아무나에게 자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듯 싶었다. 우리의 최종 도전목표인 천지에 올랐으나 첫날은 자욱한 안개로 인하여 눈앞에는 하얀 안개 밖에 볼 수 없었다. 5일차 두 번째 도전에서는 비가 내렸고 천지에 눈이 많이 와서 등반을 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지만, 우리가 장백폭포를 보고 내려왔을 때 천지를 오를 수 있다는 통보를 받고 단원들이 다시 한 번 천지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고 북파 코스로 오르게 되었다. 천지에 오르니 7월 여름이지만 눈으로 뒤덮여 있고 오르기 전 하늘은 푸른 하늘이었지만 천지 정상은 또 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우리 단원들은 천지를 또 못 본다는 안타까움 보다는 천지를 보았을 때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영하의 체감온도에도 같이 뭉쳐서 천지 앞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천지를..... 볼 수는 없었지만 안개가 조금 걷혀졌을 때 천지 물이 파도처럼 물결치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았다. 만족할 수 없었지만 우리에 가장 큰 도전이 실패한 것은 아니기에 안타까움보다는 약간의 아쉬움을 주어 다음번에 천지를 또 한 번 와달라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발걸음을 내렸다.

(이벤트)

우리를 홍보하기 위한 이벤트는 8일차 단동의 압록강공원에서 열었다. 이벤트는 한국에서부터 준비한 플레쉬몹을 시작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룰렛게임을 통한 선물 증정으로 사람들에게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국 k-pop음악으로 단원들과 춤을 추며 중국사람들이 관심을 보였을 때는 정말 신났고 재밌는 경험이 되었다. 내 인생경험상 한 번도 남 앞에서 공연을 해본 적이 없어 걱정이 됬지만 우리는 하나였고 같이 발을 맞추며 함께하니 중국사람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박수를 쳐주었다. 같이 준비한 룰렛게임도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이벤트 30분 만에 많이 준비한 선물이 동이 날 정도로 대단한 열기를 띄었던 것같다.

(여순감옥)

여행 마지막 날 우리는 여순감옥에 갔다. 이곳은 안중근 의사가 일본 초대총독 이토를 암살한 후 사형을 선고 받고 형 집행을 당한 곳이며 우리 독립투사들이 고초를 당한 일제의 감옥인 곳이다. 이곳 시설을 둘러보며 모진 고문을 당하며 육체적 노동과 괴로움을 당했을 열사들의 모습을 그리며 애도를 했고, 고마움을 느꼈다. 그리고 안중근 의사와 투사들의 대단함을 느낀 것이 만주땅 어느 곳을 가도 한국어로 설명이 된 글을 잘 못보았는데 이곳은 한국말로 설명이 잘 되어있었다. 그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들으니 중국 사람들이 안중근의사의 업적을 대단히 칭송하고 있으며 그가 있었기에 반일본 감정을 중국인들이 드러낼 수 있도록 만든 장본인이라고 인정하고 있어 그에 대한 배려로 한국어 설명이 잘 되어 있는 것이라고 들었다. 이곳에 가면 안중근 의사를 처형한 곳이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 있는데 경건한 마음이 들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였다.

모든 여행을 마치면서 이번 DU도전문화탐방은 나의 대학생활을 마치기 전에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만들었고 관심이 없던 역사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일깨우며 나라에 대한 감사함을 더욱 높이는 시간이 되었다.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오르면서도 우리 땅이지만 마음대로 오르지 못하며 모든 것이 중국 당국의 통제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설움도 느꼈던 것 같다. 우리가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한 목소리를 내어 빼앗긴 땅과 백두산 그리고 역사를 되찾을 수 있도록....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역사적 의식과 현 문제들에 대해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느끼며 여행을 마무리 한다...(이번 도전을 도와주신 단원들 및 관계자 모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잊지못할 좋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간신유/공법학과]

 

<별 같은 그대, 다 오라오>

2015년 4월 12일 일요일은 너무 맑아서 조금 많이 불던 바람만 아니면 적당히 따뜻한 공기가 시작을 알리기에 더 없이 좋은 날이었다. 아니 그날은 바람마저도 앞산 자락 길을 따라 걷던 이제 막 시작하는 우리의 열정이 지나치지 않게 오래 갈 수 있도록 다독여 주는 듯 했다. 한명 두 명 같은 학교라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약속했던 9시 50분이 10분쯤 지났을 때 우리는 모두 모였다. 시작부터 걱정이 된다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우리는 이 부분에서 만큼은 늘 한결같은 사람들인 것 같다. 그래도 좋다 나는. 어떤 팀원은 트래킹 내내 팀원들에게 사탕이며 초콜릿을 나눠주며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사진을 찍어주는가 하면 또 다른 팀원은 슬그머니 다가와서 서로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기도 했다. 이렇게 활발해 보이는 팀원이 있는가 하면 무뚝뚝하지만 뒤에서 챙겨주는 팀원도 있다. 우리 팀이 이렇게 다양하다. 어색하긴 하지만 어색함보다 더 큰 마음은 만나서 반갑다는 그 마음. 벚꽃 잎이 떨어지는 속도가 초속 5cm라고 한다. 벚꽃 잎이 떨어지던 때 만나 우리는 그만큼의 속도로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다오라오’, 라오어로 별이라는 뜻을 가진 ‘다오’와 라오스를 합쳐 ‘별 같은 그대 다 오라오’라는 구호도 정해졌다. 별 같은 그대라니. 천문학에서 별은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을 별이라고 한다. 노란색, 붉은색, 청백색 등 저마다 다른 색을 보여주지만 뜨겁다는 것만큼은 같다. 각자 너무나 다르지만 도전하는 마음만은 5천 8백 캘빈의 온도로 빛나는 태양처럼 뜨거운 우리와 너무도 닮아있었다.

20명의 개성대로 교육, 무예, 미술, 음악 팀으로 나누어진 우리는 라오스에서 만날 아이들을 위해 준비하고 또 고쳐나갔다. 교육 팀에 소속되어 한국문화 수업을 담당하고 촬영 팀에도 소속되어 촬영도 담당하게 되었다. 두 가지 모두 생소한 분야였다. 이번 봉사활동은 내가 멀티플레이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도 되었다. 이번 해외봉사에서 익숙한 것보다는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고 싶었고 또 그럴 수밖에 없는 나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이 있기에 그 뒤가 있는 것이다. 사진과 카메라에 대해서도 배워야 했고 교육 팀 팀원으로서 내가 맡은 수업도 준비하면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하울의 성처럼 쉴 틈 없이 삐걱삐걱 거리며 균형을 잃어가는 것 같았다. 그래도 우리 교육 팀 팀원 진훈이형, 민선이와 촬영팀 팀원 내 친구 기탁이는 늘 격려하고 칭찬해주며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는 한마디로 큰 화력이 되어주었다. 어려울 때는 기댈 수도 있다는 걸 알려준 고마운 사람들이다. 물론 다오라오 모든 팀원들이 나에게는 그렇지만.

