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은 2012년 5월부터 대구 메트로 1호선이 진량공단을 지나 우리대학까지 연장되기를 바라며 각종 캠페인과 마라톤 대회, 서명운동 등을 해왔다. 현재 대구광역시는 안심역과 하양역 구간 설계에 착수했으며, 내년 12월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선이 진량공단과 우리 대학까지 연장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부나 지자체에서 구체적인 답변이 내려지고 있지 않고 있다. 본지는 1호선이 우리 대학까지 연장하는 것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과 학교 측의 의견을 들어 보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학생들에게 우리대학까지 1호선이 연장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통학을 하고 있다는 류경민(사회교육·16) 학우는 “보통 5시에서 6시 때에 통학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굉장히 길다. 만약 1호선이 연장된다면 그런 부분을 분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하철이 연장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취를 하고 있다는 또 다른 학우는 “1호선이 우리대학까지 연장 되었으면 한다. 가끔 물건을 살 때 대구로 나가는 경우도 있고, 집에 갈 때마다 동대구터미널까지 나가야한다. 그러면 버스를 타고 안심까지 환승을 해야 하는데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리고 저녁에 집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우리대학까지 와야 하는데 시간이 늦으면 버스가 끊길까봐 걱정도 되고 무섭기도 하다. 만약에 연장이 된다면 더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라고 말했다. 대구역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김다옴(동물자원·16) 학우는 “기숙사생이라서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를 위해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데 오고 가는 시간이 많이 걸려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연장이 되면 편할 것 같다. 1호선이 하양까지 연장된다면 우리대학에 재학 중인 많은 학우들과 앞으로 입학 할 후배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이 사업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국가적인 사업이어서 아마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어렵겠지만 학내의 많은 구성원들이 염원하는 일이니 성사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많은 학우들은 1호선의 연장을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호선 연장은 우리대학 학우들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안전한 귀가를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대학까지 연장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시간과 비용의 문제 등 여러 문제들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이 과연 실현가능한 일인지 생각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
우리대학 또한 지하철 연장 촉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2012년 5월 ‘대구도시철도 1호선 대구대 연장사업 추진 TFT’ 구성을 시작으로 2014년 4월 대구도시철도 1호선 대구대 및 진량연장 촉구 걷기 행사, 2015년 5월 대구 도시철도 1호선 경산 하양연장 요청을 위한 대구시청 방문 등 학내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대학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대구지하철 1호선이 하양을 넘어 대구대, 진량공단까지 추가 연장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모아 SNS를 통해 ‘릴레이 손글씨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 학교 측의 입장을 알아보기 위해 본지는 홍덕률 총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홍 총장은 1호선이 하양을 지나 진량공단과 우리대학까지 연장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서 추진을 해야 한다. 벌써 2년 전부터 안심역에서 하양까지 연장하기로 확정이 됐다. 우리 입장에서는 하양역까지 연장되는 것을 환영하지만 우리대학의 바람은 대구대까지 더 연장했으면 하는 것이다. 우리대학에는 2만 명 이상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고 이 학생들의 다수가 대구 시내와 경산 근처에서 통학을 하고 있으니 이 학생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대학에는 200여명의 장애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그들은 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겪는 교통약자들이다. 물론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도 있지만, 통학을 하고 있는 경증 장애학생들도 있는데 그들을 위해서 지하철 연장은 더더욱 절실하다. 이건 대구대학교 전체 구성원들이 바라고 있는 점이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본인을 비롯한 학생들과 교수들이 이 주제를 가지고 주장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경산 산업 단지 공단 근로자들의 편의’를 꼽으며 “문천지 옆의 진량 산업 공단이 확장 중이다. 지금 4차 산업 단지가 건설 중이다. 지금 근로자들만 해도 1만 5천명이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대학과 진량 공단이 진량읍에 위치하고 있고 진량읍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3만 5천에서 8천 명 정도가 된다. 이렇게 보면 진량읍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도 많고 하양 근처에 있는 대학들을 다 합친 것보다 우리대학 학생들이 더 많으며 진량 공단은 확장되고 있고 그 공단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도 대부분 출퇴근하는 사람들이고 우리대학 학생들도 대부분 통학하는 학생들이다. 진량읍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도 대구로 볼일을 보러가는 사람들도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없으니깐 할 수 없이 버스를 타고 환승하게 된다. 물론 승용차가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하양까지만 연장하고 끝날 일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보나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보나 조금 더 연장해서 하양에서 우리대학까지, 우리대학에서 진량까지 갈 수만 있다면 이 부분에서 혜택을 볼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학교 입장에서의 1호선 연장이 갖는 기대 효과에 대해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편의다. 이외에도 1호선이 연장되면 학생들의 통학용으로만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우리대학에 방문 할 수 있다. 우리대학은 특히 경관이 수려해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견학을 하는 공간이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려있는 공동체라서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일을 볼 수 있고, 휴식도 취할 수 있다. 그런데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이상 노선이 부족한 버스를 이용해야함으로 많은 사람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거나 아는 사람도 다녀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통학의 편의와 우리대학의 경관이나 문천지의 환경을 지역민을 대상으로 개방을 한다면 지적 휴식공간이 될 수 있다. 이런 기능을 위해서 지하철을 연장한다면 접근성이 높아지니깐 모두에게 좋은 역할이 될 수 있다. 우리 캠퍼스와 문천지의 자연 조건을 우리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라고 말하며 지하철 연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처럼 지하철 1호선 연장에 관한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또한, 몇 년 전부터 진행되어 온 우리대학의 숙원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하철 1호선 연장이 과연 실현 가능한가에 대한 의견이 나오는 것도 당연한 현상이다. 확실한 것은 우리대학 학우들의 교통편의와 문천지의 아름다운 자연, 우리대학 캠퍼스를 보러 오고 싶은 주민들에게는 꼭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