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오후 7시 44분, 8시 32분에 각각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일어났다.
규모 5.8,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서울에서도 1초간 침대가 소리를 내며 흔들릴 정도이니 강한 지진이라 할 만하다. 이러한 경주의 큰 지진에 많은 국민들이 놀랐지만 국민안전처의 뒤늦은 대응에 더 놀랐다.
21일 경주 남서쪽 11km에서 규모 3.5의 여진이 일어났는데 국민 안전처의 문자 메시지가 9월 12일날 일어난 경주 지진 이후 젊은 네티즌들이 많이 방문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배우 전용 게시판에서 지진에 관련된 배우(지진- 이라는 말이 이름에 있는 배우 지진희 이야기)에 착안해 한 개발자가 만든 ‘지진희 알림’이 있다. 지진이 나면 알려주는 지진 알림 어플리케이션의 지진발생 연락이 지진발생 이후 1분 뒤 기상청이 3분 뒤 국민 안전처의 문자메시지가 8분 뒤에 지진발생 문자메시지가 전달이 되면서 국가의 정부기관들보다 한 사람이 만든 어플리케이션이 더 빠르게 지진 알림 문자가 전달되면서 국민들의 큰 질타를 받고 있다.
이에 21일에 열린 당청 회의에서 문자메시지의 전달과정을 간소화하고 일본처럼 지진발생 10초안에 모든 국민에게 문자알림이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개선점보다 정부의 빠른 사후대처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사후대처가 늦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중국은 전 세계가 알고 있는 중국의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때 지진이 일어난 그 날 바로 총리가 쓰촨성에 가서 “여러분 총리가 왔습니다.” 라는 말을 하며 빠르게 구조, 구호 활동 등을 하며 신속한 사후대처를 했다. 이러한 일들로 인해 ‘제2의 세월호 사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 정부의 늦장 대응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번 경주지진의 원인인 경주의 활성단층(지진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지층)위에 원자력 발전소들이 세워져 있었다는 것이다. 알면서도 그곳에 원자력발전소를 지은 우리나라 정부를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다.
정부의 신속하지 못한 대응이 세월호 사건과 같은 커다란 참사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이 일로 인해 다시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정부의 재난, 재해의 처리 구조의 개편도 아주 중요하겠지만 정부만 탓하기보다 우리도 여태껏 우리나라는 지질학적으로 지진이나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의 대해 충분히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러한 재해의 대해 너무 소홀했었지 않은가?
이렇게 전 국민적으로 고질적이게 퍼져버린 안전의식의 개선 또한 정말 중요한 해결 과제중 하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