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은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 2000만 명의 자연보호론자들이 모여 최초의 대규모적 자연보호 캠페인을 전개하고 시위한 날을 기념해서 제정되었다. 해마다 이날에는 전미국의 자연보호주의자들이 미국 전역에서 자연의 보호와 관리, 환경오염과 생태계파괴 등에 대하여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행사를 벌이는데, 이는 특정 지역이나 국가의 차원을넘어 전인류에 호소하는 운동으로 이해되고 있다.

1990년에는 미국 환경보호단체들이 세계 150여 개국에 지구의 날 행사를 제안, 한국에서도 YMCA,YWCA, 공해추방운동연합,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한살림모임 등 8개 단체가 지구의 날을 공동 추진하여 환경에 대한 시민의식을 높이는 행사를 마련하였다.

대구에서는 2000년부터 대구의 시민 환경 단체가모여, 지구를 위한 차 없는 거리 대구시민생명축제가진행되어 왔다. 대구에서 가장 시민들이 많이 다니면서 차량소통이 많은, ‘반월당 네거리에서 중앙로 네거리 4차선 600m 거리’를 24시간 완전 차량통제하여 차 없는 날 거리 지구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06년 지구의 날에는 지구를 위한 차 없는 거리 대구시민생명축제가 열려 10만여명이 넘는 참가자가몰리기도 하였다.

매년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지구를 위한 차 없는거리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지구환경문제의 지구적인 노력에 동참하고, 이 행사를 통해 녹색가치에 대한확산과 연대를 이루어 녹색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구의 날 기념행사를 대구시민생명축제로 기획함으로써 지구를 공경하는 문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확산시키고, 지구의 날이 기후모범 도시를 대표하는 환경 생명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목적에서 추진해 오고 있으며, 시민들의 참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의 지구의 날 대구시민생명축제를 잠깐 살펴보면, 00:00 ? 24:00 동안 중앙로 구간 4차선 도로위(중앙네거리 ~ 반월당네거리)의 600M전면에 차량을 통제하여 교통을 차단하고,“기후를 보호하라, 지속가능한 지구, 녹색도시 대구” 라는 주제로 축제가 열렸다.

공동 행사로는 지구의 날 기념 대구 시민 환경의식조사, 지구의 날 기념 녹색교통시민대행진(보행, 휄체어, 유모차, 달리기,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등), 지구의 날 아름다운 지구를 위한 녹색서약캠페인, 지구의 날 시민토론회, 2006 환경영화제, 환경음악제, 지구의 날 개회식 및 기념식, 지구공경 108배 및 무대행사, 자원봉사단운영(행사진행, 안내 및 녹색넝마단),지구를 위한 우리농산물 채식파티 등이 열렸다.

지구의 날 24시간 동안 차 없는 거리 시민생명축제가 진행되기 위해 시행정과 경찰행정, 소방 및 상인, 시민,그리고 기업의 후원 등으로 민 관 기업파트너쉽이 어우러진 시민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벌써 10년 동안많은 시민의 참여와 관심 속에 대구의빼놓을 수 없는 시민축제로 진행되어오고 있다.

지구를 위한 차 없는 거리 행사는기후변화 에너지 교통 대기오염 사회적 공동체 형성 등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를 하고 있는 지방의제21의취지를 잘 반영하고 있다. 또한 민 관이 협력하여, 프로그램 기획부터 진행평가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진행하는 행사로 의미가 크다 하겠다.

지구를 위한 차없는 거리 행사는 향후 지구의 날에는 대구도심 전체를 차없는 거리로 만들어 가는 계획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일상에서 녹색생활실천과 녹색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라고 보여진다. 이는 학교와 가정, 종교계가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대구의 환경축제로 자림매김해 나가는 것과, 세계적인 환경축제로 발돋음해 나가기 위한 전제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축제 또한 준비과정과 진행, 평가과정이 더욱 풍성해져야 할 것이며, 마당(구간)별 워크샵 캠페인 진행, 그리고 예술문화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어, 수준 높고 내용 있는 시민문화 축제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권영선(맑고푸른대구21추진협의회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