방비엥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다. 정말 많이 있었다. 너무 많이 있었다. 파타오 초등학교에서 만났던 아이들. 타우환 리, 아이 말 안 듣던 보고 싶은 아이들. 헤어지던 날 다리 앞에서 더 많이 이야기하지 못한 게 아직도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우리 다오라오 가족들과의 웃고 울던 시간들까지. 1번방은 지나고 나니 더 없이 큰 교훈이고 추억이고 즐거운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새벽 4시의 밤이 생각난다.

하루 밤은 내내 이야기 할 수 있을 만큼 지난 몇 달간 그 어떤 날 보다 더 마음속에 깊은 여운이 자리 잡은 시간이었고 또 많은 추억을 선물 받고 다시 돌아오니 허전함이 크게 남는다. 다오라오 모든 단원들이 오랜 시간을 두고 보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다. 이제 다시 저마다의 일상으로 돌아온 만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오래오래 만나는 우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늘 우리를 먼저 생각해주셨던 송록영 단장님, 노력봉사를 위해 너무나 힘써 주신 전종득 선생님, 신닷 함께 했던 김영근 선생님, 항상 웃어주시던 공용채 선생님, 쓴 소리로 첫 마음을 잃지 않게 도와주신 우리의 인솔자 병래쌤, 맥주로 하나 되는 박병득 국장님, 같이 이야기하면 즐거운 정필이, 멋진 동생 순민이, 언제나 모든 일에 열심히 하는 가영이, 늘 좋은 피드백이 되어준 노을이, 성격 좋은 다은이, 든든한 대장 두환이형, 소중한 동생 성보, 비어라오 마시자 갱라이 준영이, 우리 교육 팀 착한 민선이, 카약 노 저어줘서 고마워 선주, 천상 여자 윤진이, 신념이 확실한 은채, 우리 팀 엄마 같은 신애, 고마운 아이유 기탁이, 내 첫 마니또 은정이, 삼행시 짓던 2번방 웃음사냥꾼 낭롱 주영이형, 많은 이야기 해줘서 고마웠던 속 깊은 진혁이, 큰 힘이 되어줬던 우리 교육 팀 팀장 진훈이형, 치킨 족발 함께하자 이야기 잘 들어주는 현민이. 모두 함께해줘서 고마웠던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별이 그러하듯 너무 소중한 우리 다오라오 팀원들 모두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빛나게 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박희재/사회복지학과]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역사>

중국에서 한국으로 온지 일주일이 다되어가는 듯하다. 9박10일 동안의 여정 속에서 내가 느꼈던 감정, 기억들을 여기에 다시 담아보려 한다.

중국에서 생각보다 인터넷 잘된다. 이번 경험을 통해 가장처음으로 생각한 것이 휴대폰의 로밍일 것이다. 요즘 문명사회에서 필요한건 다른 것 필요 없이 정보 및 인터넷 서비스일 것이다. 중국 가는 날 생각한 것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안에 있는 어플리케이션으로만 버틸까 하는 것이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봤지만 로밍하지 않은 것이 이번 여행에서는 가장 올바른 선택이었던 것 같다. 중간에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생각보다 중국도 인터넷이 잘되어있다. 우리가 간곳이 전부다 중소도시의 호텔 및 음식점인지는 모르지만 근거리 무선망이 다 설치되어있었다. 이번 여행 동안 불편한 점을 느끼지 못할 만큼 괜찮았다는 것은 확실하다.

중국은 우리와 문화가 다르다. 이건 확실하다. 중국문화는 우리보다 반세기까지는 아니지만 많이 뒤쳐진다 걸.. 이걸 어떻게 설명할까. 내가 항상 책에서만 읽던 화장실문화, 사람들 간의 예절, 흡연문화, 에티켓, 교통문화, 등등 나열하자면 많지만 진짜 다양하게 다르다. 다는 설명하지 않고 몇 가지만 설명하겠다.

여행의 첫날부터 사람들이 화장실에 갈려고 줄을 선다. 일단 냄새부터 다르다. 푸새식 화장실, 예전에 시골에 가면 볼 수 있었는데 요새는 못 본지 오래된 것 같다. 이 정도는 이해간다. 그런데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은 화장실에 문이 없는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화장실이 가장 프라이버시하고 은밀한 장소인데 그게 개방되어 있다니 순간 나의 머리가 굳어졌다. 또 백두산에서는 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문을 열어둔 상태로 볼일을 보는 것을 보고 2차 쇼킹을 했다. 처음에 봤을 때는 진짜 부끄럼이 없나? 보는 내가 창피했는데 몇 번 보니까 그냥 지나치게 된다.

위에 적었던 흡연문화, 에티켓 뭉쳐서 이야기하게 될 것 같다. 중국에서는 어디서든지 흡연을 해도 된다. 한국에서는 재작년부터는 보기 힘든 모습인데 호텔, 공공장소, 음식점 어디서든지 펴도 된다. 진짜 흡연자들에게는 꿈의 낙원일지도 모르겠다. 거기다가 상의 탈의하고 돌아다니는데 한국에서는 풍기문란 죄로 신고당해도 모를 일이다. 여기서는 배나오고 엉덩이가 나온 것이 인격과 덕망이 높다는 말인데 보는 사람입장으로써 우리나라사람에게는 눈에게 피해를 끼치는 느낌이다. (웃음) 이걸 한꺼번에 하는 사람을 봤는데 우리나라사람이었다면 진짜 진상이라는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교통문화였는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좋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 우선이고 차가 그다음이었는데 여긴 신호무시하고 차가 먼저 다녀야된다. 사람이 차를 피해 다녀야하는 상황이다. 신호등 신호가 있는데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데 순간순간 위험할 때도 있었다. 중국인들은 무질서 속에서 질서가 있는지 자연스럽게 다닌다. 교통사고가 날 것 같은데도 교통사고가 나지 않는 것을 보면 대단하면서도 신기하다.

우리의 첫 일정은 기승전‘차’ 내가 10일 동안 겪은 중국은 역시 ‘넓고 크다’ 다. 10일 동안 3000km라니 동북쪽으로 한 바퀴 돌고 온 것 같은데 넓긴 넓다. 하루에 기본 차타는 시간이 3~4시간이었으니 말다한거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통영에서 강원도까지 거리라고 한 것 같은데 참 크다. 첫날은 차타고 숙소가는데만 시간을 다 쓴 것 같다. 버스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느낌이니 먹으면 차타고 이동, 잠자고 차타고 활동하고 차타고 10일을 이렇게 보내니 한국에 와서 몇 시간씩 차타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다음에 중국전체를 돌게 된다면 1년 잡고 떠나야겠다.

