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묵진(부동산·15)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는 청와대 앞 100m까지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그리고 보수의 대표적인 도시, 대구에서는 10만개의 촛불로 가득 빛을 밝혔다. 대구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도시에서는 크고 작은 촛불 집회가 열려 모두 한 목소리로 박대통령의 하야를 외치고 있다. 약 한 달 전부터 드러난 최순실 비선실세에 대해 대한민국이 들썩인다.
전국의 대학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집회가 일어나고,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외신들조차 주목할 정도이다. 지금의 정치권에서도 분열하거나 또는 힘을 합치거나 예측할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럽다. 이 거대한 사건에 대해 우리대학 학생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강묵진(부동산·15) 학우에게 물었다.

Q. 지금 열리고 있는 전국 시위 중 참가한 적이 있는가?
시간이 맞지 않아 시위에 참가한 적은 없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쉽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할 것이다. 질문과는 관련이 없지만, 고 김영삼 대통령과 고 노무현 대통령의 빈소에는 다녀온 적이 있다. 그곳에 가서 거창하게 무엇을 하기보다는 추모의 향을 올리고 절을 올리고 왔다. 가슴이 먹먹했고 다녀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Q. 지금 청와대의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무생각 없어 보인다. 과격한 표현처럼 보이지만, 지금 청와대의 입장과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그 측근들의 발언들을 살펴보면 그렇게 심한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통령 자신은 몇 십년 동안 국민을 위해서 일했다고 말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어떻게든 시간을 벌려고 하는 것 같다. 또 이정도로 대한민국이 들썩이는데 끝까지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것 또한 뒤에서 누군가가 봐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로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다.

Q. 시위가 예전보다 굉장히 평화적이고 깨끗해졌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예전이라는 기준이 애매해다. 왜냐하면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 고 백남기 농민 사건 때 한 시위는 평화적이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시위를 보면 시민들의 민주적인 부분의 질이 굉장히 높아졌고 의식수준 또한 그에 따라 상승했다고 생각한다. 인명피해든 물질적 피해든 큰 피해가 생기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시민들이 자랑스럽다.

Q. 최순실 사태를 통해 시민들이 갖춰야 할 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선은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투표인 것 같다. 가장 기본적인 자신의 정치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기에 특히나 젊은 사람들이 해야 한다. 아직도 ‘새나라당’, 1번이라고 찍어주는 분들이 계시는데 무조건적인 선택이 아닌 자신의 신념에 따라 투표하여 국민의 뜻을 대표할 수 있는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높아진 의식수준과 함께 주인의식도 높아졌기를 기대한다.

Q. 국회와 대통령이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일은 외교적으로도, 후손들에게도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다. 빠른 시일 내로 대통령을 하야하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