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벌써 개강이다. 긴 방학을 이용해 세운 계획들이 많을 텐데, 얼만큼 이루었는지에 대해 정주은 (경제학과·15) 학우를 만나 물어보았다.

Q.올해 여름은 정말로 더웠는데, 어떻게 보냈나?
무척이나 더웠지만 우선은 긴 방학동안 무엇을 할지를 정했다.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열심히 버티면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돈도 벌고 처음으로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부산으로 1박 2일 여행도 다녀왔다. 정말 재미있었고 행복했다. 그리고 옛날부터 어떤 책이든 일단 책을 읽고 싶어서 시간이 여유로운 방학 동안 독서도 조금씩 하였다. 내가 읽고 싶었던 책들은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또한 생각지 못한 도움이 되는 책들을 발견하게 되어 뿌듯했다. 생각보다 방학을 굉장히 알차게 보낸 거 같아 기쁘다.

Q.방학 동안 세운 계획이 무엇이 있나?
가장 크고 먼저 세웠던 계획은 운전면허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었다. 그 다음 계획은 아르바이트를 하여 돈을 버는 것이었다.

Q.왜 이러한 계획을 세우게 되었나?
요즘에 보니까 내 주위 친구들이나 또래들은 다 면허가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는 꼭 따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고학년이 되면 바쁘니까 조금이라도 시간이 여유로운 2학년 때 따고 싶어 이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그리고 방학 동안 시간이 기니까 돈을 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Q.계획 실행 중 재미있던 일들이 있었나?
도로주행 연습 때 있었던 일이다. 그 도로가 제한속도 60km 이였고 나는 40km로 달리고 있었다. 연습하던 시간이 퇴근하던 시간이여서 그런지 라디오에서 신나는 노래만이 나오고 있었다.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그 노래를 듣고 신이 나서 40km에서 50km로 속도를 높였다. 걱정을 좀 했지만 옆에 타신 강사님도 50km 정도로 속도를 내라고 하셨기에 괜찮다고 하셨다. 그 노래가 끝나고 포미닛의 ‘Hot Issue'가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라 50km가 60km가 되었다. 그리고 그 노래가 끝나자마자 빅뱅의 ‘뱅뱅뱅’ 이 나왔다. 나는 정말로 신이 나서 60km에서 70km로 속도를 올렸다. 강사님이 놀라셔서 속도를 줄이라고 하셨는데 그때 정말로 재미있었다.

Q.모든 목표달성을 했는데 느낌이 어떤가?
운전면허자격증도 취득했고 열심히 알바도 해서 제가 세운 목표의 달성을 완전히 완료했다. 저번 방학 때의 계획은 거창하게 세우기만 하고 실제로 실천한 게 없어서 아쉬웠다. 방학을 너무 허무하게 흘려보낸 느낌도 들었고 실망감도 느꼈다. 하지만 이번 방학 때는 열심히 행동하여 다 지키게 되어서 기쁘기도 하고 나 자신이 대견스럽다. 앞으로의 목표 설정과 실천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 지와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되었다. 다음 방학의 계획을 세울 때에도 이번 경험을 잘 생각하여 설정하고 실천해야겠다.
 

Q.그럼 다음 방학 때의 계획이 어떻게 되나?
아직까지 세세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세운 계획이 하나 있다. 해외를 봉사나 여행 등의 이유로 몇 번 다녀왔긴 하지만 꼭 같이 가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나의 친언니 2명과 같이 셋이서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다. 알바를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언니들과 가기로 했다. 자매들끼리는 아직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무척이나 설레고 기대가 된다. 여행을 가서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잘 놀고 오는 것 또한 세운 새로운 목표 중 하나다.

Q.개강 후의 목표는 무엇인가?
일단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성적을 올리기 위해 열심히 학과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학년이 높아졌으니 이제는 놀기와 취미생활에 치중하기 보다는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나중에 쉴 때 나 자신에게 스스로 고생했다고 할 수 있으니까. 다음 방학의 계획도 세웠으니 이제 그것의 실천을 위한 행동을 시작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