중국의 문화는 스케일부터 다르다. 진짜 둘째 날부터 마지막까지 간 모든 곳들은 하나 같이 크고 입이 벌어질 정도다. 이번에 간 봉황산, 오녀 산성(졸본성), 백두산(서＊북파), 망천아, 비사성 대흑산 가니까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웅장하다 정도가 아닌 그냥 이게 말이되?’ 이었었다.

일단 둘째 날에 간 봉황산은 진짜 다 암벽이었다. 산을 타면서 스릴을 느껴보고 다이내믹하단걸 느껴본 것 은 처음인거 같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사방이 뻥 뚫린다. 나는 고소공포증이 없었지만 고소공포증을 가지고 계신 선생님은 죽을 맛이었을 것 같다. 봉황산은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연속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몰랐는데 차타고 나서 그냥 기절했던 걸로 기억한다.

셋째 날에는 오녀산성(졸본성)을 갔는데 여기는 끝없는 계단이다. 처음 올라가는 것이었지만 끝을 모르겠다. 여길 고구려 때는 매일 오르락 내리락 했다는데 진짜 대단하다. 고구려인들의 지혜와 강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정상에 가면 하늘이 열려 있다고 해야 될까?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이건 가본 사람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넷째 날, 다섯째 날은 백두산을 갔다. 내가 어릴 때 문득 들었던 생각이 있다. ‘백두산은 북한으로만 갈 수 있나?’ 이다. 나이 좀 먹고 나서는 중국이랑 북한을 통해서 갈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 중국을 통해서 백두산을 갔는데 가는 방법이 ‘서파, 북파, 남파’ 이렇게 세 가지나 된다고 한다. 이게 왜 이렇게 되어 있을까 했는데 가보니까 알겠다. ‘크다. 진짜 크다.’ 백두산 천지를 본다는 것은 풍경화 한 폭을 보는 것과 똑같다. 서파에서 보는 게 다르고 북파에서 보는 게 다르고 남파에서 보는 게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난 두 날 다 못 봤다. 날씨가 자주 흐리다고 하는데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다. 왜 백두산이 삼대가 덕을 쌓아야지만 볼 수 있다고 하는지 이번 백두산탐방을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 내려오고 5분 뒤 갑자기 날이 개서 봤다는 사람도 있고 도착하니 날이 흐려졌다는 사람도 있다. 이 무슨 하늘의 조화? 신의 농간인지는 모르겠지만 천지를 보지 않아도 아름다운 것들이 참 많았다. 서파는 계단으로 해서 올라갔고 북파는 거의 처음부터 끝가지 차를 타고 갔다. 서파도 추웠지만 북파는 눈이 와서 그런지 엄청 추웠다. 한여름에 눈이라 얼마나 왔겠어? 했는데 웬걸? 스키장이다. 그냥 하얗고 또 하얗다. 날씨가 갤 듯 말 듯 진짜 내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데 애간장을 졸였다. 결국 보지는 못했지만 백두산에 왔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번 목표의 반을 완성했다.

일곱째 날에는 망천아를 갔구나. 중국의 10대 절경이라고 하는데 뭐랄까? 기억에 남는 것은 천수관음이랑 무지개 폭포 이것만 내 기억 속에 남아있다. 우리가 일정이 짧아서 중반 직전까지 갔다는 그냥 계곡에 온 느낌이었다. 화산 폭발과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계곡이다. 좀 더 끝까지 갔었다면 지금 기억하고 있는 감정과는 또 다른 것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써는 그냥 아름다구나 밖에 없는 것 같다.

아홉 번째 날, 비사성 대흑산에 갔었다. 대흑산이라는게 산이 검게 보여서 대흑산이라고 했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이날따라 하늘이 엄청 맑았다. 다른 날들도 좋았지만 오늘은 특히 햇볕이 뜨거웠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빨리 지치고 더위 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발생 했었다.우리팀원들 마지막 쯤 되니까 체력이 떨어지는 듯 했다. 정상에 가서 본 하늘과 주변 풍경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황해와 발해의 중심에 있어서 바다와 바다 사이 색다른 경치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비사성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다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궁금하다. 계속 하는 말이지만 다음에는 중국도 길게 와야 될 것 같다.

즐겁지만 슬펐던 우리들.. 우리가 백두산 도전 문화 탐방의 목표는 백두산이 1차 목표고 2차 목표가 우리나라의 역사, 특히 고구려에 관련되어 알기 위해서 갔었다. 부가적으로 압록강과 두만강을 거쳐 북한사람들의 모습과 생활 등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여행으로 배움도 많았고 느낀 점도 많았었다. 우리가 아직도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것과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 등 설명하기 힘들만큼 가르쳐주는 것들이 많았다. 이번에 겪고 봤었던 것 들을 순서와 상관없이 적겠다. 박작성인 호산산성 꼭대기에서 북한 군인들이 훈련하는 모습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사진으로 담았는데 흐릿하게 나와서 안타까웠다. 압록강에서 배를 타고 한 바퀴 돌았었다. 북한과 중국 사이에 압록강이 있는데 바로 앞에서 북한사람들이 빨래하는 모습, 설거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신기하고 궁금했었는데 5분, 10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쁨과 함께 슬픔이 찾아왔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가슴 아팠다.

망천아에서 다시 통화로 오던 중 접경지역에서 북한을 망원경으로 봤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과 거기에 익숙해진 사람들, 그리고 중국 쪽에서 폐수가 나오는데도 거기서 씻고 밥을 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났었다. 답답하고 한숨만 푹푹 쉬어지는데 눈물이 났다. 통일 오긴 와야 될 텐데…….

대흑산에 있는 비사성, 고구려의 박작성으로 알려져 있는 호산장성, 천해의 요새 오녀산성, 어린 친구부터 어른들까지 다 알고 역사의 비밀이 숨겨진 광개토대왕릉비, 장수왕릉, 오 회분 오호묘, 환도산성, 이렇게 고구려유적지를 가보았다. 중국에서 동북공정을 한다고는 들었지만 이만큼 했을지는 상상도 못했다. 광개토대왕릉비를 호태왕 비라 하고 비사성을 당나라의 대흑산 산성이라 바꾸고 우리나라와 조선족들의 연결고리들을 다 끊어내고 있는 것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우리 역사라고 생각했는데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점차 우리고구려역사를 지키고 있던 조선족들이 사라지면서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힘을 많이 키워야겠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있다.

