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기 장보람 기자

나는 항상 내 기사를 스크랩 하여 파일 한 곳에 모아둔다. 그리고 기사를 작성하다 가끔씩 생각이 나지 않을 때 참고하기도 한다. 어느 날 모아 둔 기사를 보다 876호부터 지금 882호까지 작성한 기사를 보니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예전 기억이 하나 둘 씩 생각이 났다. 지금도 어려운 길거리 인터뷰를 하기 위해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부탁했던 일, 교수님들께 칼럼 청탁을 드리기 위해 쩔쩔 매던 일,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다양한 취재원을 만났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아직 학보사를 모르는 학우들이 많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대구대 신문사가 뭔지, 두드림은 뭔지 처음 들어본다는 반응이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이러려고 신문사에 들어왔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웠다. 하지만 우리 기자들의 열정과 국장님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즐거웠고 많은 힘이 되었다. 요즘에는 많은 학생들이 우리 학보사에 관심을 가져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다양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