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논란과 각종 문제들로 뜨겁다. 국민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촛불을 들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대학가도 시국선언을 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리대학도 마찬가지로 단대 게시판에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비판적인 글이 담긴 대자보가 붙여져 있다. 그 대자보를 붙인 이들은 ‘역지사지’라는 사회과학 학술 동아리다. 이들은 최근에 우리대학 시국선언추진단과 함께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현 정부에 대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본지는 이들이 어떤 동아리이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동아리장 김은비(사회복지·14) 학우를 만나 인터뷰했다.

Q1. 역지사지는 어떤 동아리인가?
역지사지는 사회과학 학술 동아리다. 사회과학이라면 굉장히 넓지 않은가? 노동이라든가 경제도 있을 거고 페미니즘이라는 큰 축도 있을 거고. 그래서 그런 주제에 대해 매학기 모여서 공부를 한다. 그리고 관련된 활동이 있으면 같이 연대를 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5월 1일이 노동절인데 메이데이라고 서울에 하는 게 있다. 거기에 참여하기도 하고 노학연대라고 해서 노동자들이랑 학생이랑 연대하기도 한다. 5월 달 같은 경우에는 광주민주항쟁이 있어서 공개 세미나, 오픈 세미나를 진행했다. 어떻게 보면 큰 축에 있는 거 같다. 방학 때는 예를 들어 주제가 자본주의로 정해지면 먼저 임원진들끼리 공부를 하고 발제를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요즘처럼 시국이 혼란스럽고 연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민중총궐기에 나가기도 한다.

Q2. 요즘 대한민국 시국에 대해 역지사지 측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궁금하다.
이번 년도에도 노동개혁이라던가 아니면 원샷법 등 특정 권력만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법이 있었다. 우리도 이런 것에 대해 계속 공부를 했고 저번 학기에도 대자보를 붙였다. 우리의 일인데도 학생들이 모르는 사이에 법안이 집행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당연히 알려야한다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최순실 게이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였다. 정유라와 최순실 같은 문제도 크게 부각되고 있지만 사실 그 뒤에는 이런 상황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재벌동맹이라던가 보수언론이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알려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현 시국에 대해서 알아뒀으면 하는 점은 이번 사태가 비단 박근혜 정권이나 최순실 같은 비선 실세 등의 특정한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고 재벌이나 언론계나 법조계가 투명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해체하기 위해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

Q3. 최근 시국선언추진단과 함께 개최한 최순실 게이트 토론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나?
내가 진행을 했었는데 굉장히 활발하게 토론이 진행되었고 좋았다. 다만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는 것뿐이지 관심이 없는 건 아니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도 알게 되었다.

Q4. 이런 활동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목표나 효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사실 너무 정치적이지 않느냐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듣는다. 하지만 우리 동아리 구성원이나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정치가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 삶 속에서 우리가 주권을 행사해서 같이 가야 하는데 그런 게 잘 안 이뤄지다 보니 이런 활동을 통해서 우리대학 학생들이라도 우리의 활동을 같이 공유하고 얘기해본다면 그것이 목적이고 목표라고 생각한다.

Q5. 앞으로 역지사지의 꿈이 있다면?
사회에서 개개인들이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일한 만큼 댓가를 받는다든지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사람이 주가 될 수 있는 사회, 차별 없는 사회, 차별 없는 세상에 대한 외침(웃음)

Q6.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대학생의 삶은 굉장히 바쁘지 않은가? 나도 대학생이라서 공감하고 알지만 각자 가지고 있는 희망이나 꿈을 이루려면 이러한 현실을 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알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시국선언도 많이 참여해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