중국에서 일제강점기 때의 모습, 6.25전쟁으로 인한 상처들을 볼 수가 있었다. 압록강공원에서 본 압록강 단교, 조중국경지대에 있는 두만강변공원, 독립운동과 항일정신의 상징인 소나무와 정자인 일송정, 3.13반일 의사릉, 윤동주시인의 생가, 여순감옥 이번에 갔던 모든 곳들은 민족의 자긍심, 민족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듯하다. 두만강변공원에서는 경계선이 있는 다리에 가보았다. 북한사람들도 보고 북한 땅도 밟아보고 잡혀간다는데 우리나라 땅인데 하는 생각으로 당당하게 사진 찍고 나왔다. 일송정은 크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의 기상을 느낄 수 있었다. 자유로움, 곧음, 기백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윤동주시인의 생가는 윤동주 시인이 어릴 때 살았다고 하는데 윤 씨 집안은 다 중국, 한국으로 다 갔다고 한다. 생가에서는 많은 시들을 볼 수가 있었는데,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가 ‘어머니’이다. 외로울 때 슬플 때 괴로울 때 어머니가 나의 둥지라는 의미인데 가슴 깊이 새겨졌다. 마지막으로 여순감옥(뤼순형무소)에 갔었는데 처참하고 지독했다. 감옥 안에 관광객들이 많고 시간이 없어서 느끼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무섭고 긴장되고 떨렸었다. 사람들이 다니지 못하는 통로가 있었는데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그려졌었다. 애국지사들이 옥고를 치루면서 고문도 받고 처형을 당했다는데 장면 하나하나가 잊혀지지 않았다. 나올 때쯤에 사형된 시체들을 그냥 뒤뜰에 묻은 것을 파내어 복원시킨 모습을 보고 나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었다. 안중근의사, 신채호선생,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고 남겨져 있다는 것이 슬프면서 답답했다. 독립을 위해 몸 바치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우리학교 알리기. 사람들은 말한다. ‘일본인이세요?’ 이번에 중국에서 제일 많이 한 말이 “我是韓國人。Wǒ shì hánguó rén. 워 쉬 한궈른 ”이다. 맞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한국인이다”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한 것 같다. 압록강공원, 두만강변공원에서 플래시몹과 함께 우리나라, 학교를 알리는 판촉물을 나눠줬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았었다.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뜻깊었던 것 같다. 준비과정이 길었는데 보여준 것이 적어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다음에도 또 할 수만 있다면 더 많은 것을 준비해야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중국을 간 건 나에게 큰 행운이자 새로운 좌표가 된 것 같다. 12년도에 1학년 때 막내로 갔다면 이번에는 부대장으로 갔는데 부족함도 느끼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몽골에서는 자유로움, 휴식, 힐링이었다면 이번에는 민족의 얼, 자긍심, 민족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부족하지만 형들 누나들 이끌고 도와주어서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 믿어준 수영 선생님, 소장님, 작가님, 팀장님, 탐방단 동생들 이 탐방단을 끝으로 서로 자기만의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장 수환이형!! 말 않해도 알까?? 형이 있어서 이번 여행이 즐거웠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짧았지만 힘들어도 모두들 버텨내서 대단합니다. 잊을 뻔 했네. 우리 가이드선생님 황용 선생님 감사합니다. 많은걸 가르쳐주시고 우리의 일정을 계속 조율하신다고 피곤하셨을 것 같은데 신경 쓰신다고 엄청나게 고생 많이 하셨던 걸로 압니다. 다음에 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

짜요짜요(?)탐방단 멋지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취바 취바 이치 취바!!!

나는 항상 생각하지만 이번도전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누군가 할 거라면 내가하고, 언젠가 할 거라면 지금하고, 이왕할거라면 웃으면서 하자.’

'Youth comes only once Enjoy life. 젊음은 단 한번 온다. 그러니 인생을 즐겨라’ [서일교/의생명과학과]

 

<라오스를 다녀와서>

22살 생각만 해도 가슴 뭉클해지는 나의 첫 해외봉사. 첫 만남 땐 어색한 팀원들과 어렵기만했던 선생님, 내가 과연 여기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다재다능한 팀원들을 보며 나도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걱정과는 달리 항상 밝은 분위기에서 우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을 하고 가르쳐 주고 싶은 수업과 어색함을 없애줄 아이스 브레이킹, 위생교육 등 2달간 같이 고민하고 시뮬레이션 해보면서 가족이 되었고 빠르게 시간이 흘러 금세 출국 전날이 왔다. 출국 전날 침대에 누워서 힘들고 지치면 한숨크게 쉬고 한번이라도 더 웃자 누구보다도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오자 다짐했다. 설렘을 안고 비행기에 올라탔고 파타오 초등학교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시간을 보내니 금세 창밖으로 라오스가 보였다.

처음 느낀 라오스는 상상이상으로 습하고 더웠고 밤임에도 불구하고 땀이 절로 났다. 앞으로 더위싸움이 예상되서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 우리를 반기는 국장님과 함께할 통역사를 보면서 ‘지금부터 진짜 시작이다’ 마음을 단단히 잡았다. 밤에 다들 긴 비행으로 힘들어했지만 모두가 힘을 내서 숙소에 도착하였고 우리가 함께할 숙소, 같이 밥을 먹을 식당 봉사 후 회의할 긴 탁자가 지금 이토록 그리울지는 그때는 몰랐다.

아침에 본 라오스는 밤과 달랐다. 아침에 일찍 시작 작은 가게들 사이에 계림산과 산들 사이에 걸쳐진 구름들이 그림을 그렸다. 한동안 매일 볼 수 있는 경치라는 것에 라오스의 아름다움을 많이 느낄 수 있겠구나. 학교로 떠나는 길에도 계속 눈에 담으려고 했다. 자기 가계 앞 의자에 앉아 우릴 구경하는 사람들, 차도 위의 소들, 우리사이를 다니는 닭, 곧 보게 될 우리가 가르칠 친구들 또래를 보면서 내 눈의 모든 것들이 즐거움이 가득했다. 파타오 초등학교에 가기 전엔 다리 하나를 지나 마을을 둘러 볼 겸 학교까지 걸어 들어가는 길에 우리를 보러 몇몇 아이들이 나와 손을 잡아주는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우리가 가르쳐야하는구나 얼른 학교에서 애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그러나 첫날 우리 수업을 떠올리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고자 아이들의 이름과 ‘귀요미송’율동을 가르쳐 주는데 다들 어색해하고 우리가 많이 낯설어서 아이들의 참석률이 좋지 못 했다. 팀원들 또한 서로가 상상했던 잘 따라 하는 참새 같은 모습이 아니라 당황해서 갈피를 못 잡았다. 그날 저녁 회의에서 모든 팀원들이 다음날의 수업 반응이 걱정되고 허탈함을 느꼈을 것이다.

