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인 가구는 23.9%며 2025년에는 31.3%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5년에 서울에서만 거주하는 1인 가구가 98만 명으로 추정되고 전국적으로는 506만 명에 추정된다고 한다. 2035년에는 1인 가구의 수가 서울에서만 126만 명으로 추정될 것이라고 한다.

이렇듯 1인 가구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1인 가구를 노리는 범죄율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주거침입 범죄 피해가 1인 가구는 31.2%, 부부+자녀는 24.2%, 부부만으로 구성은 19.9%였다. 특히 혼자 사는 여성이 범죄에 노출되어 있어 그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여성의 집에 음식 배달을 온 배달원이 음식을 집 안에 넣어 주겠다고 하자 당황함에 안방을 향해 “아빠”라고 외치자 배달원이 “혼자 사시잖아요.”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뉴스가 보도 된 바 있다. 물리적인 피해가 존재하진 않았지만, 집에서조차 범죄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 거주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

우리대학 주변에도 1인 가구가 많다. 바로 평사나 내리리, 상림에서 거주하는 학우들, 일명 자취생들이다. 본지는 자취를 하면서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떤 경험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35명의 학우들이 참여했다.

먼저 성별의 비율을 살펴보면 여성 62.9%, 남성은 37.1%였다. 그 중에서 통학을 하는 학우는 17.6%, 기숙사는 23.5%, 자취는 58.8% 였다. 자취를 하는 학우에게 보안범죄나 기타 범죄 때문에 두려움에 떤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예’가 58.3%, ‘아니오’가 41.7%였다. 이어 ‘예’라고 대답한 학우들에게 그런 경험을 서술해달라고 물었다. 한 학우는 “새벽 1시경에 어떤 여자 분이 문을 두드리면서 잠시 열어달라고 했다.”고 말했고 다른 학우는 “근처에 술에 취한 사람들도 많았고 어두웠다. 빌라의 보안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불안했다.” 라고 답했다. 그 외에 “모르는

△상림리 인근 자취촌

사람이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렀다. 이런 행동을 2~30분 동안 반복했다.” 와 “신천지가 늦은 밤에 문을 두드렸다.”는 답이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겪고 난 후 대처 방안에 대한 서술 문항에는 2~3명의 응답자가 “경찰을 불렀다.”, “관리인에게 말했다.” 라고 답했고 다른 학우는 “바깥이 조용해질 때 까지 기다렸다가 문을 잠궜다.” 라고 답했다. 그 외에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못하고 기존 현관문 잠금걸이를 걸었다.” 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하여 교내 인터뷰 또한 진행했다. 이승희(문헌정보·17) 학우는 “자취하는 지인한테 이상한 사람과 마주쳤다거나 뒤에서 흉기 같은 것을 들고 쫓아오려고 했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본인이 아무리 철저하게 예방하더라도 주변 환경이 흉흉해서 걱정될 수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최민석(미디어커뮤니케이션·17) 학우는 “자취하는 친구가 어느 날 집에 택배가 왔다고 해서 확인해보니 밖에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문을 열어주지 않았지

만, 무서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모르는 사람이 오면 절대 문을 열어주지 말고, 지인이 왔다 하면 전화해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거 같다. 가까운 슈퍼나 편의점을 가더라도 문단속을 꼭 하고 믿을 사람이 아니라면 비밀번호는 절대 가르쳐주면 안 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우리대학은 어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을까? 우리대학에는 ‘DU안전지킴’이라는 기구가 있다. DU안전지킴이는 자율방범대와 교통봉사대로 나누어 학우들의 안전한 귀가와 교통에 관련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DU안전지킴이 측은 “구석진 곳에 살고 계신 분들께 가로등이 점등 되지 않아 하굣길에 많이 무섭다는 제보를 가끔 받는다. 그래서 안전 귀가 서비스를 하면서, 방범대원으로 하여금 세세하게 순찰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집으로 포교활동을 하러 많이 찾아간다는 제보를 많이 받는다. 이에 대해 방범대 메시지나 학교 상황실로 연락하시면 근처에서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신속하게 도움을 받으실 수 있다.” 라고 말했다.

최근 보안업체에서는 1인 가구 보안서비스를 도입하는 추세이며, 시·도청에서도 택배기사로 가장한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무인택배함’을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