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접어들며 예전에 없던 질병들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한 질병 중 하나로 척추측만증을 예로 들 수 있다. 우리는 여러 매체에서 ‘요즘 들어 척추가 휘어지거나 올바르지 못하게 발달한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다. 실제로 한국 청소년 100명 가운데 2~3명이 척추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척추측만증에 걸렸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되었으며,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닐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더군다나 대학생과 교수들은 강의실과 도서관을 오가며 학습과 연구로 보내는 시간이 많으므로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현대인들은 하루 중 의자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길다.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사증후군이나 암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는데 설상가상 앉아 있는 자세까지 나쁘다면 몸에 큰 무리가 간다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다. 이를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자면, 의자에 앉을 때의 자세를 조금만 신경 써도 많은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척추, 허리디스크 전문병원인 자생한방병원은 ‘의자에 앉을 때 한쪽으로 몸을 기대거나 비틀어 앉으면 척추가 기울어진다.’며 ‘허리를 의자 깊숙이 넣어 바르게 앉는 게 좋다.’, ‘다리를 꼬고 앉는 버릇은 고쳐야 한다.’는 충고를 더했다.

대학생들은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을 제외하고 나면 또다시 많은 시간을 가방을 메거나 책과 노트북 등 짐을 들고 서 있는 데에 보낸다. 이에 대해서도 역시 척추 질병 전문 병원인 힘찬병원의 원장은 ‘짐을 들 때 한 손으로만 드는 것보다 양손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게 좋고, 가방도 마찬가지로 한쪽 어깨에 둘러메는 것보다 양쪽 어깨에 똑같이 걸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무게의 균형이 깨지면 몸이 쉽게 굽어지기 때문이다.

서울대학교 병원의 보고에 따르면 척추측만증 환자 가운데 90% 가량은 원인 불명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 척추측만증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현대인들의 바뀐 습관과 생활이 발병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건강을 지켜서 잃을 건 없지만, 지키지 못하면 뒤늦게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자세와 생활 습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