첫날의 어색함이 줄고 파타오 학생들이 먼저 우리에게 손을 잡아줬을 때는 한결 수월한 진행과 회의를 통한 피드백을 통해 ‘다오라오’가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교육봉사를 통해 가르치는 즐거움과 노력봉사를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특히 울타리를 설치하는 노력봉사는 지금까지 내가 해본 봉사 중에 가장 어렵고 육체적으로 이렇게 힘들 때가 있었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처음 잡아보는 삽과 곡괭이를 들고 신기해한 첫날 뒤로 내 앞의 삽과 곡괭이가 익숙해지기 시작할 땐 웃음이 가셨다. 30℃ 웃도는 습한 날씨에서 화장실 한번 가지 않을 정도의 땀과 꾹 다물고 한 입에서 단내가 났다.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고 주위 단원들을 돌아보면 다들 지친 얼굴이었다. 하지만 약속인 마냥 싫은 소리 한번 아무도 하지 않았고 이 부분에서 ‘다오라오’의 배려를 많이 느꼈었다. 약한 소리가 주위 사람 또한 흔들린 다는 것을 다들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자기가 힘들어도 물 먼저 양보하고 힘내자고 격려하는 등 표현하는 모습이 봉사 후 가장 생각나고 우리 다오라오 단원에게 의지할 수 있었던 큰 계기였다. 또 파타오 주민들, 교수님, 선생님들과 함께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 돕고 돕는 마음의 연결과 소통은 해외봉사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라오스에 오기전부터 헤어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익숙할 수 없는 감정인 것 같다. 학교에서부터 다리까지 손을 잡고 걸으면서 서로가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 알아들을 수 없는 한국말로 “한국에 한번 와, 나 잊지 마” 기약 없는 만남에 대해 말하면 내 얼굴을 보며 끄덕이는 아이들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다리를 두고 한 줄로 서 한 명씩 꼭 안아줄 때 웃으면서 나에게 다가와 주고 따라줬던 파타와 아이들의 얼굴에 아쉬움과 눈물이 아직도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최선을 다했고 아이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한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안겨주려고 노력했다. 내 노력이 아이들에게 전달된 것 같아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기도 한순간이었다.

라오스를 뒤로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을 때 집이 그립고 몸도 힘들었지만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이 굉장히 아쉽고 각자의 길을 위해 열심히 달려갈 다오라오 단원 모두가 같은 기억과 추억이 그리워 서로를 찾았으면 좋겠다. 13일 동안에 내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한 번에 다 느껴봤고 한 여름밤의 꿈만 같은 이 순간을 평생 기억하면서 살 것이다. [김다은/생명공학과]

 

<중국을 다녀와서>

15.06.28-29

28일 늦은 밤에 우리 탐방단은 대구에서 인천으로 출발했다. 어두운 밤 인천대교를 지난 후 새벽 3시에 이른 아침식사를 하였다. 설렁탕을 먹었는데 당분간 한국에서의 한국음식은 먹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새벽 인천공항은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짐을 모으고 수하물과 가방에 짐들을 확인하고 정리했다. 다들 화장실에 가서 씻거나 의자에서 잠을 청했다. 나는 설렘에 피곤한 것도 모른 채 카메라 셔터를 열심히 눌렀다. 새벽 6시가 되자 주변 상점들이 문을 열기 시작했다. 나는 멀미약을 사기위해서 정현이와 인천공항을 돌아다녔다. 그러나 아직 가게가 문을 열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었는지 문이 닫혀 있었다. 그렇게 인천구경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문을 연 약국을 발견해서 멀미약을 샀다. 아침 10시쯤 되어서 수하물 보내고 면세점을 구경한 후 비행기를 탔다. 중국에 입국해서 가이드 쌤과 만났다. 아직은 중국에 왔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늦은 점심을 먹고 이동을 했다. 이동이 6시간 정도였는데 고속도로가 공사 중이여서 국도로 가게 되어 오래 걸린다고 했다. 내가 중국에 왔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에서 첫 트레킹 기대가 된다.

06.30.

중국에서의 첫 공식일정이자 첫 트레킹인 만큼 각오를 다지며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안가서 목장갑을 껴라고 하셨다. 잠시 후 앞에 동굴이 보였다. 손전등을 켜고 좁은 틈 사이를 힘겹게 지나갔다. 전날 비가 오는 바람에 땅과 돌 틈 사이는 젖어있어서 나와서 보니 옷이 다 젖어있었다. 그런데 이건 시작일 뿐이었다. 또 다른 동굴이 나타났다. 돌 틈 사이로 올라가야 해서 많이 위험해 보였다. 또, 거의 절벽에 가까운 계단과 돌 위에 양쪽 손잡이만 있어 지나가야 하기도 했다. 절벽에 유리로 계단을 만들어 놓은 곳도 있었다. 힘들 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다이나믹한 등산이었다. 산을 오르면서 놀랐던 것은 중국인들의 옷이 동네 산책하듯 입은 것이다. 아무리 케이블카가 있다고 해도 놀라웠다. 나는 등산화에 등산복에 전문등산인 못지않게 차려입었는데 그분들은 치마를 입고 올라가고 스니커즈신발을 신고 올라갔으니 대단해 보였다. 진짜 운동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봉황산을 내려온 후 호산장성에 갔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하여 만리장성에 포함이 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고구려의 박장성인데 중국에 의해서 만리장성이 된 것을 보고 많이 아쉬웠다. 우리가 인식하고 지켜야할 역사임에도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반성을 하게 되었다. 다음에 압록강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그런데 유람선대신 보트를 탔다. 빠른 속도로 재미도 있었고 북한에 더 가깝게 다가가 볼 수 있어서 좋으면서 북한 사람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압록강 철교를 지나 식당으로 가게 되었다. 한쪽은 한국 전쟁 때 유엔군의 폭격으로 끊어져 중국에서 하나 더 만들었다고 한다.

07.01.

오녀산성에 갔다. 고구려의 첫 번째 수도 졸본성이 있는 곳이다. 오르기 전에 멀리서 봤는데 장관이었다. 오녀산성에는 돌아 올라가는 길이 있었는데 돌아 올라가는 길이 마차가 올라갈 수 있게 한 길이였다고 한다. 일직선 계단은 나중에 만들었다고 한다. 올라가서 혼강을 보았는데 경치가 정말 좋았다. 그리고 곳곳에 주거지 터 같은 유적지들이 가까이 있어서 신기했다. 이동하는 차안에서 본 영상처럼 졸본성이 지리적, 군사적으로 요충지였다는 점을 몸소 느꼈다.

