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학생식당의 가격 인상으로 학우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본사가 실시한 조사에서 상당수의 식당들이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사는 지난달 20일 우리들식당, 8호관 식당을 제외한 10개의 식당을 대상으로 음식 값 인상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했고 이에 응답한 식당 5개 모두 가격 인상을 고려중이라고 답 해 왔다.

이들 식당은 지난해와 비교해 음식값은 인상하지 않았으나 이번 학기 중으로 식당 값을 인상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물가조절위원회, 대학 본부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경상대 식당의 관계자는 “물가와 인건비를 봤을 때는 음식 값을 올리고 싶지만 물가조절위원회나 대학 본부 측과의 논의를 위해 당장은 올리지 않고 있다”며 “육류, 양념 값 등이 특히 상승해 타격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타 대학에 비해 우리대학은 교내 식당이 너무 많다”며 “이런 구조 때문에 식당들 간의 경쟁이 심하고 손실이 크다”고 밝혀왔다.

한편 인문대 식당의 관계자는 “현재 흑자가 나서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물가조절위원회의 활동이나 여러 절차상의 문제 때문에 가격인상을 유보하고 있는 것”이라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응답에 답한 업주들 대부분은 우리들식당 가격 인상, 8호관 식당 가격 인상 부분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해당 업주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글래스 하우스의 관계자는 “우리들식당 같은 경우는 식당을 주로 이용하는 학생들이 판단하여 만족한다면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것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비췄다.

이에 시설관리팀 김석범 담당자는 “우리들식당의 경우 현재 가격이 학생식당 기준이 아닌 일반 정식 기준이기 때문에 4월 초부터 이전의 학생식당 가격으로 돌아간 상태라”며 “1차적으로는 각 식당의 가격 조사, 현황 조사를 마친 상황이며 이를 토대로 학생회와 가격 조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미 가격을 올린 식당의 경우는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인상을 했기에 개선을 요청한 상태이며 이에 따라 일부 식당은 가격을 다시 내린 것으로 안다”며 “치즈, 계란 등 가격이 많이 오른 식자재에 대한 업주들의 주장도 완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민정(관광경영·3)양은 “어느 정도 식당 가격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다짜고짜 올리기 보다는 학생들과 논의를 한 뒤에 올렸으면 좋겠다”며 “우리들식당의 가격 인하는 기숙사 학생들이 많은 상황에서 희소식인 것 같다”고 입장을 비췄다.