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신문사 홈페이지

지난 달 2월 20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 신문사에서 ‘학생처와 학생회의 언론 탄압을 규탄한다.’ 라는 성명문을 SNS에 게시했다. 성명문에 따르면, 지난 2월 13일 서울과기대신문 제582호 발행, 배포하고 이를 20일에 있을 신입생 입학식을 위해 홍보실과 협의를 거쳐 17일 신입생 가방에 2,000부를 배포했다. 다음날 2월 18일 날 총학생회장이 現편집국장에게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앙위)에서 기사에 오보가 있다며 신입생에게 배포하는 가방에 든 신문을 빼 달라고 주문했다고 연락이 왔다. 당시 서울과기대에는 ‘공대 前 비대위원장, 공대·건시공 학생회비 1300여만 원 횡령’ 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연락을 받은 서울과기대 신문사 편집국장은 오보 정정과 배포는 별개의 사안이라 수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19일 총학생회장은 신문 수거 후 다른 장소에 배치하겠다고 제안하며 수거하지 않는다면 한 단과대학에서 입학식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편집장은 수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다시 전달하며 학생회와 협의를 진행하였지만 진전이 없었다. 6시 25분 경 582호를 담당했던 前편집국장과 現편집국장이 총학생회장과 중앙위 구성원을 만났지만 학생처와 학생회에서 이미 2000부를 수거했다.

과기대 신문사는 20일 성명문을 발표했다. 학교와 학생회에 대해 “명백한 언론 탄압 행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라”, “언론 탄압 행위의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정을 신설하라” 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장과 중앙위는 각각 26일과 27일에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총학생회는 “신문 강제 수거 행위로 인한 언론탄압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시 회의자리에 있던 인원과 체육관에서 입학식 행사를 준비하던 인원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협의가 완전히 이루어지기 전에 신문이 수거되었다.” 고 말했다.

그리고 3월 10일자 경향신문에서 ‘신입생 가방에서 대학신문 2000부 강제수거한 서울과기대’ 라는 기사가 게시됐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과기대신문사 측은 “학생처가 스스로 신문 수거를 지시한 주체임을 인정하면서도 신문 강제 수거가 언론 탄압임을 인정하지 않으며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처는 법적으로 언론 탄압이 아니기 때문에 사과할 수 없다. 대신 신문 수거에 대한 유감은 표현할 수 있다는 입장만을 전해왔다”고 했다. 학생처는 “입학식은 학생처가 주관하는 행사로, 신입생에게 주는 가방에 신문을 넣을지 말지를 신문사에 얘기할 의무는 없다.”며 “수거한 신문도 한쪽 박스에 모아 신문사 간사에게 연락을 했고, 편집장도 입학식 전날 오후 6시에 신문이 어디에 있는지 인지하고 있었다.” 고 인터뷰했다. 그 날 학생처가 수거한 신문은 박스에 담겨 입학식이 있던 체육관 옆에 방치되어 있다 폐기되었고 서울과기대신문사는 수거한 신문에 대해 학생처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기사에서 주장했다.

본지는 서울과기대신문사 페이스북에 접속하여 현재 진행 상황이 어떤지 살펴보았다. 서울과기대신문사 기자들은 지난 2일부터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핫팩과 음료를 주며 응원했다. 서울과기대 편집국장에게 현재 학생들은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묻자 “사건 초기 총학생회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이후 우리가 학생처장 녹취를 공개하고 사과를 요구하면서 학생처에 대한 불만 여론도 생겼다. 대체로 총학을 비판 비난하는 분위기이긴 하나 다만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여론이 약화된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