07.02.

오늘 백두산 서파를 올라간다. 비가 와서 긴팔 긴바지를 입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천지를 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백두산을 올라간다는 것에 설레었다. 백두산에 눈이 왔다고 한다. 7월에 눈이라니……. 백두산이 높긴 한가보다. 버스를 타고 이동한 후 1441계단을 올랐다. 비가 와서 그런지 안개가 많이 껴 주변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많이 있었다. 천지에서 내려와 금강대협곡을 보았다. 용암으로 생긴 협곡인데 웅장함이 안개가 껴서 그런지 더욱더 멋있었다.

07.03.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계속 와서 오늘 일정이 걱정 되었다. 백두산 북파를 갔다. 도착해서 비 오는데 플래시몹을 했다. 음향이 많이 안 좋고 비도 와서 생각만큼 잘하지 못한 것 같다. 장백폭포와 지하산림 트레킹을 완료한 후 갑자기 날씨가 좋아져서 천지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해도 나고 하늘도 예쁘고 구름도 예뻤다. 지프차를 타고 올라가는 길에 천지를 본다는 생각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다 천지에는 안개가 껴있었고 비가 온 후라 그런지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불어 오래 있지 못하고 내려왔다. 천지를 보지 못하였지만 백두산에서 먹었던 라면 맛은 잊지 못할 것이다.

07.04.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가지고온 옷들 중에서 예쁜 옷을 입었다. 두만강 강변공원을 갔다. 두만강 강물이 생각보다 더러워서 놀랐다. 강변공원에 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팔았다. 한국에서 보던 아이스크림도 있어서 하나 사먹었다. 대성중학교와 윤동주 생가에서 구경도 열심히 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 오늘따라 하늘이 너무 예뻐서 내 기분도 좋아졌다. 이후에 일송정을 갔는데 올라가서 본 경치는 컴퓨터 그래픽인 것처럼 현실감 없이 좋았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본 하늘 중에 제일 좋았다.

07.05.

중국에서 진짜 짜장면이랑 탕수육을 먹을 줄 몰랐는데 우리나라 짜장면과 비슷했다. 탕수육도 맛있었다. 망천아에 갔는데 걸을 때마다 폭포가 보이고 장관이었다. 옆으로 흐르는 계곡소리도 듣기 좋았고, 날씨도 좋았다. 망천아에서 통화로 이동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삼겹살을 먹었는데 먹으면서 정현이 생일축하도 했다. 부모님께서 개인에게 편지를 쓴 것을 읽었는데 갑자기 중국 오면서 엄마, 아빠가 해준 말들과 장문의 문자들이 생각이 나서 감정이 격해졌다. 그러다가 감정폭발해서 울어버렸다. 아…….지금생각해도 조금 부끄럽다. 그때 삼겹살이랑 칭따오, 수박 운다고 못 먹었는데... 아직도 생각이 난다.

07.06.

광개토 대왕릉비와 장군총, 오호묘를 보았다. 광개토 대왕릉비는 엄청 클 것 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작았다. 장군총은 생각하던 만큼 엄청 거대했다. 옆에 장군총을 지키는 묘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오호묘는 들어가자마자 시원했다. 들어가서 가이드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고구려 때의 생활모습이 담겨있어서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이번에 탐방을 하면서 박물관에서는 사진을 못 찍게 했는데 이번엔 조금 더 집중적으로 못 찍게 했다. 중국에서 관리를 잘 해놓았지만 중국 역사로 만들려는 속셈이 너무나 잘 보여서 불편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역사에 관심을 가져서 정확한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렸으면 좋겠다. 저녁에 단동에서 이벤트를 했다. 팜플렛을 나눠주고 룰렛을 돌려 선물도 나누어 주었다. 재미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데 중국말로 말을 걸어서 정신없었지만 재미있었다.

07.07.

대흑산 트레킹을 했다.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산임을 직감했다. 가방에 물 하나와 선 스프레이 하나만 챙겼는데 그날따라 너무 무거웠다. 그런데 현정이 언니가 들어 주겠다고 해서 너무너무 고마웠다. 그날 날씨도 너무너무 더워서 힘들었을 텐데도 도와주다니 감동 이었다. 진짜 트레킹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체력을 많이 길러야겠다. 중간에 얼음물과 아이스크림을 팔아서 얼음물을 사먹었는데 정말 시원한 것이 생명수 같았다. 그리고 나온 것이 엄청난 경사를 가진 계단이었는데 가려주는 나무 한그루가 없어서 햇볕을 직방으로 받으며 올라야했다. 다 오르고 나니 경치가 정말 좋았다. 날씨가 좋아 황해도 보였다. 전망대 같은 곳에서 점프샷도 찍었다.

07.08.

어제 온 것 같은데 벌써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 이라니 많이 아쉽다. 마지막 날 일정은 여순 감옥과 관동법원을 갔다. 많은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가이드 선생님말로는 예전보다 한국어도 많이 붙어있고 잘되어있다고 하셨다. 그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생각 되었다. 입장료도 무료라서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봐 주었으면 좋겠다. 점심을 먹고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중국 특유의 냄새가 아닌 한국냄새가 나서 좋았다. 수하물을 다찾고 버스로 향할 때 근처 카페에서 나는 커피향도 너무 좋았다. 인천에서 대구에 도착하니 출발 할 때와 같이 늦은 시간이었다. 벌써 중국이 그리워지는 밤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일정을 다녀온 후 사진정리를 하였다. 말이 사진정리지 그냥 사진구경이다. 한 장한 장 볼수록 좋았던 기억들이 생각이 난다. 중국에 다녀온 이후로 나에 대해서 많이 돌아보게 되었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 발전된 나를 발견했으면 좋겠다. [우진희/금융보험학과]

 

<라오스를 다녀와서>

‘과연 일주일 동안 아이들과 교감을 하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눠 줄 수 있을까?’

라오스로 가기 전 나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해외봉사를 가기 전, 단원들과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고 수정하기를 반복하며 준비한 3개월. 그 3개월 동안 오직 라오스의 ‘파타오 초등학교’의 학생들만을 생각하며 준비하였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고 몇 명이 올지도 모르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는 부딪혀야 했다. 기본적인 틀은 짜여 있고, 무슨 교육을 할 것 인지에 대해서만 준비하면 되는 줄 알았었다. 하지만 몇 분씩, 몇 교시를 하고, 쉬는 시간은 어떻게 할지부터 시작해서 교육봉사와 노력봉사 인원은 어떻게 나눠야 할지까지 단원이 모두 결정하고 준비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욱 불안했고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들었다. 걱정 때문에 더 준비를 철저히 하려고 노력했다.

