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혹은 사람은 생물종 중 특히 동물의 한 종류로 움직일 수 있는 생물종이며 식물에 대별된다. 동물에는 사람 외에 짐승(야생동물이나 동물원의 동물), 가축, 애완동물(반려동물이라고도 함) 등이 있다.
분자생물학자들에 의하면 사람의 게놈을 구성하는 DNA 염기서열은 99.9%가 같고 단지 0.1% 즉 30억 개의 염기서열 중 300만개의 염기가 다른데 이것이 바로 눈과 피부색, 인종, 생김새, 체질, 질병의 감수성 등의 차이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짐승인 침팬지의 게놈은 인간의 게놈과 98.8% 똑같다고 하는데 600만년 전에는 인간과 같은 조상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간과 짐승의 유사점과 차이점은 무엇일까. 유사점은 생식을 통해 자손을 생산하며, 다른 동·식물들과 마찬가지로 태어나서, 자라서, 늙어서, 병들어 죽는 존재이다.
차이점은 짐승은 종의 번식을 위해 본능에 따르지만, 인간은 즐기기 위해 본능을 활용한다. 또한 짐승은 생존을 위해 다른 짐승을 죽이지만, 인간은 자기만족을 위해 다른 인간을 죽이기도 하는 존재이다. 짐승은 활동에 필요한 만큼만 먹는데 반해 인간은 질병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음식중독증에 걸려 음식을 자제하지 못하고 급기야 체중이 300kg이 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거의 침대생활만 하다가 일찍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는 짐승보다 못한 인간 부류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은 짐승과 다르게 정신세계가 존재한다. 또한 인간은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불교적으로는 모든 생물체에 영혼이 있다고 하므로 짐승도 영혼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사람이 죽기 전과 죽은 후의 무게를 달아 그 차이가 ‘영혼의 무게’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던컨 맥두걸 DuncanMacDougall, 1866~1920)
인간은 짐승과 같이 움직일 수 있는 것 외에 보고, 듣고, 냄새 맡고, 가슴으로 감정을 느낀다. 여러분은 자신이 보고, 듣고, 냄새 맡고,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는가? 일반적으로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마음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실상 사람이 볼 수 있는 영역은 빛의 전체 영역 중 극히 일부일 뿐이며, 들을 수 있는 영역도 극히 일부이고, 냄새 맡는 능력도 아주 좁은 영역일 뿐이다. 한편 가슴으로 느끼는 정도는 아주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의식을 가지고 욕심을 부리지 말고 남을 배려하고, 보는 영역, 듣는 영역, 냄새 맡는 영역을 되도록 넓히려고 노력하고 보다 넓은 가슴으로 받아드리도록 노력하면 더 나은 인간이 되리라 확
신한다.
성숙한 대학생활을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정말로 나를 알고 있는가? 나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는가?
겉으로 보이는 육체만을 위해 먹고, 마시고, 화장하고 본능적으로 살지는 않았는지, 육체마저도 내 것이라고 함부로 대하지는 않았는지, 내 몸이 정말로 물이나 음식이 필요해서 마시고 먹었는지, 아니면 먹고 마시는 즐거움을 위해 그렇게 한 것인지, 육체 속에 존재하는 내면의 나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보았는지, 하루에 몇 분만이라도 이러한 물음에 대해 조용히 생각(명상)해 보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그러면 육체도 사랑하게 되고 육체 속의 나도 사랑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순간순간을 열심히 살게 되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것이다.

* 이 글에 언급한 내용은 오쇼 라즈니쉬의 책을 읽고 정리한 것이 포함되어 있으며, 10학번 새내기 새로배움터에서 강연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