6월 29일 새벽 5시, 설레는 마음을 안고 DU해외봉사단원들은 대구대학교에서 출발하여 김천공항에서 호치민과 프놈펜을 거쳐 비엔티엔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20시간의 비행 끝에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저녁 8시였고, 우린 목적지인 방비엥에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4시간을 더 달려갔다. 방비엥의 숙소에 도착하니 밤 열두 시를 넘긴 늦은 시간이었고, 단원들은 모두 피곤해서 짐을 풀자마자 잠을 청했다.

6월 30일, 전날 장시간의 이동으로 고된 피로에 오전에 학교에 가기로 했던 일정은 오후로 미뤄졌다. 우리는 아침을 먹고 아이들을 만나러 갈 준비를 하였다.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한 후 학교를 가기 위해 우리는 의자가 달린 트럭을 탔다. 이름은 ‘뚝뚝이’였는데 여덞 명에서 열 명까지 탈 수 있는 트럭이다. 처음 뚝뚝이를 타서 신기했다. 뚝뚝이는 마주 보고 앉게 되어있어서 단원들과 이야기도 하고 풍경도 보면서 가니 금세 학교에 도착했다. 첫 수업으로 준비한 레크레이션과 명찰만들기 수업을 하였다. 처음엔 어색하고 서먹한 분위기가 될 것 같아서 라오스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귀요미 송’ 율동을 준비해서 갔다. 아이들이 귀요미 송을 재밌어하고 잘 따라 해서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처음 만나는 아이들에게 명찰을 만들어주면서 이름을 불러주고 친근감을 쌓고 수업시간에도 이름을 불러주기 위해서 준비하였다. 아이들이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서 신기해하면서 잘 따라주었고, 언어가 달라서 말은 안 통하지만 몸짓으로 어떻게든 말이 통하는 게 신기하였다. 수업을 마치고 뚝뚝이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 숙소 옆에 있는 ‘아시아 브릿지’에서 오늘의 수업을 되돌아보고 되짚어보면서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고, 다음 날 수업을 준비하였다.

7월 1일, 드디어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하는 날이 되었다. 교육봉사와 노력봉사로 나누어서 시작하였다. 나는 노력봉사팀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우리가 해야 할 노력봉사는 학교 주위에 울타리를 짓는 것이었다. 울타리 짓기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넓은 평지에 나무 울타리를 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작하고 보니 나의 생각과는 정반대였다. 우리가 8일에 걸쳐서 해야 할 노력봉사는 여러 나무가 얽혀져 있는 곳에 작은 나무들을 모두 베어서 정리하고 원래 있던 나무 울타리를 모두 제거하고 1.5m 간격으로 땅을 파서 시멘트 기둥을 넣고 시멘트로 고정하고 철조망을 연결하는 것이었다. 우거져 있는 나무들을 제거하다 보니 나무에 있던 불개미들이 머리와 몸으로 모두 떨어져 몸을 물기도 했고, 독한 모기들도 물면서 노력봉사를 더욱 힘들게 했다. 1.5m 간격으로 땅을 파는데 돌이 너무 많았고, 또 처음으로 곡괭이질을 해봤는데 너무나 힘들었다. 라오스의 30℃를 웃도는 기온에서 노력봉사를 하려니 너무나 지쳤다. 하지만 단원들 누구도 자기가 맡은 일을 미루는 사람 없이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힘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 자기가 조금 편해지면 다른 단원들이 더 힘들어지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모두가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나는 오전, 오후 모두 노력봉사를 하였고, 그 시간에 교육 봉사팀은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쳐주었다. 4시에 모든 봉사가 끝이 나고 단원들은 반청소와 뒷정리를 하고 뚝뚝이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 우린 전날과 같이 오늘의 봉사를 반성하고 수정하고 다음 날 준비를 하며 저녁 시간을 보냈다.

7월 2일, 이날 처음으로 내가 교육봉사를 시작하였다. 처음 만난 날 레크레이션 이후 이제는 수업하려니 긴장도 되었고 ‘과연 내가 주선생님이 되어서 수업 1시간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나는 컵타를 준비하였다. 컵타는 이번 해외봉사를 준비하면서 처음 접해보았고 더군다나 내가 선생님이 되어서 수업을 하는 것이라서 긴장이 많이 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잘 따라 해주었고 재밌어하면서 수업에 참여를 잘 해주어서 1시간의 수업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첫 수업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기뻤고 자신감이 생겼다. 한국어 교육팀, 음악팀, 미술팀, 체육팀 중에 나는 음악팀이었고 모든 팀이 각자 자신이 준비한 수업을 잘 이끌어 나가며 만족스러운 수업을 끝냈다.

7월 3일, 노력봉사를 하는 날이었다. 전날 노력 봉사팀이 나머지 남은 땅을 다 팠고, 이날은 시멘트 기둥을 나르고 콘크리트 작업을 하였다. 시멘트 기둥이 얼마나 무겁던지 여자 4명이 서도 끙끙거리면서 옮겼다. 시멘트 기둥이 너무 무거워서 옮기면서 허리가 아플 정도였다. 시멘트 기둥에는 철조망을 달기 위해서 못이 여러 군데에 박혀있었는데 녹이 슬어있어서 정말 조심하면서 작업을 하였다. 잘못해서 긁히면 파상풍의 위험이 있어서 특히 조심하였다. 시멘트 기둥을 모두 옮기고 나서 고정할 콘크리트 작업을 시작하였다. 콘크리트 만드는 것을 처음 보았고, 처음 시도해보았다. 시멘트 가루와 모래와 자갈과 물을 섞어서 콘크리트를 만드는 것이었다. 삽으로 퍼서 뒤집어가면서 섞는 것인데 삽을 푸려고 꽂으니 너무 무거워서 들고 뒤집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선생님들께서는 매일매일 노력봉사를 하시면서 힘드실 텐데도 전혀 내색 안 하시고 더 열심히 하시는 모습과 단원들도 힘들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잘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더 열심히 노력했다. 처음 하는 삽질이지만 배워서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는 모든 힘을 다해서 열심히 하였다.

7월 4일 체육대회를 한 날이었다. 부대장이 체육대회를 계획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도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 단원들도 부대장이 체육대회 계획하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 체육대회활동을 미리 연습해보는 것에도 적극 참여하였고 수정할 것이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같이 참여하였었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한 체육대회를 보여줄 날이 되었다. 먼저 A, B, C, D팀으로 비슷한 인원으로 나누고 한 팀 안에서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서 판 뒤집기와 팀별 달리기를 하였다. 그리고 팀에서 5명씩 손잡고 어느 기점을 돌아서 오는 게임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줄다리기를 하였는데 모두 한마음이 되어서 줄을 당기고, 응원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그 더운 날 땡볕 아래서 체육대회를 하였지만, 더위를 느낄 새도 없이 너무나 재미있게 놀았던 하루였다. 아이들과 함께 해맑게 웃으면서 잔디밭에서 뛰어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잊을 수 없이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 날 오후, 우리는 처음으로 방비엥 구경을 하였다. 방비엥에 도착해서 학교 수업을 다녀오고 다음 날 수업준비를 하느라 바깥으로 나가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다음 날이 일요일이라서 수업이 없어서 저녁 먹고 나서 4시간 동안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인솔자 선생님분들 중 한 분과 한 조가 되어서 다녔다. 카페에 가서 맛있는 생과일주스를 먹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방비엥 시장도 구경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7월 5일은 일요일이라서 학교수업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라오스 문화탐방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아침을 먹고 블루라군에 갔다. 많은 외국인이 있었고,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방비엥으로 돌아와서 인솔자 선생님 한 분과 한 조를 이루어 방비엥 구경과 맛있는 저녁을 먹으면서 여유롭게 휴식할 수 있는 하루를 마무리했다.

7월 6일과 7일, 다시 우리 단원들은 교육봉사와 노력봉사 팀으로 나누어서 열심히 자신에게 맡겨진 일들을 열심히 하였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아이들과 훨씬 친해진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이 서로 먼저 다가와 주고 말이 안 통하지만, 손을 꼭 잡음으로써 마음이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날부터 하루하루 지나가는 날들이 너무나 아까웠고 소중해서 매 순간을 아이들과 함께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7월 8일, 이날은 학교에 가기 전 아침부터 너무 아쉬운 마음뿐이었다. 벌써 우리의 교육봉사와 노력봉사가 끝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 날은 마지막 교육 봉사 날에 우리 부대장이 준비한 위생교육을 하는 날이었다. 아이들에게 물을 먹여주기 위해서 입을 벌리라고 했을 때 입안을 본 적이 있다. 자세히 본 것도 아니고 슬쩍 봤는데도 이가 온통 썩어있었고, 손도 항상 더러워서 위생교육이 절실해 보였다.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게 정성을 들여서 수업했던 것 같다. 직접 앞에서 양치하는 모습과 손 씻는 모습을 천천히 시범을 보이면서 잘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은 처음 양치해서 그런지 잇몸에서 피가 났다. 아이들이 직접 하는 것을 보다가 아픔이 나에게도 느껴지는 것 같아서 도움을 주려고 살살 닦아주기도 하였지만, 여전히 피가 나서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래도 처음 하는 양치질이라서 서툴지만, 열심히 따라 해주는 아이들이 예뻐 보였다. 손 씻기를 하기 전에는 비누 만들기를 하면서 아이들이 재밌게 하였고 손 씻기도 잘 따라 하였다. 정말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했다. 오전에 위생교육을 마치고 우리는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였다. 조금 큰 아이에게는 몸짓으로 내일부터 안 온다고 말하고 아쉬운 인사를 했는데, 아주 어린 아이들한테는 내일부터 학교 안 온다는 말을 전할 수가 없어서 마음속으로 작별인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위해서 한국에서 가져온 옷들과 공책과 연필과 학용품들을 기부하고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예쁜 아이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다. 아이들도 헤어짐이 너무 아쉬워서 우리가 가는 길을 배웅해주려고 학교에서 다리까지 10분 동안을 같이 걸어서 갔다. 마지막 다리에서 헤어질 때 한명 한명씩 안아주었다. 너무나 서럽게 울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까 마음이 아팠다. 나는 아이들 앞에서 절대 울지 않으려고 울음을 참다가 결국 다리를 지나면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나를 가장 좋아해 주고 따라주던 아이가 자신을 잊지 말아 달라는 듯이 자신의 모습이 담긴 폴라로이드를 주었다. 처음 라오스에 가기 전에 했던 고민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이었다. 단 일주일 만에 아이들과 교감하면서 지낼 수 있을지 걱정했었는데 교감을 넘어서 마음을 정말 많이 줬던 것 같다. 나도 헤어지기 전에 미리 준비해 두었던 편지를 그 아이에게 주었다. 한국어로 적었지만, 나중에 그 아이가 커서 나중이라도 읽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이쪙아 앞으로 건강하게 자라서 너의 꿈을 꼭 이루고 행복하게 지내...나는 항상 너를 응원할 거야...’ 라고 적었다. 그리고 1, 2년 안에 라오스를 꼭 다시 가서 파타오 초등학교에 찾아가 그 아이가 크는 모습을 볼 것이다.

다오라오팀을 위해서 다른 누구보다 더한 막중한 부담감과 고민을 안고 계셨던 대장 김두환오빠, 체육대회와 보건교육을 맡느라 고생하신 부대장 곽정필오빠, 이신애언니, 더운 나라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시면서 사진 찍느라 고생하신 사진과 영상촬영 박희재오빠, 장기탁오빠, 말이 안 통하는데도 한국어와 영어와 문화를 알려주기 위해서 정말 많이 노력한 한국어교육팀 박민선, 박희재오빠, 최진훈오빠, 수업계획하고 진행하며 힘든 시간을 같이 가장 많이 보낸 음악팀 김가영언니, 박선주언니, 박윤진, 박은채언니, 정은정언니, 최진혁오빠, 라오스가기 전부터 가장 많이 모이고 뛰어난 팀워크를 보여준 미술팀 김노을언니, 김다은언니, 김성보오빠, 류준영오빠, 이신애언니, 장기탁오빠, 황현민언니 그리고 합숙까지 하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해주기위해서 열심히 노력한 체육팀 곽정필오빠, 권순민오빠, 김두환오빠, 조주영오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단원들은 이틀에 한 번씩은 교육봉사를 하면서 노력봉사는 하루 쉬어가면서 했는데 매일매일 노력봉사를 하시면서 지치실 텐데도 항상 저희를 먼저 생각해주신 송록영교수님, 전종득선생님, 김영근선생님, 공용채선생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단원들을 그냥 스쳐 갈 학생들이 아닌 애칭으로 선생님의 새끼들이라고 하시면서 우리의 앞날까지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는 김병래선생님, 우리의 일정을 위해서 미리 라오스에 가셔서 우리를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여주시고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든 박병득국장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셀 수도 없는 억 겹의 시간이 지나 인연은 만나게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다 같이 만나게 된 인연이 절대 사소한 인연이 아니라 귀한 인연이기 때문에 만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소중한 인연을 끝없이 이어나갈 것이고, 매일같이 얼굴 보며 가족처럼 지낸 시간들도 함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할 것입니다. [박윤진/초등특수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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